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박원순 고소 사건 집중 제기 태세...이해찬, 공식 사과

[앵커]
고 박원순 서울시장 장례 기간에는 추모에 집중하자던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이번 사안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사과하고 피해 호소 여성을 위로했습니다.

미래통합당은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에 나서겠다며 거센 공세를 예고했습니다.

최민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인이 끝나자 미래통합당은 곧바로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철저히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영결식이 끝나고 나면 피해자에 대한 문제를 갖다가 거론 안 할 수가 없어요.]

통합당은 우선 경찰청과 서울시를 피감기관으로 둔 행정안전위원회를 중심으로 공세 수위를 높인다는 방침입니다.

무엇보다 피해자의 고소 내용이 박 시장 측에 미리 흘러들어 갔는지가 핵심입니다.

오는 20일로 예정된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핵심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김은혜 / 미래통합당 대변인 : 피해자 측은 경찰에 고소 사실에 대한 보안을 요청했음에도 피고소인이 알게 돼서 결국 증거인멸 기회가 주어졌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를 대상으론 서울특별시장으로 장례를 결정한 배경과 적절성을 따져 묻겠다는 계획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선 고 박원순 시장의 극단적 선택에 대한 첫 사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김해영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피해 호소인에 대한 비난이나 2차 가해가 절대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수도인 서울이 전혀 예상치 못하게 권한대행 체제로 돌입하게 됐습니다.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어 이해찬 대표도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 대표는 비공개로 진행된 당 고위전략회의에서 이런 상황에 이른 데 대해 사과하고 피해 호소 여성의 아픔을 위로했다고 강훈식 수석대변인이 밝혔습니다.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의 아픔에 위로를 표합니다.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것에 사과드립니다. 당은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어 이 대표는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이 연루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데 대해 기강 해이를 지적하며 기강을 잡아야겠다고 전했습니다.

어렵게 7월 임시국회가 가동되면 고 박원순 시장 성추행 의혹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부동산 정책에 검찰개혁, 여권 인사들의 사모펀드 연루설 등 기존 이슈에 더해 여야 대치가 한층 더 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