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5·18 진실 고백하면 용서와 화해 길 열린다"

발포 명령과 민간인 학살 진실 규명 거듭 강조
문 대통령, 5·18 발포 명령자 등 진실 고백 촉구

[앵커]
제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5·18 당시 국가폭력의 진상을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면서 진실을 고백한다면 용서와 화해의 길이 열릴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오월 정신은 우리 모두의 것이라며 세대와 세대를 이어 용기의 원천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신호 기자!

문 대통령이 오늘 기념사에서 40년 전 국가폭력 당사자들의 진실 고백을 촉구했군요?

[기자]
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세 번째로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재작년 한 번 빼고는 매년 기념사를 통해 5·18의 의미를 강조하고 진상 규명에 대한 의지를 밝혀왔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 기념사에서도 40년 전 발포 명령자를 가려내고 계엄군의 민간인 학살, 헬기 사격의 진실 등 국가폭력의 진상을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상규명의 목적은 처벌이 아니라 역사를 바로 기록하는 것에 있다면서 당사자들의 진실 고백을 촉구했습니다.

문 대통령 기념사 듣겠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처벌이 목적이 아닙니다. 역사를 올바로 기록하는 일입니다. 이제라도 용기를 내어 진실을 고백한다면 오히려 용서와 화해의 길이 열릴 것입니다.]

또 진상 규명의 가장 큰 동력은 광주의 아픔에 공감하는 국민들이라며 국민이 함께 기억하는 진실은 사회를 더 정의롭게 만드는 힘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헌법 전문에 5·18 민주화운동을 새기는 것은 5·18을 누구도 훼손할 수 없는 역사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라며 언젠가 개헌이 이뤄지면 그 뜻을 살리길 바란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어제 5·18 민주화운동으로 징계받았던 경찰 21명의 징계 처분이 취소됐다면서 경찰이나 군인, 해직 기자 등의 명예 회복에도 정부가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행방불명자 소재 파악과 추가 희생자 명예 회복, 배상과 보상에서 억울함이 없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앵커]
올해 특히 40주년이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는데 오월 정신의 의미에 대한 언급도 있었지요?

[기자]
네, 문재인 대통령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정신을 뜻하는 오월 정신은 누구의 것도 아닌 우리 모두의 것이라고 했습니다.

세대와 세대를 이어 거듭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5·18을 겪지 않은 세대가 우리 사회의 주축이 됐다면서 오월 정신이 미래를 여는 청년들에게 용기의 원천이 될 때 살아있는 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날 광주에 있지 않았던 사람들도 나름의 방식으로 함께 광주를 겪었고, 나라면 그날 도청에 남을 수 있었을까 자문하는 시간을 가졌다면 희생자들에게 응답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도 병상이 부족했건 대구에 가장 먼저 병상을 내준 곳이 광주였던 점을 들며,

이웃을 걱정하는 정의로운 오월 정신이 세계의 모범이 되는 저력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세상을 바꾸는 힘은 언제나 국민에게 있고 우리는 정치·사회의 민주주의를 넘어 가정과 직장, 경제에서의 민주주의를 실현해야 한다며 그것이 그날 도청을 사수하며 죽은 자들의 부름에 산 자들이 답하는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YTN 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