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홍의락, 대구 부시장직 수락..."대구형 협치 할 것"

[뉴있저] 홍의락, 대구 부시장직 수락..."대구형 협치 할 것"

2020.06.29. 오후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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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홍의락 /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여야가 갈등을 겪고 있는 국회와는 달리 대구에서는 이른바 협치에 대한 실험이 시작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전 의원이 미래통합당 소속 권영진 대구시장의 제안을 받아들여서 대구 경제부시장직을 맡기로 했습니다.

홍 전 의원을 직접 연결해 보겠습니다. 홍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홍의락]
안녕하십니까, 홍의락입니다.

[앵커]
고향이 경북 봉화시죠?

[홍의락]
네, 그렇습니다.

[앵커]
학창시절은 다 대구에서 보내셨고.

[홍의락]
네, 중고등학교를 대구에서 나왔습니다.

[앵커]
제가 한 얘기는 아닙니다. 쪽박 아니면 대박이라고 사람들이 그러더라고요. 권영진 대구시장이 꼭 뭐 때문에 대구시 경제부시장으로 모시겠다고 하는 겁니까?

[홍의락]
지난번에 대구가 코로나19 때문에 큰 위기에 봉착했고요. 그래서 많은 대구시민들이 상처를 받았고 지난 총선 결과로 또 좌절, 불안하고 여러 가지 힘겨운 현실에 직면해서 제안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권 시장이 직접 연락을 했던가요?

[홍의락]
5월 말에 연락 와서 6월 2일날 점심 도시락을 대구시장실에서 먹으면서 한 2시간 얘기를 해서 저도 같이 토론을 했는데 막판에 저한테 한번 와서 도와달라고 얘기해서 처음에는 농담인 줄 알았습니다.

[앵커]
농담인 줄 아셨다고 하는데 사실은 제주의 원희룡 지사와 고희범 제주시장이 있고 옛날에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한번 그랬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협치의 실험이 아주 없었던 건 아닙니다마는 대구경북이라고 하니까 왠지 조금 느낌이 달라서.

[홍의락]
네, 그때 하고는 다르죠.

[앵커]
어떤 점에서 제일 다르다고 보십니까?

[홍의락]
지금 남경필 지사가 제시했던 것은 도의회가 민주당이 다수당이었거든요. 그래서 의회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 했지만 대구 같은 경우는 의회가 압도적으로 미래통합당이니까 그때랑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남경필 지사 때는 그때는 아마 경기도의 사회통합을 위한 도지사 이렇게 되어 있을 텐데 지금은 경제부시장으로 가시는 겁니다. 그런데 국회에서는 주로 예산결산 쪽에 계셨고 그다음에 산업통상 쪽에 계셨기 때문에 경제 쪽은 빠삭하십니다마는 대구광역시의 경제, 어떤 게 제일 급한 과제가 되나요?

[홍의락]
지금 대구시에 여러 가지 현안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지부진한 부분도 있어서 저한테 그런 부분을 좀 도와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마는 제가 보는 견지는 우리 내부적으로 좀 더 무장하고 실무적으로 전문적으로 무장하고. 좀 더 경쟁력을 키워서 발상의 전환을 해서 접근하면 가능하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막힌 데는 막힌 대로 뚫고 또 꼬인 데는 풀고 이렇게 한번 해 볼 생각입니다.

[앵커]
앞에 잠깐 이야기하셨습니다마는 대구에 그동안 문제가 많았습니다. 코로나 대응 미흡, 생계자금 지급 지연, 실신소동에 의료진 지급할 돈이 안 나왔다부터 시작해서 생계자금 부정수급. 제가 잠깐 찾아보니까 여러 가지 일이 그동안에 많았더라고요.

그래서 혹시 주변에서 이거 괜히 잘못한 곳에 가서 들러리 서달라고 방패막이 해 달라고 하는 데 가는 것 아니냐. 또 당적도 내놓아야 하는데 말리는 사람도 있었을 겁니다.

[홍의락]
여러 분들이 말린 부분도 있습니다마는 대구가 가지고 있는 상황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고요. 직접 지금 현재 서로 힘을 모으지 않으면 다시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될 가능성도 있다는 위기의식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들러리가 되더라도 이용당하더라도 혹시 희생양이 되더라도 힘을 보태야 되겠다 하는 생각을 하면서 뛰어들었습니다.

[앵커]
아마 권 시장은 대구 코로나 피해 복구와 관련해서 정부여당과의 대화 통로가 필요한데 큰 역할을 해달라. 아마 그런 계획이겠죠?

[홍의락]
네, 그런 기대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대화를 어떻게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말씀드리고요. 그리고 제가 국회에 있을 때와 비교하면 두 달 정도 지났는데 대화가 잘 안 될 거라는 생각을 하는 것도 조금 예측 과민한 반응도 아닐까 생각도 들고요.

대구에는 또 일반적으로 뭔 일이 잘 안 되면 현 정부한테 패싱당했다, 홀대받았다. 이런 얘기가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직접 들어가서 어떤 부분이 홀대받았는지 패싱했다고 생각했는지를 좀 파악해 보고 혹시 또 대구시가 우리가 또 경쟁력이 부족한 게 있는 게 아닌가도 파악해 보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이철우 경북지사도 대구에서 잘되는 것 보면 자기도 한번 해 보겠다고 그런 인터뷰를 했더라고요. 알겠습니다. 모범적인 협치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홍의락]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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