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2시 '원 구성' 본회의 확정...여야 협상 최종 결렬

오늘 오후 2시 '원 구성' 본회의 확정...여야 협상 최종 결렬

2020.06.29. 오후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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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대 양당의 원내대표가 국회 상임위원회 구성을 두고 최종 담판을 벌였지만, 끝내 결렬됐습니다.

통합당이 상임위원장직을 하나도 맡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민주당이 18개 상임위를 모두 가져갈 예정인데요.

박병석 국회의장은 오후 본회의를 열고 예정대로 원 구성을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재인 기자!

양당 원내대표가 어제 상당히 입장을 좁혔는데, 합의가 불발된 이유가 뭔가요?

[기자]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쟁점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직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탓입니다.

어제 여야 원내대표는 후반기 법사위원장직을 2022년 대선에서 승리한 집권당이 맡는 방안을 논의했는데요.

상반기 법사위원장직을 이미 차지한 민주당이 11:7 배분과 함께 협상 대안으로 내놓은 겁니다.

이와 함께 윤미향 의원 등 여당 인사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하자는 통합당 제안 사이에서 양당은 상당 부분 입장을 좁혔는데요.

오늘 오전 최종 담판에서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후반기 법사위원장은 야당 몫이어야 한다는 입장으로 맞서면서 결국, 최종 합의는 불발됐습니다.

민주당이 상생과 협치를 걷어차고 법사위원장직을 가져가 국회를 일방적으로 운영하기로 한 만큼, 들러리, 내지는 발목잡기라는 메시지만 줄 바에야 야당 몫으로 논의된 7개 상임위 위원장직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제안하는 7개 상임위원장을 맡는다는 것이 견제와 균형 차원에서 그다지 의미가 없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그동안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양보를 했고, 어제 회동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지만 통합당이 끝내 거부했다고 비판했습니다.

21대 국회를 좌초시키고 민생의 어려움을 초래한 모든 책임이 통합당에 있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21대 국회 일하는 국회를 좌초시키고 민생의 어려움을 초래한 모든 책임은 미래통합당에 있습니다.]

[앵커]
오후 원 구성 본회의는 예정대로 진행되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불발된 뒤에도 오늘 본회의를 열어 원 구성을 마무리 짓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인 4일까지, 그러니까 이번 6월 임시국회 회기 안에 3차 추경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는데요.

시간이 촉박한 만큼, 오늘 오후 2시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을 뽑은 뒤 정세균 총리가 3차 추경안을 설명하는 시정연설을 진행할 전망입니다.

박 의장 측은 상임위원장직을 민주당이 모두 가져가더라도 통합당에 오후 6시까지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해달라고 촉구했는데요.

결렬 직후 본회의를 오후 7시로 미루며 통합당에 명단 구성 시간을 주기로 했지만, 통합당이 상임위원 배정 명단을 내지 않기로 선언하며 예정대로 오후 2시에 개의하기로 했습니다.

박 의장과 민주당의 뜻대로 오늘 원 구성이 모두 마무리되더라도, 통합당은 향후 상임위원회 활동과 공수처장 후보 추천 과정에서 여당 견제에 더욱 열을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송재인[songji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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