문 대통령 "국민 안전, 일부 교회로 일순간 무너질 수도"

문 대통령 "국민 안전, 일부 교회로 일순간 무너질 수도"

2020.08.15. 오전 09:4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문 대통령 "국민 안전, 일부 교회로 일순간 무너질 수도"
ⓒYTN 뉴스 화면 캡처
AD
최근 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상황이 엄중한 만큼 종교의 자유를 존중하면서 교회의 방역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전날(14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이런 지시사항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한 정부의 방역 노력, 국민의 안전과 건강이 일부 교회로 인해 일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청와대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전광문 목사가 15일 광복절 집회 강행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강 대변인은 "전광훈 목사의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해 1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면서 "서울시에 따르면 지금까지 파악된 이 교회 관련 검사 대상자가 1,800여 명이며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해당 교회는 집단감염에도 불구하고 오는 15일 광화문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라며 "지방에서도 버스를 대절해 신도들이 올라올 것이라고 한다. 코로나의 전국 재확산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5일 0시 기준으로 수도권 교회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6명 늘어 누적 1만5039명이라고 밝혔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