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GP 총격 때 軍 30발 조준사격...K-6 원격 기관총 '공이' 고장"

합참 "GP 총격 때 軍 30발 조준사격...K-6 원격 기관총 '공이' 고장"

2020.05.13. 오후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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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군이 지난 3일 최전방 GP에서 발생한 북한군의 총격은 우발적인 일로 보인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또 당시 원격 기관총 '공이'가 고장 났지만, 이후 우리 군도 북한 GP를 조준해 두 차례에 걸쳐 서른 발을 대응 사격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일 오전, 최전방인 비무장지대에서 북한군이 우리 군 GP에 총격을 가했습니다.

군은 우발적인 일이었다며 말을 아꼈는데, 당시 GP 원격 기관총도 고장 났던 게 드러나 군의 사태 축소 논란이 일었습니다.

그리고 사건 발생 열흘 만에 합동참모본부가 조사 결과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우선 사건 당일 오전 7시 41분쯤 GP 근무자들이 초소 벽에서 불꽃과 충격음을 느끼고 전투준비태세에 들어갔습니다.

이후 탄흔까지 발견돼 원격 기관총으로 북한 GP를 사격하려 했지만, 공이가 파열돼 먹통인 상태였습니다.

이후 8시 13분쯤 K-3 경기관총으로 대응했고 이후 K-6 기관총으로도 수동 사격하는 등 두 차례에 걸쳐 서른 발을 조준 사격했습니다.

피격 32분 만에 대응 사격한 건 늦은 대처 아니었느냐는 지적에 합참은, 정상적 대응이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원격 기관총이 고장 나 사격 원점을 파악하자마자 대응 못 한 건 아쉽지만, 다른 총기로 즉각 대응한 건 해당 GP가 잘 훈련돼 있던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군은 또 대응 사격 이후 북한군 반응이 없었고, 북한 병사들이 일상적인 영농 활동을 했다는 점을 들어, 북한군의 총격이 우발적이었다는 판단을 유지했습니다.

자세히 밝힐 순 없지만, 북한군의 사격이 우발적이었다는 정황 정보도 추가로 입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군 당국은 그러면서도, 북한군의 총격은 9·19 남북군사합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전통문을 보내 항의하고 사과와 재발방지 등을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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