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속도전 나선 동북아...새로운 게임체인저?

미사일 속도전 나선 동북아...새로운 게임체인저?

2020.08.08. 오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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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최근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공식화 했는데요, 극초음속 미사일은 러시아, 중국은 이미 개발을 끝냈고, 미국도 개발을 추진 중인 첨단 무기입니다.

왜 정 장관이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언급했는지 그 배경을 김문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5일 정경두 국방장관이 국방과학연구소, ADD 창설 50주년 기념식에서 한 발언입니다.

[정경두 / 국방부 장관 : 장사정·극초음속 미사일, 고위력 탄두, 한국형 위성항법체계 등의 기술개발을 가속화하여 미사일 전력을 더욱 고도화시켜나갈 것입니다.]

여러 무기체계 가운데 극초음속미사일 개발이 눈에 띕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마하 5 이상의 빠른 속도로 1시간 전후에 전 세계 타격을 목표로 개발됐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이 선두 주자인데,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음속의 20배, 시속 2만 4천400km인 극초음속 미사일 '아반가르드'를 남부 전략 미사일 군에 실전 배치한 데 이어

2018년 음속의 10배로 공중 시험발사에 성공한 킨잘 미사일 역시 배치를 끝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는 아반가르드의 경우 불규칙 비행으로 요격미사일도 피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중국도 지난해 10월 열병식 때 사거리 만2천km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둥펑 41과 함께 음속의 5배로 날 수 있다는 극초음속 미사일 둥펑 17을 공개했습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중국과 러시아 같은 경우는 미국의 재래식 전력에 맞서기보다는 미국의 방어망을 효과적으로 뚫고 빠른 속도로 전략목표를 타격하기 위해서 극초음속 무기를 속속 실전배치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우리도 북한뿐만 아니라 주변국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서 필요한 무기체계라 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이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열을 올리자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5월 미국도 기존 미사일보다 17배 빠른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파괴력과 빠른 속도를 지닌 극초음속미사일이 앞으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와 같은 요격미사일을 순식간에 무력화시키며 새로운 게임체인저로 등장할 거란 분석도 제기됩니다.

정 장관의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발언은 한반도 주변국 상황에 대응한 차원인데, 우리 미사일 사거리를 800km로 제한하고 있는 한미 미사일지침을 푸는 열쇠가 될지도 주목됩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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