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뒤끝 퇴직' 김조원 왜 민주당이 발끈?

[나이트포커스] '뒤끝 퇴직' 김조원 왜 민주당이 발끈?

2020.08.11. 오후 11:0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최영주 앵커
■ 출연 : 최영일 / 시사평론가, 이종훈 /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후임 인선이 발표되는 날 마지막 회의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이른바 뒤끝퇴직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청와대가 오늘 적극 해명에 나섰습니다. 관련 영상 보시죠.

다주택 보유자로 논란이 됐다가 사의를 표명한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 이른바 뒤끝퇴직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평론가님, 발단은 뭐였습니까?

[최영일]
발단을 알 수가 없어요. 뭐냐 하면 보도는 어떻게 됐냐 하면 여러 보도들이 8월 7일 금요일에 일괄 사표를 제출했고 사실 이번 주에 신임 민정수석은 이미 오늘 자로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김종호 민정수석이 된 거죠. 그런데 나머지 수석들. 강기정 정무수석에서 최재성 정무수석으로 바뀌었고 그리고 시민사회수석은 김거성 전 수석에서 지금 내부승진을 했죠. 그래서 김제남 수석이 됐는데 문제는 민정수석만 묘한 장면들이 연출된 거예요.

뭐냐 하면 교체를 하고 이임하고 새로 취임하고 하는 자리에서 서로 덕담도 주고 받고 다 인사도 나누고 했는데 민정수석만 없었단 말이에요.

이번 주 들어서 청와대에 없었습니다. 알고 보니까 지난 7일에 이미 청와대에서 나가버렸다는 거죠. 그러고 단체 메신저방, 그룹방에서도 빠져버렸다는 거죠.

그러면 이게 뭔가 좀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그런데 지난 주말 사이의 보도는 어떤 게 있었냐면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조원 민정수석이 잡음이 많았다.

공개석상에서도 고성으로 다툰 적들이 몇 번 있다, 이런 전언들이 나왔어요. 청와대는 일단 부인입니다. 오늘 청와대의 부인은 뭐냐 하면 7일날 이미 출근 안 하는 거로, 업무정리 다 늦게까지 하고 대통령께 인사드리고 방을 뺐다는 거고요.

그리고 메신저방에서도 그동안 감사했다라는 정중한 인사를 남기고 자신은 여기까지다라고 빠진 것이고 그러면 지금 청와대의 해명은 굉장히 매듭을 짓고 나간 건데 다만 다른 수석들과는 다르게 이번 주에 청와대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잖아요.

그런데 이게 뭔가 뒤끝이라고 아까 표현된 것과는 다른 것일 수 있다. 김조원 수석은 나왔지만 지금 이번 수석 교체 중에 공개적으로 청와대가 언급하지 않은 하나의 요소가 다주택 문제일 것 같아요.

왜냐하면 청와대 내에서도 시그널이 복잡하게 나오고, 아까 바로 이 평론가님이 진성준 의원 등장하자마자 백분토론 끝나고 나온 유튜브의 한마디가 계속 회자되지 않습니까?

그게 아니라고 해명을 했지만 이런 상황이다 보지만 원시그널, 아까 대통령도 그렇고 한 방향으로 시그널을 맞춰야 되는데 청와대 내에 다주택 수석이 있어서는 어렵겠다.

그런데 김조원 수석은 2억 매물을 높게 내놔서 안 팔리는 거 아니냐. 강남에 두 채 있는데 가장 주목을 받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김조원 수석은 청와대에 이번 주에 인사쇄신이 있는 상황에서 본인이 나가는 게 오히려 더 누가 된다. 그래서 나가지 않는 것이 좋겠다라고 판단하고 청와대와 교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청와대 해명을 설명을 해 주셨는데 이렇게 마지막 인사도 없이 나갔다, 이런 지적에 대해서 청와대, 이렇게 해명을 했습니다. 보여주실까요?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급기야 오늘 브리핑을 통해 해명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김조원 전 수석과 관련해서 사실관계를 정확히 알려드리겠습니다라고 설명을 시작을 했는데요.

지난 7일, 그러니까 지난주 금요일이었죠. 사의 표명한 뒤 김조원 수석은 청와대에서 늦게까지 현안 업무를 마무리했고 대통령에게 인사를 드리고 청와대를 떠났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단체 카톡방에도 정중하게 인사말을 남기고 퇴장을 했고 당초 김조원 수석은 10일부터, 그러니까 오늘부터 휴가를 떠날 계획이었다라고 해명을 했습니다. 어떻게, 이 청와대의 해명이 납득이 가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훈]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청와대 이 말이 그대로 맞다고 전제하더라도 고위 공직자로서는 처신이 부적절했던 것은 분명하죠. 통상적으로 이렇게 일을 하지는 않습니다.

후임자가 결정되면 인수인계도 해 줘야 될 거 아니에요. 더군다나 민정수석이 보통 자리입니까? 얼마 전에도 알려지긴 했습니다마는 온갖 부처에서 올라오는 정보보고 다 수시로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국정이 돌아가는 상황의 어떻게 보면 가장 전초라고도 볼 수 있는 거예요.

그런데 어찌됐건 공백이 일정 부분 생긴 거 아니에요. 그렇다고 본인이 무슨 어떤 와병 중이었다거나 이러면 모르겠는데 그런 것도 아니고 그렇다라고 한다면 이거는 매우 부적절한 그런 처신을 한 것은 분명히 하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이 부분은 청와대가 옹호해 줄 일은 아니다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옹호한다고 해서 옹호될 일도 아니다라고 저는 보고요. 그런데 김조원 전 수석을 약간의 변명이랄까, 옹호 정도는 조금 필요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긴 있다. 그건 뭐냐. 이게 역사가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이런 행보를 보이기 전까지 뭔가 역사가 좀 있다.

언론 보도에 나왔습니다마는 청와대는 부인한, 그러니까 노영민 비서실장과의 갈등, 그게 사실일 가능성이 높지 않아, 이런 생각도 하게 되고 그리고 사실은 좀 더 원초적으로 들어가서 청와대의 다주택자들로 하여금 주택을 다 정리하도록 지시한 노영민 비서실장의 지시도 과연 온당했는지, 합리적이었는지 그 여부도 사실은 좀 따져볼 필요는 있다라고 저는 봐요.

그러니까 일단 지시를 했으니까 그걸 따르는 게 청와대 참모진들의 미덕이라면 미덕일 수는 있겠으나 이게 현재 부동산 문제를 푸는 거하고 무슨 연관이 있냐는 거죠. 청와대 전부 다 무주택자 내지는 1주택자만 있으면 부동산 가격이 다 잡힙니까?

그거 아니잖아요. 그런데 물론 경실련 쪽에서 요구한 바는 있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것도 가려서 들어야 되는 것이지 정책의 핵심과 아닌 부분을 헷갈려 하면 안 되는 거죠. 더군다나 청와대가 컨트롤타워인데. 그렇잖아요.

중심을 잘 잡아줘야 되는 것 아닙니까? 그 부분에서 흔들렸던 것이 저는 한 원인이다라고 보고요. 그런데 그와 관련해서 지금 계속 뒷얘기가 나오는 것은 두 사람 간에 개인적 감정 부분까지 작용했던 것으로 이렇게 나오니까 좀 뒷맛이 씁쓸한 그런 상황인 거죠.

[앵커]
앞서 제가 10일부터 김조원 수석이 휴가를 떠날 계획이었다라고 오늘부터라고 했었는데 제가 날짜를 착각을 했습니다. 어제부터 휴가를 떠날 계획이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불을 끄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여당 내에서도 논란의 빌미를 제공한 김 전 수석을 향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우원식 의원의 발언 듣고 오시죠.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 (현재 여론)의 비판은 그분이 그 처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생각해요.

무엇보다 중요한 게 국가 운영이 더 중요한데 만약에 그 뭐 보도대로 부동산을 내놓을 때 더 비싸게 내놨다거나 그리고 그런 것에 대해서 불만을 느끼고 있었다면 그건 적절치 못하죠. 그래서 나간 것 아니겠습니까? (이제 나가셨는데 강남 두 채를 계속 갖고 계시면 또 이제 이 비난이 커질 것 같아서요) 그분에 대해서는 뭐 사회적 비판 커지겠죠.]

[앵커]
이렇게 여권에서는 오늘 하루 김조원 전 수석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그러면서 직을 버렸더라도 집은 팔아야 된다라는 주장까지도 나왔거든요.

[최영일]
이 이야기가 야권에서 강한 공세로 나온 거죠. 결국은 직은 유한하지만, 직은 짧고 집은 영원하다. 그래서 직을 버리고 집을 택한 것 아니냐. 이건 야권 대변인의 비판이기도 해요. 여권에서도 이게 당혹스러운 거죠. 아까 이 평론가님이 청와대가 흔들렸고, 흔들렸습니다.

지금 이게 수석비서관들의 다주택 보유 문제 때문에 지금 다른 시그널을 내는 게 아니냐. 그러니까 이게 청와대 수석비서관 몇 명이 2주택, 3주택을 매물로 내놓는다고 해서 집값이 잡히는 게 아니죠.

아까 말씀드린 대로 대통령의 메시지도 국민의 심경, 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한 하나의 일관적인 시그널을 내기 위한 것이다.

지금 안정의 추세가 조금 나타나고 있다. 이건 또 대통령의 기대, 정부의 기대가 여기에 쏠려 있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집을 두 채 가지고 있는 게 뭐 불법이어서가 문제가 아니라 세금 많이 내면 되는데, 김진애 의원 얘기처럼.

문제는 청와대는 두세 채 가지고 있으면서 왜 자꾸 국민들한테 팔라고 하느냐라고 하면 면목이 안 서잖아요. 이게 언론과 야당이 계속 공격해 왔던 거예요.

그래서 거기에 흔들렸던 게 사실이고 저는 지난주 금요일에 6명의 일괄 사표는 참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왜냐하면 코로나19 방역 과정에 수해가 나고 있고 역대급의 장마.

이런데 지금 청와대에서 이런 일을 벌이는 게. 일을 벌였다라고 표현하는 게 좀 그렇습니다마는 대통령에게 뭔가 국면전환의 카드를 드리기 위해서 그랬다는 충심은 이해가 되나 타이밍이 안 좋으면 더 공격 포인트가 되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어차피 야권과 언론의 공격을 오롯이 받고 있기 때문에 여권에서는 그래도 우리가 매를 드는 게 차라리 낫다.

그리고 왜냐하면 김조원 민정만 지금 언론에서 경질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찌 보면 조금 안타까움은 있지만 여당 의원들이 먼저 야당의 질타를 받아서 매질을 하고 있는, 회초리를 때리고 있는 상황 아닌가 하는 정도로 이해가 되고요.

그런데 저도 개인적으로는 김조원 민정수석이, 전 민정수석이 됐습니다마는 이미 매물로 내놨다는 집 한 채가 팔리고 이제 1주택이 됐습니다.

홀가분합니다, 그러면 좋겠는데 이건 또 이제는 민간인으로 돌아갔잖아요. 사유재산의 문제니까 개인의 선택일 수밖에 없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오늘 야권에서는 또 이런 비판이 나왔습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SNS에 올린 글인데요. 김 수석의 뒤끝 있는 퇴장은 항명을 넘어서 레임덕의 전조이다라고 지적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종훈]
글쎄요, 문재인 대통령이나 여당 쪽에서는 부인하고 싶을지 모르겠으나 대체로 이 시기가 되면 레임덕이 시작이 되죠. 보통 관가에서부터 시작이 됩니다.

그래서 관료 사회가 잘 안 움직이기 시작하는 그런 조짐들이 나타나기 마련인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이례적으로 청와대에서부터 그런 조짐이 나타난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해요.

제가 조금 전에 이건 역사가 있는 얘기다라고 말씀을 드렸고 노영민 실장과 김조원 전 수석 간의 갈등. 언론 보도 워낙 많이 나왔습니다.

청와대가 부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런 전조가 없었다라고 한다면 이런 일까지는 오지 않았을 거다라고 저는 보고요.

그런 관점에서 보자면 이건 간단하게 이야기해서 대통령 면전에서 참모들이 싸운 거잖아요. 그것도 한창 지금 뜨거운 부동산 정책 문제를 한가운데 놓고. 그리고 조금 전에 말씀하셨듯이 코로나19 위기 여전하고.

수재가 나서 지금 난리인 이 상황에서까지 계속 그게 봉합이 안 돼서 결국은 이런 일까지 진행이 됐다라고 전제를 한다면 이것이 결코 긍정적인 조짐이 분명히 아니죠.

그 점을 부인을 할 게 아니고 빨리 수습을 해서 어찌 됐건 레임덕을 최소화할 그런 방안을 찾는 것이 지금은 더 빠르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조원 전 민정수석의 퇴장을 둘러싼 논란까지 짚어봤는데요. 오늘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최영일 시사평론가, 이종훈 시사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