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NSC 상임위 소집...연락사무소 폭파 장면 공개

靑, NSC 상임위 소집...연락사무소 폭파 장면 공개

2020.06.16. 오후 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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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오후 5시 5분부터 NSC 상임위원회 회의 긴급 소집
정의용 안보실장 주재…北 연락사무소 폭파 대응책 논의
靑, 北 연락사무소 폭파한 오늘 오후 문 대통령 일정 진행
문 대통령, 오늘 NSC 회의 참석 안 해…별도로 보고받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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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는 북한의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를 긴급 소집했습니다.

우리 군 감시 장비로 포착한 폭파 당시 장면도 공개했습니다.

어제 문재인 대통령의 거듭된 대화 제안 다음 날 북한이 사실상의 거부표시를 보낸 것으로도 볼 수 있어서 청와대의 상황 인식은 더 심각합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차정윤 기자!

NSC 상임위 회의가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청와대가 오늘 오후 5시 5분부터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긴급 소집했습니다.

북한이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지 2시간 10여 분 만입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상임위에서는 국정원장와 외교 안보 장관까지 모두 참석해서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청와대는 북한의 개성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해 우리 군 감시 장비로 포착한 영상을 제공했는데요.

해당 영상에는 한순간 큰 충격으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이 연기와 함께 무너지는 장면이 담겨있었습니다.

이후 붕괴 여파로 인해 우리 군 감시 장시 장비의 화면이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청와대는 오늘 북한의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직후 관련 상황을 보고받으면서 긴박하게 상황을 파악했습니다.

통일부가 밝힌 폭파 시간이 오후 2시 49분이었는데 청와대는 오늘 오후 2시 20분 대변인 브리핑과 3시 대통령의 신임 대사 신임장 수여식을 진행했습니다.

북한의 행동이나 분위기를 사전에 감지했는지도 관심이 가는 대목인데 아직 이에 대한 공식적인 설명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앵커]
북한의 이번 행동이 어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가 발표된 바로 다음 날 이뤄져서 청와대의 고심이 더 깊을 것 같은데요?

[기자]
어제 문재인 대통령은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사와 청와대 참모 회의 모두발언 이렇게 두 번이나 대북 메시지를 냈습니다.

바로 다음 날 북한이 사실상의 거부 표시를 한 것으로 볼 수 있어서 청와대도 상황을 더욱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어제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와, 6·15 선언 20주년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하루 두 차례나 대북 메시지를 냈습니다.

지난 13일 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남한과의 결별과 군사행동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답변이라고 볼 만한 언급이 있었는데요.

문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를 전환하고자 했던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과 노력을 잘 알고 있다면서 북한이 긴장을 조성하며 대결 시대로 돌아가려고 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남북 정상이 8천만 겨레 앞에서 한 약속을 되돌려선 안 된다며 남북 관계를 다시 멈춰 세우지 말라고도 주문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여건이 좋아지기만 기다릴 수 없는 시간이 온 것을 알고 있다면서 남북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사업을 찾아서 돌파구를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북한의 이번 행동으로 남북 관계에는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남북 경제협력은 물론, 남북 대화와 상호 신뢰도 2018년 이전으로 돌아갈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YTN 차정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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