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 사저 등 DJ 유산 두고 김홍업·홍걸 형제 분쟁

동교동 사저 등 DJ 유산 두고 김홍업·홍걸 형제 분쟁

2020.05.29. 오후 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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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부인인 고 이희호 여사의 유산을 두고 이복형제지간인 2남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3남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다툼을 벌이고 있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다툼의 대상은 감정 가액 32억여 원의 동교동 사저와 김 전 대통령이 남긴 노벨평화상 상금 8억 원으로, 김 이사장 측은 김 당선인이 일방적으로 부동산 소유권을 자신 명의로 옮기고 상금을 인출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 이사장은 YTN과의 통화에서 3형제는 이 여사의 유언에 따라 유증받은 부동산은 김대중·이희호기념관으로 사용하고 상금 8억 원은 김대중기념사업회에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며 세 사람의 도장이 찍힌 '확인서'를 제공했습니다.

또 어머니의 유언대로 재단으로 돌아가야 할 유산을 찾는 것일 뿐, 자신은 재산상 이득을 볼 게 하나도 없다며 대화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법정 소송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김 당선인은 입장문을 통해 관련 언론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하며 과거 아버지를 모신 분들이 부모님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분란을 조장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김 이사장 측은 동교동 사저에 대해 부동산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이에 김 당선인 측이 이의신청한 상태이며 김대중기념사업회는 김 당선인 측에 노벨평화상 상금 8억 원을 돌려달라는 내용증명을 여러 차례 보낸 상태입니다.

나연수 [ys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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