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손으로 정찰위성 띄우나...미사일 사거리 연장도 관심

우리 손으로 정찰위성 띄우나...미사일 사거리 연장도 관심

2020.07.28. 오후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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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미국서 우리 軍 첫 통신위성 발사 성공
2020년 중반까지 軍 정찰위성 5기 확보사업 추진
고체연료 발사 시 액체연료 비용의 10분의 1 수준
미사일 사거리 연장되면 중장거리 미사일도 확보
북중러 등 주변국 민감…사거리 연장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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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군의 군사용 정찰위성은 전시작전권 전환의 조건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이번에 한미 미사일협정이 개정되면서 자체적으로 고체연료를 이용해 정찰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는데,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1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발사된 아나시스 2호입니다.

우리 군 첫 통신 위성으로 음성과 문자·영상 정보 등을 반경 6천km 이내에 보낼 수 있습니다.

독자 통신 위성을 확보한 군은 2020년대 중반까지 군사 정찰위성 5기를 확보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 중입니다.

최저 500km의 고도에서 30cm~1m 이내 지상표적도 식별 가능한 해상도가 목표입니다.

3만 6천km 상공까지 올라간 아나시스 2호 발사 땐 액체연료가 사용됐는데,

저궤도를 도는 정찰위성을 고체연료로 발사 시 액체연료의 10분의 1 정도 비용이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미사일 협정 개정으로 우주발사체에 고체연료 사용이 가능해지게 돼 우리 손으로 만든 정찰위성을 직접 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평가입니다.

[김현종 /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 조만간 우리 군이 우수한 판독능력을 갖춘 저궤도 군사위성을 다수 보유하게 돼 한반도 상공을 24시간 지켜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나아가 현재 800km에 묶여 있는 미사일 사거리도 개정되면 중장거리 미사일 확보도 가능해집니다.

1-2시간의 연료주입 시간이 필요한 액체연료 추진 미사일과 달리 연료 주입 시간이 필요 없어 군사용으로 제격입니다.

다만, 사드 배치 과정에서 보듯 북한이나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의 민감한 반응을 불러올 수 있어 미사일 사거리 연장이 당장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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