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20일 만에 공개활동...사진 속 건강한 모습

김정은 20일 만에 공개활동...사진 속 건강한 모습

2020.05.02. 오전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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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상설’ 김정은 순천 인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조선중앙방송 "노동절에 준공식 성대히 진행…김정은 참석"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사진 보도…건강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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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강이상설에 휩싸였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했습니다.

비료공장 준공식 참석으로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사진도 공개됐는데, 비교적 건강해 보이는 모습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아영 기자!

김정은 위원장 언제 다시 활동을 재개할까 관심이 집중됐었는데 경제 시찰로 공개 활동을 시작했군요.

어떤 매체가 보도한 겁니까?

[기자]
오늘 아침 북한의 조선중앙통신과 라디오 방송인 조선중앙방송 등을 통해서입니다.

조선중앙방송은 김 위원장이 노동절이었던 어제 순천 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방송은 준공식이 전 세계 근로자들의 국제적 명절인 5월 1일에 성대히 진행됐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몸소 준공 테이프를 끊었다는 사실을 부각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의 사진을 실었는데요.

얼굴이 다소 부어 보이기는 하지만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웃는 사진도 게재됐습니다.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재룡 내각 총리 등과 함께 공장 내부를 둘러보는 사진이 보도됐습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을 향해 건설자와 군중의 '만세' 함성이 터져 나왔다고 전하면서, 이에 김 위원장이 손을 흔들어 답례를 했다고 썼습니다.

노동신문도 1면에 빨간 테이프를 자르는 김 위원장의 사진을 비롯해 준공식 참석 소식을 다뤘습니다.

순천 인비료공장은 평양과 가까운 평안남도 순천시에 있는데, 지난 1월 초, 김 위원장이 올해 첫 현지시찰을 한 곳입니다.

북한 정권이 경제 분야에 최우선 정책 순위를 두고 있는 만큼, 올해 식량 증산 총력전을 위해 중요한 공장에서 활동을 재개한 겁니다.

[앵커]
김 위원장에 대한 사망설까지 돌았는데, 공개석상에 나타난 것이 며칠 만이죠?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공개 활동을 재개한 것은 지난달 11일 평양에서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뒤 20일 만에 처음입니다.

김 위원장은 이후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 15일 '태양절'에 금수산 태양궁전 참배를 거르면서 건강이상설이 제기됐습니다.

김 위원장이 태양절 참배에 불참한 것은 집권 9년 만에 처음이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강원도 원산에 머무르는 것이 유력하게 전해진 가운데, 심장 관련 시술을 받고 치료 중이거나 코로나19로 피신했을 가능성, 나아가 사망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신변 이상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북한에 특이 동향은 없으며 김 위원장이 정상적으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해왔습니다.

김 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하면서 신변 이상설에 종지부를 찍은 가운데 향후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안보부에서 YTN 장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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