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예비비 등 가용 재원 신속 집행...부족하면 추경 적극 고려"

[현장영상] "예비비 등 가용 재원 신속 집행...부족하면 추경 적극 고려"

2020.08.12. 오전 07:5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기록적인 장마와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 대책 마련을 위해 집권 여당인 민주당과 정부가 고위 당정협의를 진행합니다.

수해 지원을 위한 4차 추경 편성 여부는 물론이고, 비 피해가 집중된 남부지방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지정하는 방안과, 15년째 동결된 특별재난지원금을 현실화하는 문제까지 살필 전망인데요.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른 아침에 이렇게 오시느라고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전국적으로 역대급 폭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긴 장마라기보다는 기상재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현 상황은 폭우 대책 수준을 넘어서 재해대책으로 다뤄야 할 상황이라고 판단됩니다. 그래서 오늘 긴급하게 고위 당정 협의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전국이 피해지역이라고 할 만큼 수해 피해가 심각합니다. 먼저 수해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재난대응과 수해복구를 전국에서 하시느라 피곤하실 텐데 이렇게 참석해 주신 정세균 총리님을 비롯한 정부와 청와대 인사들에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제 우리 원내대표단이 충북에서 수해복구에 참여했는데 김태년 원내대표님을 비롯한 대표단 여러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오늘은 차기 지도부 후보자들과 의원들이 전라북도에서 또 복구에 나서실 예정입니다. 내일은 현 지도부가 강원도에서 수해복구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국민들이 힘드신데 당이 할 수 있는 한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도록 하겠습니다. 각 지역 의원님들도 나름대로 수해복구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 비가 좀 그치면 본격적으로 복구작업에 나서야 합니다. 재난대응은 신속한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에 정부가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드는 시간을 2주 이상에서 3일로 단축을 시켰습니다.

아마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긴급하게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한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국지성 폭우라 같은 자치단체라도 읍면동별로 차이가 큽니다.

지난주 중부지방 7개 시군의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이어서 남부지방도 피해가 집중된 읍면동을 집중 조사해서 신속하게 처리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에 보니 그간 수재가 없어서인지 무방비 상태였던 데들이 수해를 많이 입었습니다. 작년 포항 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제가 다녀보니까 60년대, 심지어는 50년대에 만든 제방이라든가 교량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노후하기도 하고 안전기준이 당시로서는 매우 낮았기 때문에 그런 시설물들이 이번 폭우로 인해서 많이 피해를 입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수해가 나고 나서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리 예방을 해서 그런 수재가 크게 나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현장을 담당하는 지자체가 한 번에 대응하기에는 역시 수재의 규모가 너무 큰 지역도 많이 있습니다. 항구 복구비, 지자체 분담을 내기 어렵다는 그런 호소를 많이 저도 들었습니다.

재난안전 특별교부세를 지원하는 방안도 정부에서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8월 말과 9월에 태풍이 올 수도 있어서 재난 대비 재원을 좀 더 확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민 안전을 위한 예산을 최대한 절약해서 쓰되 그러나 아껴서는 안 됩니다. 이번에 복구비가 어느 정도 들어갈지 빨리 파악하셔서 예비비 등 가용자원으로 되는 비용은 신속하게 집행하고 부족한 부분은 재난대비 추경편성도 적극적으로 고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해 이후에 감염병 대응도 면밀하게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재민들이 학교 체육관이라든가 이런 데 지금 대피해 있는데 그런 지역에서 코로나 감염도 걱정됩니다.

그리고 다른 감염병들도 확산되지 않을까 크게 걱정됩니다. 코로나에 수해까지 겹쳐서 2학기 학사일정에 차질을 빚을까 걱정이 됩니다.

교육시설 우선 복구에 힘써주시고 온라인 수업도 중단 없도록 교육당국이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당정이 한마음이 되어 코로나도 잘 막아내고 있습니다.

이번 기상재난도 당정이 한뜻이 되어 노력한다면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불편을 신속히 덜어드릴 수 있으리라고 판단됩니다.

여러모로 어렵지만 우리가 힘들수록 국민들께서 편안하시다는 각오로 다시 한 번 노력을 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회자]
다음은 정부 측의 정세균 국무총리의 발언이 있겠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역대 최장 50여 일로 기록되고 있는 올 여름 장마는 이제껏 경험해 보지 못한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에 큰 상처를 남기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0여일 대전, 경기, 충북, 강원, 충남전남, 전북 등 전국의 피해 현장에서 직접 확인해 보니 피해는 생각보다 참혹했습니다. 하천이 넘치고 제방은 무너졌습니다.

도로와 철로가 끊기고 주택은 물에 잠겼습니다. 급류와 산사태로 가족과 친지를 잃은 슬픔이 컸습니다. 현장 구조 소방대원이 실종되고 경찰선과 행정선도 전복됐습니다.

정부의 지원을 눈물로 호소하는 주민들, 이제 겨우 8살 난 어린아이의 안타까운 사고, 너무 가슴 아프고 목이 메입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기록적인 폭우 643mm라고 합니다.

하늘을 탓하고 있기에는 정부의 지원이 너무 시급하고 절실합니다. 피해를 예방하고 최소화하는 국가의 기본적인 책무,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약속을 위해 우리가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정부는 지금 시험대에 올라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정부는 확실한 재난안전망을 구축하겠습니다. 이에 우선은 응급복구와 이재민 지원, 추가 피해 예방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비상한 각오로 임하고 있습니다.

광주, 전남, 전북, 경남 등 추가 피해 발생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시급한 응급복구 지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장마가 끝나면 철저하게 피해를 조사하고 원인을 분석하겠습니다.

같은 지역에서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항구 복구를 추진하겠습니다. 이번 장마 기간 중부지방에는 평년의 366mm 대비 2배가 넘는 748mm의 비가 내렸습니다.

지구온난화와 기상이변으로 인해 한반도의 재해상황은 우리의 생각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보다 적극적으로 풍수해 대비 및 대응 체계를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민간 전문가와 함께 산사태, 댐 관리 등 풍수해 관리체계 전반을 진단하고 종합대책을 조속히 수립하겠습니다.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예비비와 재난재해기금 등 모든 가용한 재정수단을 동원하여 총력대응하겠습니다.

아울러 사망, 실종자에 대한 구호금 등 재난지원금도 현실화시키고 적기에 지원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