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 긴장 고조...군 "한미, 북한군 동향 감시·추적 중"

접경지 긴장 고조...군 "한미, 북한군 동향 감시·추적 중"

2020.06.16. 오후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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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 건너 북한 땅에는 특이 동향 보이지 않아
북 총참모부 군사행동 공언…접경지 긴장도 고조
북한군 "남북합의로 무장 풀었던 곳에 진출할 것"
국방부 "어떤 상황에도 대응할 대비태세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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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군 총참모부가 군사 행동을 예고하며 접경지 긴장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남북이 합의해 비무장화한 지역에 북한군이 다시 진출하겠다고 공언하며, 우리 군이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임성호 기자.

북한군 총참모부가 오늘 아침 대남 군사행동을 공언했는데요.

마주 보이는 북한 땅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네, 여기서는 조강 건너편에 있는 북한 개풍군 마을들이 보이는데요.

선전마을이라는 걸 고려해야 하지만, 특이한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오전엔 주민들이 소달구지를 끌고 농사짓거나 초소 공사를 하는 모습들이 간간이 보였고, 한낮인 지금은 인적이 드뭅니다.

우리 측 접경지의 긴장도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김여정 제1부부장이 대남 군사행동을 북한군에 지시한 데 이어, 총참모부가 군사행동을 공언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남북 합의로 무장을 푼 곳에 다시 진출하고 북한 주민들의 대남 전단 살포도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파주와 연천 등 접경지역 주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군이 남북 합의로 비무장화한 지대에 진출하겠다는 말, 어떤 조치를 의미하는 걸까요?

[기자]
결국, 2018년 맺은 9·19 남북군사합의를 파기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거로 해석됩니다.

9·19 군사합의에서 남북은 무력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지상과 해상·공중에 일정한 완충 구역을 설정한 바 있는데요.

북한군 총참모부는 이를 더는 이행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더해 북한군이,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으로 꼽히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지구에 다시 부대를 주둔시킬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우리 국방부는 한미 간 긴밀한 공조로 북한군 동향을 면밀히 감시·추적하고 있다며, 9·19 군사합의는 준수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직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국방부는 어떤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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