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우리측 GP에 총탄 수발 발사...우리 군도 대응사격"

합참 "北, 우리측 GP에 총탄 수발 발사...우리 군도 대응사격"

2020.05.03. 오전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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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北, 오늘 아침 강원도 중부전선 우리 GP에 총격"
"우리 군 즉각 전술조치…北 초소 향해 실탄 2발 대응사격"
민통선 내 민간인 출입도 통제한 듯…北 총격 이례적
北, 김정은 복귀 소식 다음 날 최전방에서 총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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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오늘 아침 중부전선 우리 측 최전방 초소, GP로 여러 발의 실탄사격을 가해왔습니다.

우리 군도 대응 사격에 나섰는데요, 현재 군 당국은 대비태세를 갖추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문경 기자!

북한이 최전방 초소에 총격을 가해왔다는데 지금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오늘 아침 7시 41분, 강원도 중부전선 DMZ 일대에서 갑작스럽게 여러 발의 총성이 울렸습니다.

이 총탄은 비무장지대 내 최전방 초소인 우리 측 GP에 떨어졌다고 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그러나 우리 측 인명과 장비에 피해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총격을 가해 오자 우리 군 당국도 곧바로 전술조치에 들어갔는데요,

실탄을 발사한 것으로 보이는 북한 전방 지역 초소를 향해 즉각 2발의 대응사격에 나섰습니다.

군 당국은 최전방 초소에서 긴급상황이 발생하자 민통선을 차단하고 농번기를 맞은 민간인의 출입도 한때 통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이 최근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섰지만 우리 측 지역을 향해 총격을 가한 건 상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 군도 북한의 의도를 면밀히 파악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014년과 2015년엔 우리 측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항의하며 북한이 DMZ를 넘어 우리 측 민간인 거주지역을 향해 고사총을 발사한 적도 있지만, 이번 북한의 도발 의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북한 매체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복귀 소식을 알린 다음 날 전방 지역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주목됩니다.

북한의 이번 총격은 지난 2018년 DMZ 일대의 긴장완화를 목표로 추진된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처음으로 보입니다.

군 당국은 군 통신선을 통해 추가적인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북측과 조치 중에 있으며, 필요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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