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통령 선호도' 이재명, 이낙연 역전...첫 1위

'차기 대통령 선호도' 이재명, 이낙연 역전...첫 1위

2020.08.14. 오후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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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을 처음으로 역전한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21대 국회 첫 원내사령탑인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나란히 취임 100일을 맞았는데요.

국회 상황 알아봅니다. 김대근 기자!

여론조사 결과 전해주시죠.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지키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을 제치고 1위에 오른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론조사 결과를 함께 보겠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입니다.

지난 11일부터 13일 사이 조사 결과와 지난달 7일부터 9일 사이 조사 결과를 비교해 보고 계신데요.

이재명 지사는 이번 주 19%, 이낙연 의원은 17%로 나타났습니다.

이 지사는 6%p 상승, 이 의원은 7%p 하락했습니다.

주목할 부분은 이 지사와 이 의원의 순위가 처음으로 바뀌었다는 겁니다.

같은 기관의 조사에서 이낙연 의원은 7개월 연속 선호도 20%대 중반으로 선두를 달렸는데요.

지난 달 대법원 판결 이후 이재명 지사 선호도가 급상승하면서 역전됐습니다.

이재명 지사, 최근 여러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발언이 눈에 띄게 늘었죠.

기본소득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도 경기도청 4급 이상 다주택 공무원들에게 1주택 초과 주택을 연말까지 처분하라고 강력 권고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민주당 지지율이 통합당에 역전된 것에 대해서도 국민이 뭔가 새로운 기대를 하는 것 같다, 증세는 공동체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국민의 납득이 필요하다는 등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낙연 의원은 총리 시절 보여준 안정감과 위기 극복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데요.

최근 수해 현장 방문을 이어간 것도 그런 노력의 연장선으로 보입니다.

기자들이 이번 조사 결과를 어떻게 보는지 물었는데요.

"민심은 늘 움직이는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통합당에 역전된 것과 관련한 지지층의 불안감이 이재명 지사 선호도로 이어진 것인지, 이런 추세가 계속될지 주목되는데요.

다만 조사기관인 갤럽에서는 대선 후보는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하는데,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의원이 앞서고 진보층에서는 두 사람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아직 우열을 논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오늘, 주호영 원내대표는 내일이 취임 100일인데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고요?

[기자]
5월 7일 임기를 시작한 김태년 원내대표, 21대 국회 원내 상황이 녹록지 않았습니다.

야당과의 대립은 개원 협상부터 시작됐는데요.

법사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대립 끝에 결국 18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민주당이 모두 가져갔고, 통합당은 거대 여당의 독주라며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최근 부동산 폭등에 대응하기 위한 종부세 강화, 임대차 3법을 처리하는 과정도 순탄치 않았는데요.

결국 부동산법에 반대한 통합당이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법안을 처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적극적인 리더십이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야당과 불통을 지적받기도 했는데요.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한 비판 여론 등으로 통합당에 지지율이 역전되면서 취임 100일에 구름이 끼었다는 말도 나옵니다.

관례적으로 하는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도 수해 복구를 이유로 다음 주로 미뤘는데요.

이런 여러 상황을 고려한 듯 오늘 회의에서도 현안에 집중했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오늘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과 내일 광복절 75주년을 앞두고 일본의 사과를 촉구하고, 집단 휴진에 들어간 의사협회를 향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지지율 반등으로 고무된 분위기입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 회의에서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그러면서도 민주당에 대한 견제는 놓지 않았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민주당이 자신을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지적했는데요.

176석 거대 여당의 힘으로 독주하고 밀어붙이면서 국민과의 소통에는 소홀하지 않았는지, 야당과의 협치는 안중에도 안 둔 건 아닌지 돌아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도 민주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는데요.

민주당은 상임위를 독식한 건 물론 예산과 입법을 마음대로 처리했다며 이 과정에서 국회의장도 정치적 편향성을 감추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다수의 힘만 믿고 일방독주하는 건 민의를 왜곡하는 거라며 소통을 늘려야 협치도 있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선 전초전이 된 내년 서울시장, 부산시장 재보궐 등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기반을 닦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임 100일, 여야 분위기가 사뭇 다른 상황인데요.

다음 주 시작되는 결산국회에서는 여야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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