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머리 유해발굴' 67구 추가 발굴..."유가족 시료채취" 호소

'화살머리 유해발굴' 67구 추가 발굴..."유가족 시료채취" 호소

2020.05.31. 오후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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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25 전쟁 발발 70주년을 앞두고 당시 격전지 가운데 하나였던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 고지에서의 유해발굴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올해 한 달여 만에 모두 67구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굴됐는데, 유족의 품으로 돌아가려면 유가족 시료 채취가 꼭 필요한 상황입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에 이어 4월 20일 재개된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한 달여 만에 유해는 모두 133점, 잠정 67구로 추정되는 전사자를 발견했습니다.

지난해 성과까지 더하면 모두 328구로, 발굴 시작 전 추정치였던 300여 구를 훌쩍 넘겼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비교적 온전히 남은 유해도 4구나 포함됐습니다.

방탄복과 탄입대, 구멍 난 철모 등 유품 만 4천여 점은 당시 치열했던 전투 상황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6·25 전쟁 70주년을 앞두고 군 당국은 비무장지대 내 유해발굴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올해는 발굴 범위를 넓히면서 불발탄 등 지뢰가 남아있을 수 있어 지뢰제거 전담부대도 투입됐습니다.

다만 공동 발굴을 약속한 북측은 여전히 묵묵부답입니다.

이미 고령이 된 유가족에게 유해라도 전하려면 만여 구로 추정되는 비무장지대 내 유해발굴이 시급하지만 북측은 2018년 9.19 군사합의 이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지난 4월 27일) : (공동으로 추진하자는 의사를 타진한 바가 있으시고, 답신 온 게 있으신가요?) 아직 답신의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호응하면 언제라도 공동 발굴에 들어갈 수 있도록 제반 준비를 하면서, 우리 측 지역만이라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발굴된 유해의 신원 확인을 위해서는 유가족 시료 채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호소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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