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상임위 활동 착수...통합당 "강제 배정 보이콧"

민주당, 상임위 활동 착수...통합당 "강제 배정 보이콧"

2020.06.16. 오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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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위 등 6개 상임위원장, 모두 민주당 소속
민주당, 오늘부터 즉시 상임위 가동…현안 대응
통합당, 상임위 등 일체 의사일정 거부
주호영 사의 표명으로 통합당 지도부 공백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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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법제사법위원회 등 6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직을 확보한 민주당은 곧바로 상임위 활동에 착수했습니다.

통합당은 야당과 일체 협의 없이 진행된 일이라며 모든 상임위 일정을 거부하고 나섰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재인 기자!

아직 상임위가 반쪽만 채워진 상태인데, 민주당은 상임위 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군요?

[기자]
어제 범여권만 참석한 가운데 열린 본회의에서 민주당 소속 상임위원장 6명이 선출됐는데요.

코로나19 대응, 남북관계 등 시급한 현안을 다루는 상임위원회가 다수 포함된 만큼, 민주당은 확보한 상임위부터 바로 가동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오늘 오후 외교통일위원회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남북관계 현안 보고를 받습니다.

같은 시간 열리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이어, 법제사법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등도 이번 주 잇따라 전체회의를 열고 업무에 들어갑니다.

상임위 활동에 착수한 민주당은 남은 원 구성도 오는 19일 본회의까지 반드시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입니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오늘(16일) 아침 회의에서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기에 6개 상임위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이번 주 18개 상임위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3차 추경 심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어제 상임위원장 선출에 참여하지 않았던 통합당을 향해 샅바싸움으로 시간을 낭비하던 옛 시대의 반칙이 정치 기술로 통하던 때는 지났다며, 달라진 시대를 직시하고 일하는 국회에 헌신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통합당과 이대로 원 구성 협상이 불발되더라도 통합당 몫을 포함한 모든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출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한 겁니다.

[앵커]
우선 통합당도 상임위원이 배정되긴 했는데, 상임위 활동에는 참여하지 않는 거죠?

[기자]
통합당은 국회의장과 여당이 원 구성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며 일체 상임위 일정을 거부하고 나섰습니다.

177석의 여당이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하면 막아낼 방법이 없는 통합당으로선 의사일정 보이콧 외엔 할 수 있는 게 없는 겁니다.

여기에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원 구성 강행을 막아내지 못한 데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하면서 통합당은 사실상 지도부 공백 사태까지 이르렀는데요.

오늘 아침 여야 원 구성 협상을 진행했던 통합당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원 20여 명과 함께 의장실을 방문해 거센 항의에 나섰습니다.

어제 박병석 국회의장이 진행한 상임위원 임의 배정과 위원장 선출은 의회 폭거라고 비판했는데요.

국회의장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어제 진행한 위원장 선출을 모두 취소하는 게 국회 정상화를 위한 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 의장은 시급한 현안을 국회가 해결하라는 국민의 뜻에 따른 결정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여야가 대화와 협상이 가능한 여건을 만들도록 통합당 내에서 지도부에 힘을 실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박 의장이 오는 19일 본회의를 열고 남은 상임위원장 선출을 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여야 협상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 당분간 정국 내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송재인[songji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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