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강' 대치서 멈춰선 北...재압박 나설까?

'강대강' 대치서 멈춰선 北...재압박 나설까?

2020.06.24. 오후 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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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초 김여정 제1부부장 담화 이후 군사적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던 북한이 돌연 멈춰 섰습니다.

대남 압박의 1차 목표를 달성했다고 보고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 같은데, 정부는 북한의 의도를 분석하며 신중히 대응하고 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일, 대북전단을 문제 삼으며 시작된 북한의 대남공세는,

남북 간 통신선 전면 차단,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뒤에도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남전단을 천2백만 장이나 만들었다며 언제든 '삐라 소나기'를 뿌릴 준비가 돼 있다고 압박하고,

판문점 선언에 따라 철거했던 확성기까지 다시 들고 나왔습니다.

우리 정부의 어떤 조치에도 대결 행보를 가속화 하던 북한이 갑작스레 멈춰 서면서 정부의 입장은 조심스럽습니다.

[여상기 / 통일부 대변인 : 면밀하고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상황을 지켜보겠습니다. 남북 간 합의는 지켜야 한다는 정부의 기본 입장에서는 변함이 없으며….]

전문가들의 의견도 분분합니다.

접경지역에서의 군사적 긴장감이 예상보다 높아지자 수위 조절에 나섰다는 분석에서부터,

주민 결속과 대북전단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적극적 조치 등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기 때문에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북측의 조치가 '완전 철회'가 아닌 '보류'라는 점에서 추후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점은 공통적입니다.

[박원곤 / 한동대학교 국제지역학과 교수 : 앞으로라도 언제든지 이 안건은 다시 마련해서 올릴 수 있다는 거거든요. 오히려 중앙위원회에 올라가면 거기서 비준을 할 건지 말 건지가 결정이 나버리면 그건 일단락되는 건데요. 이것은 앞으로도 가능성을 열어놓은 그런 의도적인 행보다라고 생각합니다.]

일각에서는 통상 8월에 열렸던 한미 연합군사훈련 재개 여부가 변수가 될 거라는 전망도 제기되는 가운데,

정부는 군사적 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북측의 정확한 의도 파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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