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에이브럼스 긴급 비공개 회동...연합훈련 방식 담판 벌였나

정경두·에이브럼스 긴급 비공개 회동...연합훈련 방식 담판 벌였나

2020.07.08. 오후 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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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한미연합훈련 방식·시행 여부 논의했을 듯
우리 측 "전작권 평가"…美 "연합방위 점검 중점"
코로나19 재확산…해외 미군 병력 입국도 제한
정경두·에이브럼스, 연합훈련 놓고 담판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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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 겸 한미연합사 사령관이 어제 긴급 회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음 달로 잡혀 있지만 아직 방식조차 확정하지 못한 한미연합훈련 시행 여부를 놓고 의견을 주고받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의 우리 측 카운터파트는 박한기 합참의장입니다.

그런 점에서 정경두 장관과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비공개 긴급 회동은 이례적입니다.

의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다음 달 한미연합훈련 방식과 시행 여부 등을 놓고 의견이 오갔을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우리 측은 이번 훈련에서 전시작전권 완전운용능력 평가를 병행하자는 입장이지만, 미군은 상반기 훈련을 못 한 만큼 연합방위태세를 중점 점검하는 대규모 훈련을 요구하며 합의점을 못 찾고 있습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 주한미군 사령관 (지난 2일) : 힘들고 실전적인 주야 제병합동훈련은 지상군·포병·항공전력을 통합해 실시하는 것 자체가 전쟁 수행뿐만 아니라 전쟁에서 이기는 준비태세를 유지하는 데 최고의 기준입니다.]

여기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미 본토와 주일미군 병력 입국이 제한되며 연합훈련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이 때문에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정 장관과 연합훈련 시행을 놓고 담판을 벌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미 측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만 설명했습니다.

[문홍식 / 국방부 부대변인 : 코로나19 등 제반 사항들을 고려하면서 한미 간 긴밀하게 협의 중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그 외에 아직 추가로 말씀드릴 사항은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 산하 한국국방연구원은 최근 북미 대화 거부 방침을 천명한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도발 시기를 가늠하고 있을 거로 전망했습니다.

유엔 안보리가 SLBM 실험만으로 제재 결의를 통과시킨 적이 없다는 점에서, SLBM은 북한이 미국이 협상으로 끌어내기 위한 최대의 충격 수단이라는 겁니다.

또 최근 고조된 미·중 갈등이 북한에 전략적 공간을 제공하고 있지만, 수위가 더 높아지지 않는다면 북한의 도발은 미 대선 이후로 재조정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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