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5명 사의 표명"...3기 청와대 개편 임박

"노영민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5명 사의 표명"...3기 청와대 개편 임박

2020.08.07. 오후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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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5명 사의 표명"
"강기정·윤도한·김조원·김거성·김외숙 사의"
靑 "최근 상황에 종합적으로 책임 지겠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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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영민 비서실장과 비서실 소속 수석 비서관 5명 전원이 오늘 오전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청와대는 최근의 상황에 대해 종합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라고 밝혔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신호 기자!

최근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과 함께 문 대통령의 지지율 악화 등으로 청와대 참모진 개편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노영민 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이 사의를 밝혔군요?

[기자]
오후 1시 반에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예정에 없던 긴급 브리핑을 가졌습니다.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청와대 내부에서 인사 관련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았는데요.

강 대변인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대통령 비서실 소속의 수석비서관 5명 전원이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강민석 대변인 발표 듣겠습니다.

[강민석 / 청와대 대변인 : 노영민 비서실장과 비서실 소속 수석 비서관 5명 전원이 오늘 오전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5명의 수석 비서관은 강기정 정무수석과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김외숙 인사수석이 포함됩니다.

대통령 비서실장과 비서실 소속 수석 비서관 전원이 일괄 사의를 표명한 것은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상항에 대해 종합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는데요.

특히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 여론이 악화된 이유 때문이냐는 질문에 대해 언론 해석의 영역이라는 답변으로 대신해 사실상 이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이라는 뜻으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관계자는 노영민 비서실장이 종합적으로 판단했고 수석들도 그 뜻에 따랐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비서실장과 수석 비서관들의 사표가 수리됐는지에 대해서는 사의 수락 여부와 후임 인선 시기 등은 문재인 대통령이 판단할 부분이라고만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번 일괄 사의 표명은 노영민 비서실장과 비서실 소속 수석들만 해당하는데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기자]
노영민 실장과 노 실장이 관할하는 비서실 소속 수석 비서관들에게만 해당하고 정책실과 안보실 소속 비서관들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최근 청와대 참모진의 다주택 논란과도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지난달 2일 노영민 실장이 청와대 참모진의 다주택 문제 해소를 강력하게 권고했고 일부 수석 비서관들이 이에 반발하는 기류까지 보이면서 여론의 비판이 거셌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 책임을 지는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노 실장이 집 두 채 가운데 서울 반포의 집을 남기면서 대통령 비서실장마저 이른바 '똘똘한 한 채'를 지켰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노 실장은 결국 집 두 채를 다 팔았습니다.

강남에 아파트 두 채를 가진 김조원 민정수석도 서울 잠실의 아파트를 직전 최고 거래액보다 2억 원 비싸게 내놓으면서 다주택 해소 의지가 있기는 한 것이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일련의 과정에서 총선 직후 70%를 넘던 대통령 지지율도 40%대로 하락했고 비서실 소속 참모들이 그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노영민 비서실장과 강기정, 윤도한 수석은 지난해 1월, 김외숙 수석은 지난해 5월, 김거성 수석과 김조원 수석은 7월부터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사의를 수락해서 새 비서실장을 임명하면 노영민 비서실장 이후 3기 청와대가 진용을 갖추게 됩니다.

청와대 개편과 맞물려서 일부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도 이르면 이달 안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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