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닻 올린 김종인 비대위..."이념 타파, 놀라지 말라"

한 달 만에 닻 올린 김종인 비대위..."이념 타파, 놀라지 말라"

2020.05.28. 오전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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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래통합당이 오는 8월로 제한된 임기 조항을 삭제하고 본격적인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김종인 내정자는 기존 진보·보수 구분을 버려야 한다며 경제민주화 같은 새로운 제안을 해도 너무 놀라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임기 문제가 해결되면서 미래통합당은 비로소 한 달 만에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로 전환하게 됐습니다.

8월 말까지 전당대회를 치러야 했던 당헌을 삭제해, 내년 재보궐 선거까지 비대위를 끌고 갈 수 있게 된 겁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지도체제 문제가 오늘 만장일치로 결정돼서 이제 내일부터는 힘차게 혁신과 대선·총선 승리를 위해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당 공식 행사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김종인 내정자는 앞으로 경제민주화 같은 새로운 제안을 해도 너무 놀라지 말라며 고강도 정책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보수, 진보와 같은 이념은 통하지 않는 세상이라며 변화에 적응하라고 주문했습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 : 세상이 변하니까, 사람이 변화해 당이 빨리빨리 적응하지 않으면 유권자의 관심을 가질 수가 없다 이거예요.]

또 비대위원에 여성과 청년들을 절반 이상 채우며 혁신에 무게를 뒀습니다.

여성 비대위원에는 초선 김미애 당선인과 20대 비례대표였던 부동산 전문가인 김현아 의원을 앉혔고,

이번 총선 수도권에 출마했다 낙선한 김병민, 김재섭 후보 등 30대 청년 3명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김병민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내정자 : 우리가 국민이 원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에 보다 기민하게 반응하지 못했고 과거에 연이은 선거에 패배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당연직인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 재선 성일종 의원을 포함해 9인 체제를 완성했습니다.

이와 함께 미래한국당과의 통합도 의결하면서 실무 작업만을 남기게 됐습니다.

통합당은 상임전국위원회가 무산되는 진통 끝에 총선 참패 한 달 반 만에 겨우 비대위를 띄웠습니다.

다만, 김 내정자가 보수 지지세력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입장을 드러내면서 혁신의 방향을 둘러싼 당 안팎의 논란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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