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곧 이해찬 예방...원 구성 협상 난항 실타래 풀릴까?

김종인, 곧 이해찬 예방...원 구성 협상 난항 실타래 풀릴까?

2020.06.03. 오전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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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공식 회동합니다.

여야가 21대 개원 초반부터 원 구성 협상을 놓고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 인만큼 여야 대표 간에 첫 상견례 자리에서 어떤 얘기가 오갈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이승배 기자!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공식 일정을 시작한 이후에 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만나는 게 처음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지난 1일 비대위원장 활동에 들어간 지 사흘 만에 여야 대표가 첫 회동을 합니다.

시간은 오전 11시입니다.

김 위원장이 민주당 당 대표실로 찾아가서 이해찬 대표를 예방하게 됩니다.

통합당은 새로운 당 대표가 왔으니 통상적으로 해오던 취임 인사 자리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여야가 21대 국회 임기 시작부터 원 구성 협상과 5일 본회의 개의를 두고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는 만큼 두 당의 대표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35조 3천억 원 규모의 3차 추가경정 예산안 처리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오갈 것으로도 예상됩니다.

[앵커]
민주당이 어제 국회에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습니다.

통합당이 반대해도 이틀 뒤인 5일 날 본회의를 열겠다고 강하게 압박을 한 셈인데요.

현재 여야 협상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무엇일까요?

[기자]
여야가 원 구성 협상에서 치열하게 맞서고 있는 지점은 법사위원장과 예결위원장 자리입니다.

이 가운데에서도 법사위원장은 여야 모두 절대 양보 못 한다고 강하게 부딪히고 있습니다.

국회에 제출된 모든 법안은 법사위의 '체계·자구 심사'라는 최종 관문을 통과해야만 본회의에 상정될 수 있기 때문에 핵심 상임위로 꼽힙니다.

민주당 김영진 원내수석은 오늘 YTN과 통화에서 야당은 그동안 법사위원장을 국정과 민생의 발목잡기 수단으로 삼았다면서 잘못된 과거를 탈피한다고 해놓고 잘못된 과거를 더 강화하려고 하는 검은 의도가 숨겨져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통합당은 거대 야당을 견제하려면 법사위는 관행대로 야당이 가져가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통합당 김성원 원내수석은 YTN과 통화에서 법사위와 예결위 모두 야당이 맡아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 없지만 아주 양보했을 경우, 예결위 정도는 여당에 내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태년, 주호영 여야 원내대표와 김영진, 김성원 원내수석은 어제도 저녁에 막걸리를 마시면서 2시간 가량 협상을 벌였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어제 이틑 뒤인 5일, 곧바로 본회의를 열겠다며 국회에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하며 압박 수위를 한껏 높였습니다.

통합당은 민주당이 개의를 강행하면 정부 여당이 서두르고 있는 3차 추경도 협조 안 하겠다고 벼르고 있어서 남은 이틀이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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