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논란' 류호정 "일 잘할 수 있는 복장 입고 출근했을 뿐"

'원피스 논란' 류호정 "일 잘할 수 있는 복장 입고 출근했을 뿐"

2020.08.06. 오전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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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 논란' 류호정 "일 잘할 수 있는 복장 입고 출근했을 뿐"
ⓒYTN 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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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6일 이른바 '원피스 논란'에 "이렇게 크게 논란이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류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논란이 된 복장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류 의원은 "사실 분홍 원피스가 아니고 빨간 원피스"라며 "분홍색은 입기 힘들다. (그런데) 지금 분홍 원피스로 알려졌다"고 했다.

이어 그는 "원래 복장에 대한 지적은 종종 있어 왔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커질 줄은 몰랐다"라며 "사실 제가 청바지도 입고 반바지도 입었었고. 물론 정장도 입었었고 여러 복장들을 입고 다녔다. 그런데 본회의 마지막 날 복장이 본회의 끝난 다음 날 논란이 되어서 저도 조금 놀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류 의원은 "제가 정장을 입을 때는 '네까짓 게 무슨 정장이야!' 이런 말들부터 해서 항상 어떤 성희롱성 발언이라든지 혐오 발언이 있어 왔다"면서 "무슨 옷을 입어도 (혐오 발언은) 있겠지, 이런 생각은 하고 다녔다"고 말했다.

또 류 의원은 캐주얼한 복장은 입는 이유에 대해 "지금 50대 중년 남성 중심의 국회라고 하지 않냐"면서 "그것이 검은색, 어두운색 정장과 넥타이로 상징되는 측면이 있었고 이런 관행들을 좀 깨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류 의원은 "'국회도 일하는 곳이고 다르지 않다'라는 생각을 했었다"라며 "저는 IT 업계에서 일을 하다 와서 오히려 일하는 사람이 정장 입은 모습을 더 볼 수 없었다. 그래서 이렇게 입고 다녔다"고 설명했다.

류 의원은 일각에서 '예의가 없는 거 아니냐', '너무 격식 없이 행동하는 거 아니냐' 등 비판 의견에 대해서는 "사실 저는 국회의 권위라는 것이 양복으로부터 세워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며 "시민들을 위해 일할 때 비로소 세워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지금 한복을 입지 않지 않냐. 관행이라는 것도 시대 흐름에 따라 변하는 것이고. 저는 일 잘할 수 있는 복장을 입고 출근했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류 의원이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 원피스를 입고 등원하자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복장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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