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기조실장에 '2007년 남북정상회담 주역' 박선원...남북 관계 돌파구 기대감 반영

국정원 기조실장에 '2007년 남북정상회담 주역' 박선원...남북 관계 돌파구 기대감 반영

2020.08.04. 오후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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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박지원 신임 국정원장을 임명한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원 차관급 후속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기조실장에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의 실무 역할을 했던 박선원 특보를 임명했고, 국정원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차장도 발탁했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정보원 차관급 인사를 통해 정보라인 개편을 매듭지었습니다.

국정원 기조실장에는 참여정부 청와대 출신 박선원 국정원장 특보를 임명했습니다.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 지시를 받아 문재인 비서실장과 백종천 안보실장, 김만복 국정원장이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때 실무 역할을 했습니다.

[박선원 / 국정원 기조실장 (2011년 10월 국정감사 출석) : 김만복 국정원장님 그리고 서훈 3차장님 그리고 백종천 안보실장님, 문재인 비서실장님이시고요, 저는 실무를 맡았습니다.]

문 대통령도 박 실장을 능력과 진보적 정신을 겸비한 안보 전문가로 평가했고, 지난 대선 때는 캠프에서 안보상황단 부단장을 맡았습니다.

재작년 7월 국정원장 특보로 기용할 때도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인사라고 청와대가 설명했을 정도로 대북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대테러와 방첩 업무를 담당하는 국정원 2차장에는 박정현 국정원장 비서실장이, 기술유출 등 과학정보를 다루는 3차장에는 김선희 국정원 정보교육원장이 임명됐습니다.

국정원 여성 차장 발탁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동안 국정원 2차장이 맡아왔던 대북 업무는 현 김상균 2차장이 1차장으로 자리를 옮겨 해외 업무와 함께 수행하게 됩니다.

청와대는 이번 인사가 신임 국정원장 임명과 국정원 개편에 맞춰 조직 활력을 높이는 차원이라고 밝혔는데, 남북 대화 복원이나 관계 진전 등에 대한 기대감을 담은 것으로 보입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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