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21대 국회는 협치의 시대 열자"

문 대통령 "21대 국회는 협치의 시대 열자"

2020.07.16. 오후 10: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문 대통령, 국회 개원 연설…’협치 넥타이’ 착용
미래통합당, 검은 마스크 착용…"의회 독재 항의"
"20대 국회 협치 실패…자신과 국회의 공동책임"
AD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21대 국회 개원식을 찾아 이제 대결과 적대를 넘어 새로운 협치의 시대를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코로나19 국난극복은 여야를 넘어 최우선 국가적 과제라면서 한국판 뉴딜의 완성을 위해 국회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연설문을 아홉 번 고쳐 쓰며 개원식을 기다려온 문재인 대통령.

각 당을 상징하는 파랑과 분홍, 노랑이 섞인 넥타이를 하고 21대 국회 첫 연설에 나섰습니다.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의회 독재에 항의한다며 검은 마스크를 쓰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대 국회의 가장 큰 실패는 협치의 실패였다면서, 손바닥을 마주치지 못한 자신과 국회의 공동책임이라고 고백했습니다.

21대 국회에서는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21대 국회는 대결과 적대의 정치를 청산하고 반드시 새로운 ‘협치의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바이러스와의 싸움도 국회의 협조 없이는 이길 수 없습니다.

지금 국난극복은 여야를 떠나 최우선 국가적 과제라고 꼽으면서 코로나 위기를 넘지 못한다면 영원한 2등 국가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의 청 승격을 담은 조직개편안을 신속히 처리하고 국회가 입법으로 뒷받침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국판 뉴딜의 완성을 위해서도 국회가 아이디어를 제안해 달라며, 여야 할 것 없는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국회가 함께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때 한국판 뉴딜의 구상은 더욱 발전하고 완성되어 나갈 것입니다.]

개원 연설이 끝난 뒤에는 국회의장실에서 각 당의 대표와 원내대표들을 만나 차를 마시며 다시 협치를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우리 김종인 위원장님 또 주호영 대표님 다 이제 소통, 협치, 통합, 타협, 다 중시하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개원 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협치'와 '협력', '협조'를 17번이나 언급하며 국회와의 직접 소통 의지를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야당은 대통령의 연설에 실망했다면서 순탄치 않은 협치의 길을 예고했습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