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모든 책임 北에 있다...사태 악화 시 강력 대응"

靑 "모든 책임 北에 있다...사태 악화 시 강력 대응"

2020.06.16. 오후 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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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북한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강력한 유감"
靑 "판문점 선언 통해 개설한 연락사무소 일방적 폭파"
靑 "북한이 계속 상황 악화시킨다면 강력한 대응할 것"
靑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기대 저버린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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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는 북한의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해 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북한의 행동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이번 사태로 인한 모든 책임은 북측에 있다며, 상황을 악화시키는 조치를 계속한다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차정윤 기자!

회의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조금 전 6시 40분에 김유근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이 NSC 회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 2시간 10여 분 만에 NSC 상임위원회를 긴급 소집했고, 한 시간 반 만에 입장을 밝힌 건데요.

우선 김 차장은 북한의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정부는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재작년 남북의 판문점 선언으로 개설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을 북한이 일방적으로 폭파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차장은 북한이 이번과 같은 행동과 같이 상황을 악화시킨다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유근 /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 북측이 상황을 계속 악화시키는 조치를 취할 경우, 우리는 그에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함.]

김 차장은 북측의 이번 연락사무소 파괴는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바라는 모든 이들의 기대를 저버린 행위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측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북한의 이번 행동이 어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가 발표된 바로 다음 날 이뤄져서 청와대의 고심이 더 깊을 것 같은데요?

[기자]
어제 문재인 대통령은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사와 청와대 참모 회의 모두발언 이렇게 두 번이나 대북 메시지를 냈습니다.

바로 다음 날 북한이 사실상의 거부 표시를 한 것으로 볼 수 있어서 청와대도 상황을 더욱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남한과의 결별과 군사행동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답변이라고 볼 만한 언급들이 어제 있었는데요.

문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를 전환하고자 했던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과 노력을 잘 알고 있다면서 북한이 긴장을 조성하며 대결 시대로 돌아가려고 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남북 정상이 8천만 겨레 앞에서 한 약속을 되돌려선 안 된다며 남북 관계를 다시 멈춰 세우지 말라고도 주문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여건이 좋아지기만 기다릴 수 없는 시간이 온 것을 알고 있다면서 남북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사업을 찾아서 돌파구를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북한의 이번 행동으로 남북 관계에는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남북 경제협력은 물론, 남북 대화와 상호 신뢰도 2018년 이전으로 돌아갈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YTN 차정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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