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당] '자강론' 조해진이 보는 '김종인 비대위' 성패는?

[당당당] '자강론' 조해진이 보는 '김종인 비대위' 성패는?

2020.05.27. 오후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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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우철희 기자
■ 출연 : 조해진 미래통합당 당선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기자]
YTN 정치부 기자들이 직접 출격해서 주요 정치 현안 속 시원하게 질문도 해 보고 또 속 시원하게 답도 들어보는 YTN 정치인터뷰 당당당 시간입니다.

21대 국회 개원까지 이제 딱 사흘 남았습니다.

그리고 잠시 뒤에 미래통합당은 전국위원회를 열어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의 출범을 위한 당헌 개정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새 얼굴인 듯 어느덧 중진인 3선 고지를 밟은 미래통합당의 조해진 당선인을 이 자리에 모셔봤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조해진]
반갑습니다.

[기자]
조금 전에 소개를 제가 새 얼굴인 듯, 어느 덧 중진, 이렇게 붙여봤는데 마음에 드십니까?

[조해진]
마음에 듭니다.

[기자]
어떤 면에서 그러신가요?

[조해진]
중진이면 조금 피로감이 있거든요. 그런데 새 얼굴로 보인다면 모두가 갖고 싶은 평가, 듣고 싶은 이야기 같습니다.

[기자]
이제 20대 국회를 사실 건너뛰셨고요. 21대 국회의원 조해진으로 이제 생활하시게 될 날이 사흘 남았습니다. 감회, 각오 남다르실 것 같은데 어떠십니까?

[조해진]
초선, 재선 때 같으면 가슴이 두근거릴 것 같은데 지금은 세 번째라 그런 것도 있고 할 일이 너무 많아서, 그런데 앞을 내다 보면 굉장히 걱정되는 부분도 많아서 조금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러니까 밖에 4년 있는 동안에 우리 당이 바뀌어야 될 부분, 또 나라가 새롭게 되어야 될 부분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고 3선 의원으로 들어가면 4년 동안 해야 될 일을 제가 잔뜩 4년 동안 스스로 숙제를 만들어서 치고 들어왔기 때문에 이 4년 동안은 정말 후회 없이 아쉬움 없이 미련도 남지 않도록 제 자신을 완전히 불살라서 그렇게 4년을 헌신하려고 각오하고 있습니다.

[기자]
지금 불사르시겠다, 헌신하겠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셔서 사실 조금 더 말씀을 들으면 좋은데 그러기에는 워낙 당내 현안들이 많아서 바로 좀 들어가 보겠습니다.

지금 잠시 뒤입니다. 미래통합당의 상임전국위, 그리고 전국위가 연이어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의 임기를 내년 4월 7일까지 하도록 당헌 개정을 마무리할 예정인데요.

사실 지난달에 있었던 상임전국위가 조금 삐끗했습니다. 오늘은 무난하게 당헌 개정, 마무리될까요?

[조해진]
그 사이에 당의 총의가 비교적 비대위 체제 또 김종인 위원장 이 카드로 많이 수렴이 됐기 때문에 오늘은 원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여전히 이 체제에 대해서 반대하는 분들.

[기자]
어떤 분들이 반대를 하신다고 봐야 됩니까?

[조해진]
그동안 공개적으로 강하게 반대해온 분들은 조경태 최고위원, 김태흠 의원 또 박대출 의원 다들 3선 이상 된 분들인데 이분들이 강하게 반대를 해 오셨기 때문에 마지막 변수가 없는 건 아닌데 원만하게 처리가 될 것으로 보면서도 만약에 변수가 생기면 당이 또 굉장히 진통을 겪을 우려도 있습니다.

[기자]
사실 오늘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당선인께서 그동안 해오셨던 말씀 쭉 살펴봤는데 사실 당내의 대표적인 자강론자로 꼽히시는 것 같습니다. 일단 외부 수혈 없이 통합당 안에서 위기를 극복해야 된다, 이런 주장을 하고 계신데요.

어떻게 보면 김종인 비대위가 앞선 여러 차례 비대위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성공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지금도 자강론을 해야 된다, 이런 의견이신지 궁금합니다.

[조해진]
그렇습니다. 기왕 출범하면 성공해야 되는데 자강론이라는 게 별스러운 것 아닙니다. 아주 자연스럽고 상식적인 겁니다. 당의 주인은 우리 당선인과 또 원외위원장들, 또 당원들이고 또 그중에서도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이 선택해서 국회의원으로 원내 진입시켜준 84명의 당선인들이 1차적으로 이 당을 책임지고 끌고 가야 될, 국민들로부터 선택받은, 또 책임을 위임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러니까 주인이면서 또 책임자들인 거죠. 그래서 국민들이 바라는 반성을 하든지 쇄신을 하든지 개혁을 하든지 다 우리가 주인으로서, 주역으로서 주체적으로 책임지고 해 나가야 되는 것이고 그게 국민들이 4년 임기로 다시 뽑아주는 기본적인 책무이기 때문에 그렇게 해야 되고 그렇게 하면서 또 외부의 도움이 필요하면 도움을 받을 수는 있는데 그렇지 않고 우리가 우리 문제를 반성하거나 또 진단하거나 또 바꿔 나가는 데 도저히 자신없다, 성공할 확신이 안 든다. 그러니까 우리는 자리를 비켜드리고 외부에서 모셔다가 이분들이 대신해 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시작하면 잘 되기가 어렵습니다.

[기자]
그러면 어쨌든 지금 김종인 비대위가 그래도 출범하지 않겠냐, 이런 쪽의 전망을 주시니까 그것에 가정을 하고 질문을 드려야 될 수밖에 없는데요. 어떻게든 당을 쇄신하기 위해서 김종인 비대위가 성공적으로 굴러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것은 해야 된다. 그리고 이 점은 반드시 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부분을 꼽아주신다면요?

[조해진]
조금 전에 말씀드린 그겁니다. 기본 전제가 지난번에 3번의 비대위. 물론 정상 체제로 있었죠. 이정현 대표, 홍준표 대표, 황교안 대표. 정상 체제도 있었고 또 비상 체제가 세 분 있었는데 다 실패했거든요.

실패한 근본 원인이 저는 당의 주인들이 주인 의식을 가지고 책임 의식을 가지고 스스로 반성하고 스스로 고쳐나갈 그런 의식을 못 심고 그런 기회를 안 주고 또 그런 동기부여를 안 하고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따라오라는 이 체제로 갔기 때문에 성공하지 못했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제가 자강론 내세우고 비대위를 반대했던 취지도 거기에 있고. 그래서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들어서게 되면 성공하려면 우리 84명의 당선인들, 또 원외위원장 포함했겠지만 그분들한테 당신들이 주인이다, 나는 계기다.

당을 살릴 것도 당신들이 살려야 되고 반성도 당신들이 해야 되고 고치는 것도 당신이 해야 된다. 당신들이 만약에 뒤로 물러서 있고 방관자가 되고 구경꾼이 되고 그걸 우리한테 반성과 쇄신과 개혁을 다 맡기면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효과가 날 수 있다.

당신들이 앞장서라. 내가 뒤에서 밀어줄게라고 딱 설정을 하고 나가야 성공을 하고, 그런 점에서 또 만약에 그렇지 않고 당신들은 스스로 반성하거나 쇄신하거나 고치거나 나아질 역량이 부족하니까 내가 알아서 할게요. 당신들은 그냥 따라만 오세요, 이러면 성공하기 힘듭니다.

그러니까 하지 말아야 될 것과 해야 될 게 동전의 양면인데 변화를 추구하고 개혁을 추구하되, 내재적인 변화, 내용 있는 변화를 추구해야지 어떤 퍼포먼스라든가 이벤트라든가 또는 메시지만 던지고 마는 그런 변화는 국민들이 바라는 변화에 못 미칠 것이고 또 하나는 본인의 임기가 어쨌든 4월 7일인데 그 뒤에 물러났을 때 자기가 물러나도 자기가 이루어놓은 일들이 지속되고 또 남은 우리 당의 주인들이 그것을 계승해서 발전시킬 수 있을 정도의 체제를 만들어놓고 자기가 없어도 지속 가능한, 더 발전될 수 있는 변화와 개혁 체제를 만들어내는 데 주안점을 둬야지 자기가 혼자서 다 하다가 결국 성과를 조금 냈지만 자기가 빠지면 또 도루묵이 되고 또 이분들은 다른 분을 모시려고 또 찾아다녀야 되고 이런 체제가 되면 실패다. 그래서 그런 일을 피해야 된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기자]
지금 말씀해 주신 걸 정리해 보면 어쨌든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독주는 안 되고 내부 구성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렇게 정리를 해 볼 수가 있을 것 같은데요.

[조해진]
우리 내부 구성원들도 비대위 모셔놓고 알아서 하세요. 우리는 뒤에 빠져 있겠습니다, 이러면 안 되고 모셔놨으면 각자가 주인 의식을 가지고 참여하고 도와주고 힘을 실어주고 또 내 스스로가 각자 개인이 고쳐야 될 것은 고쳐나가고 이게 박자가 맞아야, 힘이 모여야 비대위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기자]
그러면 관건이 비대위원을 어떻게 구성할 것이냐의 문제거든요. 지금 청년을 넣어야 한다, 초재선을 1명씩 넣는다, 이런 얘기도 들리고 있습니다마는 비대위 구성이 어떻게 보면 1차 관문이 될 것 같은데 어떻게 구성해야 김종인 비대위의 성공을 위한 기반이 다져질 수 있을지 간단하게 여쭤볼 수 있을까요?

[조해진]
초재선, 청년 다 필요하죠. 그런데 제가 꼭 공언을 드리고 싶은 게 그전에도 그런 시도를 했다가 성공하지 못했는데 청년, 젊은 층, 또 초재선들을 관상용 화초처럼 비대위원장 주변에 딱 배치하는 그런 인식을 가지고 해서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국민들에게 잠시 카메라 비추는 효과용으로 배치하고 실제로 비대위가 당을 책임지고 끌어갈 때 그 사람 한 사람이 나이가 아무리 젊어도 자기의 분명한 철학과 소신을 가지고 자기 메시지를 던지고 자기 비전을 가지고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로 비대위원을 앉혀야 되고 비대위원이 사실 당 정상 체제로 보면 최고위원인데 최고위원은 초선부터 4선, 5선까지 84명의 국회의원들을 끌고 가는 대표입니다. 지도부입니다.

지도부에 화초처럼 장식용으로만 앉아있어서는 바로 초선부터 5선까지 의원들한테 외면당합니다.

그러니까 그런 사람들을 앉히면 안 되고 젊은 사람이라도 준비된 사람, 역량 있는 사람, 소신과 비전이 분명한 사람. 또 초재선들도 마찬가지고 그런 사람들을 비대위원으로 모시도록 반드시 유념해야 될 것으로 봅니다.

[기자]
사실 워낙 지금 국회 안팎을 둘러싼 이슈가 워낙 많다 보니까 원구성 얘기를 해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아무래도 19대 국회 때 원내수석 부대표를 지내셨기 때문에 원내 협상에 어느 정도 경험이 있으신데요.

사실 법사위와 예산결산특위를 누가 갖고 오는 것이 관건일 것이다,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오늘 민주당에서 18개 위원회를 다 가져오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사실 통합당으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을 텐데 민주당의 18개 위원회 다 가져오겠다 발언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조해진]
미국이 그렇게 하거든요. 미국은 1석만 많아도 상임위원장 다 가져갑니다. 배분 안 합니다.

그런데 민주당이 미국식 선진 정치를, 책임정치를 다 가져가되 책임지는, 잘못했으면 국민들 앞에 정권까지 내놓을 그런 각오까지 하고 구현하기 위해서 저런 제안을 한다면 괜찮아요. 그런데 반대거든요.

행정부 장악하고 사법부 장악했고 입법부까지 완전히 장악하고 입법도 독주 체제. 입법 독재를 하겠다는 발상으로 저렇게 던지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이렇게 가면 결국은 입법부가 아무 기능도 못하고 협치는 물 건너가고 극한 투쟁만 하게 되고 우리 야당이 84석이지만 그래도 장외로 안 나가고 통합했으니까 130석 됐죠.

장외로 안 나가고 장내투쟁 하고 정책투쟁은 최소화하고 정책투쟁하겠다, 협치하겠다고 이야기하는 판에 우리가 다 알아서 할 테니까 당신들은 상임위 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은 국회에서 의석수도 그렇고 상임위원장 체제도 그렇고 당신들 할 일이 없으니까 그냥 바깥으로 도세요 하고 등 떠미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협치하겠다고 말해 놓고 실제 행동을 이렇게 하면 우리는 국민들과 같이 싸울 수밖에 없고 배수진을 치고 할 수밖에 없는 거죠.

[기자]
지금 시간이 없어서 사실 정리를 해야 되는데 짧게 하나만 여쭤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 의혹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미래통합당에서는 국정조사까지 추진을 하겠다고 하는 입장인데 사실 수적 열세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이는데 국정조사 해야 된다고 보시는지, 그리고 윤미향 당선인 사퇴해야 된다고 보시는지 견해 듣고 싶습니다.

[조해진]
당장은 할 단계는 아닌 것 같고요.

국정조사는 당장은 할 단계는 아닌 것 같고 새로운 의혹들이 계속 나오고 있고 진상이 일부분 표명되고 무엇보다도 검찰이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서 검찰 수사를 통해서 최종적으로 다 드러날 것이고 지금 나오고 있는 의혹들이 검찰 수사에서 다 밝혀지면 이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기 싫어도 재판을 통해서 재판 결과로 그냥 의원직이 박탈되는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에 검찰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가 중요한데 검찰 수사가 나오기 전에 현 단계만 놓고 판단한다면 많은 의혹들이 있고 그중에 일부는 규명하고 일부는 아직 규명 단계에 있지만 당장만 하더라도 많은 점검들을 할머니들을 앞세워서 성금과 정부보조금, 지자체 보조금을 갖다가 수십 억을 모았는데 할머니한테는 쥐꼬리만큼 도와드린 것, 이것만 해도 이미 도덕적으로, 정치적으로 책임져야 될 상황이고 개인적으로 또 성금 계좌를 따로 만들어서 돈을 걷었는데 얼마를 썼는지 이게 규명이 안 되고 있는 것도 전체적으로 문제고 법적으로는 또 배임 문제가 될 수 있고 그 밖에 안성 쉼터라든가 이런 걸 보면 그 성금을 가지고 단체나 직원들의 용도로 썼다는 것. 이 밝힐 수 있는 몇 가지만 놓고 봐도 정치적으로 책임져야 될 상황, 국회의원직을 고수하겠다고 국민들한테 말할 염치는 없다고 봅니다.

[기자]
사실 앞으로의 각오 그리고 소회 길게 들어봤으면참 좋았을 텐데 워낙 국회 현안이 많다 보니까 다양한 의견 들어봤습니다.

앞으로의 의정활동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미래통합당 3선 고지를 밟게 된 조해진 당선인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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