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사건, 총선 전이라 숨겼나?"...일제히 비판

"오거돈 사건, 총선 전이라 숨겼나?"...일제히 비판

2020.04.23. 오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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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4월 초 사건 발생…총선 뒤 사퇴 의문"
통합당 "정치적 의도로 조율 의심…윗선 밝혀야"
정의당 "민주당, 재발 방지 방안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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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당은 오거돈 전 시장의 사퇴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비판의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통합당은 오 전 시장이 총선이 끝난 뒤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라며 윗선을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래통합당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사퇴 시점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달 초 이미 문제가 됐는데, 왜 총선을 치른 뒤에 사퇴를 발표했느냐는 겁니다.

통합당은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조율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윗선이 누구인지를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성원 / 미래통합당 대변인 : 자진 사퇴 시점을 총선 이후로 하겠다는 그런 파렴치한 제안까지 했습니다. 피해자의 인권마저 정치적 계산에 이용하고, 끝까지 부산 시민과 국민을 우롱하고 속이려 한….]

다른 야당들은 민주당에 재발방지 방안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정의당은 사퇴는 당연한 일이고, 민주당이 나서 조직문화 변화 등 향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민진 / 정의당 대변인 : 강제추행은 성폭력이며, 그의 행위는 불필요한 신체접촉이라 축소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오 전 시장의 사퇴는 저지른 범죄가 있기에 당연한 결과입니다.]

민생당 역시 오 전 시장의 사퇴가 '꼬리 자르기'로 보이지 않기 위해서는 철저한 진상규명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피해 여성은 정치권의 어떠한 외압과 회유도 없었고, 정치적 계산과도 무관하다는 입장문을 내며,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사전투표 조작 등 총선 관련 의혹이 제기되는 와중에 불거진 이번 사건에 대해 통합당은 검찰 수사에 국정조사까지 언급하며 맹공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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