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남북·북미 대화 이어가야...이달 안 고위급 인사 방한 추진"

강경화 "남북·북미 대화 이어가야...이달 안 고위급 인사 방한 추진"

2020.07.02. 오후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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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남북·북미 대화 이어가야…전방위 노력"
올해 북미회담 질문에 "이도훈 방미도 그런 차원"
"한미, 워킹그룹 문제의식 공유…개선 방안 논의"
"정세 유동적…우리 전략도 그에 따라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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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달 만에 내신기자 간담회를 열고 북한이 대화에 복귀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외교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여전히 양국의 입장 차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아영 기자

먼저 한반도 문제부터 살펴보죠.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한 언급도 있었습니까?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남북, 북미 간 대화 모멘텀을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반도 정세 악화 방지를 위한 상황 관리에 중점을 두면서, 북한의 대화 복귀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전방위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청와대가 강한 의지를 표명한 미국 대선 전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청와대 발표 이상의 언급은 자제하면서도,

외교부는 외교부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방미도 그런 차원에서 이해해 달라고 언급했습니다.

이 본부장이 지난달 18일, 2박 3일 방미 동안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을 만나 북한을 대화로 견인하기 위한 여러 방안에 대해서 긴밀한 의견교환을 하고 왔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미워킹그룹에 대한 각계 비판에 대해서도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운영 방식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비건 부장관의 다음 주 방한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써 확인할 사항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모두 발언에서 이달 안에 고위급 인사 방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초, 청와대가 강하게 내세웠던 남북대화 추진 전략이 다시 북미대화 쪽으로 바뀐 것이냐는 질문에는,

남북과 북미가 선순환하면서 서로 견인해야 한다는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만 정세를 통제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정세라는 게 늘 유동적입니다. 우리 혼자만의 결정으로 정세를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이기 때문에 그 변화하는 정세에 따라서 우리의 전략도 이렇게 수정해 가면서 이런 중요한 외교일정을 대비해 나간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한일 관계에 대한 질문과 답변도 있었죠?

[기자]
네, 강 장관은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수출규제와 관련해, 한일 간 입장 차이가 굉장히 크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가장 큰 문제라는 기본 입장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강 장관은 취임 후 3년을 돌아보면서 위안부 배지를 달고 참석했던 청문회 당시를 떠올리며, 일본에 재협상 요구를 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제가 3년을, 취임 3년을 맞이하게 될지도 전혀 예측을 못 했던 상황이고요. / 위안부 할머니들께서 가장 바라시는 것은 진정한 그리고 그 진정성이 끝까지 가는 그러한 사죄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러한 진정한 사죄는 외교 협상으로 받아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재협상 요구는 하지 않지만 그런 진정한 사죄가 필요하다는 입장은 분명히 밝히고 있고요.]

지소미아 재연장 여부에 대해서도 우리 정부는 언제든지 종료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며

수출규제가 지난해 7월 1일 이전 상황으로 철회돼야 한다는 점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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