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주 연속 하락한 대통령 지지율...두 번째로 긴 '내리막'

7주 연속 하락한 대통령 지지율...두 번째로 긴 '내리막'

2020.07.19. 오전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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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벨트 일부 해제 통한 공급 확대 방안 검토
靑 "당정은 의견 정리"…서울시 설득이 관건
이달 靑 참모 다주택 해소 시한…여론 반응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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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지난주 7주 연속 하락하면서 40% 중반까지 내려갔습니다.

취임 이후 두 번째로 오랜 기간 지지율 내리막이 이어진 건데, 주택 공급 확대 정책과 이달 말 청와대 참모들의 다주택 해소 문제가 국정 동력 반등 여부를 좌우할 전망입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 갤럽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7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잘한다 46%, 못 한다 43%로 오차 범위 안입니다.

40% 중반이라는 숫자도 위태롭지만 반등없이 내려가만 있다는 점이 더 문제입니다.

2018년 6월부터 8월까지 이어졌던 8주 연속 하락에 이어 두 번째로 깁니다.

하락 추세가 길었던 시기엔 항상 경제가 문제였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부정 평가 이유 1순위가 부동산이었고, 2018년에는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비판이 컸습니다.

문 대통령이 지난주 개원 연설에서 주택 공급 확대 정책을 언급한 것에서도 이 같은 문제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주택공급 확대를 요구하는 야당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면서 필요한 방안을 적극 강구할 것입니다.]

서울의 그린벨트를 일부 해제해서라도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여당과 정부 사이에서는 의견이 정리됐는데 서울시를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관건입니다.

[김상조 / 청와대 정책실장 (지난 17일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 출연) : 중앙 정부와 지자체 간의 이견을 조정하고 지역 주민의 반발을 완화할 방법이 없으면 못하는 거고 그걸 만들어 가느냐의 여부입니다.]

이달 말로 시한이 다가오고 있는 청와대 참모들의 다주택 해소 여부에도 여론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공직 기강을 책임지는 김조원 민정수석의 강남과 송파 아파트 처분 여부가 최대 관심입니다.

이게 부동산 정책의 핵심은 아니지만, 강남 2주택 보유를 선택할 경우 민정수석 자리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아서 대통령의 참모 직까지 버리고 '똘똘한 두 채'를 남기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부상할 수 있습니다.

대통령 비서실장마저 떠밀리듯 집 두 채를 다 팔면서까지 다주택 해소를 이행한 상황이라 여론이 악화할 경우 다음 달 청와대 참모진 연쇄 교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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