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T 50주년...청년, 핵 군축에 상상력을 더하다

NPT 50주년...청년, 핵 군축에 상상력을 더하다

2020.07.11. 오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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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핵확산금지조약, NPT 50주년을 맞아 청년들이 핵 군축을 주제로 모의토론을 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지난해 유엔 총회에서 주도한, '청년이 핵 군축에 개입하고 교육받고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을 주자는 결의'에 따른 것인데요.

우리나라에서 핵 군축의 툰베리가 나왔을지, 현장을 장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15년 핵확산금지조약, NPT 평가회의에서는 최종문서 채택이 거절됐습니다.

[타우스 페루키 /2015년 5월 22일 : 강도 높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의에서 최종문서 초안을 채택할 수 없었습니다.]

NPT 무용론까지 제기된 가운데 50주년을 맞은 올해 평가회의는 코로나19로 1년 연기됐습니다.

우리 정부는 2차 세계대전을 겪지 않은 다음 세대들이 핵 군축 필요성을 알게 해야 한다는 취지로 지난해 유엔총회에서 '청년과 군축 및 비확산' 결의안을 주도했습니다.

이행 차원의 '모의 NPT 회의'에는 한국 청년 46명이 회원국을 대표해 6달 동안 치열하게 공부하고 토론했습니다.

[구스타보 즐라비넨 / 2020 NPT 평가회의 의장 지명자 : 미래의 국제 평화와 안보를 담보하고 다음 회의가 성공하기 위해 다음 세대인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중요합니다.]

청년들의 최종문서 채택일, 지난 2015년 실제 회의의 주요 이슈였던 중동 비핵지대 문제가 제기됩니다.

[김성우 / 이란 대표 (기조연설) : 첫째, 이란은 모든 대표단이 중동 비핵지대 설립을 지지해주기를 촉구합니다. 둘째, 이란은 이스라엘이 NPT에 가입하길 원합니다.]

원자력 포인트제, 동료평가제, 핵 운반수단을 규제하는 미사일 불배치 조약 등 이전에 NPT에서 논의된 적이 없는 상상력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송지현 / 나이지리아 대표 : 원자력 포인트제는 군축에 대한 실효성을 앞당기는 제도로서 마련했습니다.]

[윤서영 / 일본 대표 : 교토 어필과 같은 국내 여러 제안에서도 언급된 투명성 조치를 위해서 원자력 포인트제가 긍정적인 기여를…(할 수 있다 봅니다.) 다만 경제적인 유인을 통해서 군축을 이룬다는 것이 어느 정도 실현 가능할지 의문이 들기 때문에….]

[한금상 / 프랑스 대표 : 평가를 위한 실질적 조치의 마련과 관련해 프랑스 대표단은 동료 평가제를 도입할 것을 제안합니다.]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당면한 한국의 젊은 세대는 이번 회의를 통해 '핵 없는 세계'의 중요성에 비해 합의에 도달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느꼈다고 말합니다.

[김용준·김주헌 / 독일 대표 :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핵보유) 5개국 (P5- 미·러·영·프·중) 중심으로 논의를 전개하게 되더라고요. 약소국에 해당하는 국가들이 약간 논의에서 배제되는 한계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청년들이 합의를 이뤄낸 2장 분량의 결의안은 내년에 있을 실제 회의에도 전달돼 참고자료로 쓰일 예정입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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