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검언이 날 저격"...與 조응천 "말 문 잃을 정도"

추미애 "검언이 날 저격"...與 조응천 "말 문 잃을 정도"

2020.06.29. 오전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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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직접 겨냥한, 수위 높은 발언을 잇달아 쏟아낸 뒤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당 내에서도 처음으로 검사 출신 조응천 의원이 추미애 장관을 공개 비판하며 '말 문을 잃을 지경'이라고 표현했는데요.

자세히 보겠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25일) : 장관의 말을 겸허히 들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랍시고 해 가지고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어요.]

초선 의원들 앞에서 윤 총장이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며 노골적으로 비판한 추 장관.

야권과 언론이 '장관의 품격'을 꼬집자 SNS에 글을 올려 "장관의 언어 품격을 저격한다면 번지수가 틀렸다"고 맞받았습니다.

문제는 '검언유착'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표현이 너무 저급하고 신중치 못하다', '전형적인 꼰대 스타일'이라고 꼬집은 정의당 논평에 이어, 여당 조응천 의원도 공개 비판에 나섰습니다.

어제 SNS에 올린 글인데요.

"30년 가까이 법조 부근에 머물면서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광경으로 당혹스러워 말문을 잃을 정도"라며,

"검찰 개혁과 공수처 출범을 위해서라도 겸허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전임 장관들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고려해 언행을 자제해 왔다며, 정부 여당은 물론 임명권자인 대통령께도 부담이 될까 우려스럽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조응천 의원의 작심 발언 이후 어제 민주당원 게시판은 조 의원을 비판하는 글이 적지 않게 올라오면서 온종일 시끄러웠는데, 이에 대한 추 장관의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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