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먹었다고 1시간 폭행"...고 최숙현 자필 진술서

"복숭아 먹었다고 1시간 폭행"...고 최숙현 자필 진술서

2020.07.17. 오후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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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과 선배로부터 폭행과 괴롭힘을 당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최숙현 선수의 자필 진술서가 공개됐습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은 최 선수가 지난 3월 경주시청에 낸 자필 진술서를 공개했습니다.

진술서에는 "복숭아 1개 먹은 걸 말하지 않았다고 1시간가량 폭행을 당했다", "감독에게 혼나지 않으려 열심히 하면 잘 보이려고 발악한다는 비꼼을 당했다",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쌍욕을 들었다"는 등의 구체적인 피해 정황이 담겨 있습니다.

경주시청은 앞서 지난 2월 최 선수 아버지로부터 민원을 접수하고 최 선수로부터 진술서까지 받았지만 경찰 수사 등을 이유로 적극적으로 진상 조사하거나 사태 해결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김 의원은 선수들의 관리 감독 책임이 있는 경주시청이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대처했다면 고인이 극단적 선택에 이르지 않았을 것이라며 오는 22일 국회 청문회에서 경주시청의 직무유기에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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