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정 총리 "감염 계속되면 종교시설 고위험시설 지정"

[현장영상] 정 총리 "감염 계속되면 종교시설 고위험시설 지정"

2020.07.01. 오전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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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정부서울청사에서는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가 열리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있었던 정세균 국무총리의 회의 모두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최근에 교회, 사찰 등 종교시설을 통한 감염 사례가 수도권,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연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3일간의 신규 확진자 가운데 종교시설에서 감염된 비율이 40%를 넘고 있습니다.

이러한 종교시설에서의 작은 불씨가 n차 감염으로 이어지면서 가족과 지역사회로 확대재생산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종교시설 집단감염은 대부분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 실천 등 가장 기본적인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기 때문에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예배나 법회에서는 반드시 방역 수칙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그밖에 소규모 모임, 수련회 등 밀접 접촉을 유발하는 종교활동은 최대한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못해 감염이 계속된다면 정부는 국민 안전을 위해 불가피하게 종교시설을 고위험시설로 지정하고 강력한 제한조치를 시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대구경북에서 값비싼 교훈을 얻었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종교인 여러분의 자발적 참여와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전 세계 확진자가 100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최근에는 해외 유입으로 인한 확진 사례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부산에 입항했던 러시아 선박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는 항만 방역의 빈틈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오늘 회의에서 항만 방역 강화 방안을 논의합니다. 정부는 중국, 홍콩, 이탈리아 등 5곳으로 한정된 검염관리 지역을 전 세계로 확대하고 국가별 위험도를 고려하여 승선 검역도 한층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11개의 모든 항만검역소에서 진단검사를 실시함으로써 선박을 통한 코로나19 유입을 철저히 차단할 것입니다. 대책보다 실행이 중요합니다.

해수부 등 관계부처와 방역 당국은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는지 계속 점검하고 보완해 주시기 바랍니다. 3차 추경안에 대한 국회 심의가 본격화되었습니다.

감염병 방역체계를 촘촘히 보강하고 국민과 기업의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해 어렵게 마련한 예산입니다. 각 부처는 국회에서 추경안이 통과되면 즉시 집행될 수 있도록 미리 미리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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