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권성동 "4선 관록 역할 다할 것...원내대표도 희망"

[뉴있저] 권성동 "4선 관록 역할 다할 것...원내대표도 희망"

2020.04.23. 오후 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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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권성동 / 강원 강릉 당선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 시간에는 21대 총선 화제의 당선인과 얘기를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했습니다. 그런데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강원도 강릉에서 4선 고지에 오른 권성동 당선인이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권성동]
안녕하세요?

[앵커]
강릉, 사실 제일 주목했어야 될 지역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3선 의원인데 일단 무소속으로 나가셨죠. 그리고 시장을 세 번 한 사람도 나왔죠. 그리고 장관 출신도 한 사람 나오셨고. 이게 다 보수후보입니다, 그렇죠?

[권성동]
그렇습니다.

[앵커]
민주당에서는 혼자서 느긋하게 나갔는데 쉬웠을 지역인데 아슬아슬하게 되셨죠. 2% 차이였나요?

[권성동]
그렇습니다.

[앵커]
얼마나 힘드셨습니까?

[권성동]
글쎄요. 미래통합당의 잘못된 공천으로 인해서 무소속으로 나가게 됐습니다. 춥고 외로운 길이었는데 조금 전에 앵커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보수후보가 3명이 난립을 했습니다. 그것도 3선 시장, 한 분은 행정자치부 장관 출신이고요. 그런데 우리도 강릉도 민주당의 고정표가 한 40% 가까이 됩니다.

[앵커]
강릉에 민주당이 그렇게 많습니까?

[권성동]
그런데 한 60%를 세 사람이 분산을 하니까 당선되기가 굉장히 어려웠는데 마지막에 우리 위대하신 강릉 시민들께서 집단 지성을 발휘해서 민주당 후보 당선은 막아야 되겠다 이래서 저한테 표를 몰아주는 바람에 시민들에 의한 후보 단일화를 시켜주는 바람에 제가 아주 어렵게 당선이 됐습니다. 아주 고맙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앵커]
춘천 강릉, 강원도 지역이 사실은 보수의 어떻게 보면 텃밭인데 이번에 춘전은 뒤집혔습니다, 사실. 그런데 물론 당적이 바뀌거나 탈당했다 다시 합당되고 이러는 과정에서 무소속으로 잠깐잠깐은 계셨지만 선거는 무소속으로 처음 치러보셨죠?

[권성동]
그렇습니다.

[앵커]
당 조직이 없으니까 어떻습니까?

[권성동]
그래도 미래통합당 소속 시도의원들이 열두 분이 계셨는데 그분들이 전원 탈당을 해서 제 선거를 도왔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당 후보는 공조직이 없고 무소속인 제가 공조직을 갖고 선거를 치른 셈이 됐습니다.

[앵커]
그러나 2% 차이로라도 세 보수후보의 어려움을 뚫고 되셨는데 당은 참패했습니다. 당의 참패원인은 어떻게 보십니까?

[권성동]
글쎄요, 저도 무소속 후보로 열심히 뛰는 바람에 전국적인 판세는 잘 읽지 못했습니다마는 공천과정에서 지켜보면 일단 미래통합당이 통합은 했는데 그런 통합의 의미나 효과 이런 것을 제대로 국민들에게 각인시키지 못한 것이 첫 번째 요인인 것 같고요. 두 번째는 이기는 공천을 해야 하는데 폼나는 공천, 보여주기식 공천을 한 것이 가장 큰 잘못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돌려막기식 공천까지 하면서 지역민들을 무시하기까지 했거든요. 세 번째는 선거 막판에 터져나온 각종 막말, 여기에 대한 초기대응 실패. 이런 것들이 다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이번 선거에서 대패했다고 생각합니다.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보수의 의미라든가 매력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것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공천을 제대로 못했으면 미안해서라도 빨리 받아주면 되는데 복당에는 왜 그렇게 부정적일까요?

[권성동]
글쎄요, 아마 지금 심재철 원내대표로 대표되는 지도부는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생각이 강해서 그런지 복당 문제를 아예 거론조차 하지 않고 있고. 또 비대위는 지금 갈팡질팡하면서 아직 발족이 안 되고 있으니까 의사결정의 주체가 미래통합당에서 사라진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혹시 아무 연락이 없습니까?

[권성동]
아직까지는 전혀 연락이 없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 저녁은 또 모이셔서 비박계 의원들은 저녁 하신 것 같은데.

[권성동]
어제저녁에 21대 국회에 진출하지 못하는 의원들 중심으로 친목모임을 만들자는 취지의 모임인데 저는 당선자 신분이어서 인사드리러 갔다 온 거죠.

[앵커]
통합당 소속이 아니라도 그냥 모일 때는 따로 모이신 게 아니고 인사드리러 간 거였습니까?

[권성동]
그렇죠.

[앵커]
거기서 걱정 말라고 복당될 거라는 이런 얘기...

[권성동]
저는 잠깐 있다가 다른 약속이 있어서 나와서.

[앵커]
대답을 피하시는 것 같습니다마는. 아무튼 일단 통합당에서는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만들어보려고 애는 쓰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또 김종인 위원장은 당권을 갖다 상당히 내놓고 그것도 무기한으로 기한을 길게 내놓아라. 이런 요구도 있었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권성동]
글쎄요, 김종인 위원장이 과거 민주당 비대위원장 맡을 때도 전권을 달라고 해서.

[앵커]
공동선대위원장이면 안 맡는다고 하셨죠.

[권성동]
항상 전권을 달라고 하시는 분인데 그 의미는 아마 내가 당을 혁신하고 개혁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의 권한이 필요하지 않느냐. 그런 의미에서 아마 전권을 달라는 그런 취지로 이해를 하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비대위 체제를 꾸리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이 어떠십니까?

[권성동]
저는 비대위 체제 안 꾸리면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까지 같이해야 되는데 지금 21대 국회 개헌 협상을 해야 하거든요, 새로운 원내대표가. 그리고 거대 여당이 탄생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정부 여당은 그동안 미뤘던 또 소위 말하는 야당 발목잡기 때문에 하지 못했던 정책을 밀어붙일 텐데 거기에 대해서 힘과 힘으로 대항하기에는 너무 부족하고요. 그래도 제대로 공부를 하고 분석하고 비판을 하고 또 대안 제시를 해야 하는데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까지의 권한 두 개를 다 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그런 차원에서 비대위가 필요하고 또 당내 인사로 비대위원장을 하게 되면 또 계파 문제가 불거지거든요. 그래서 결국 당 외의 중량감 있는 인사를 모셔오는 것이 맞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나 전권을 다 내드리고 길게 대선까지 잡아드리고 이러는 건 아니다.

[권성동]
그런 것은 좀 무리가 있습니다. 그건 아마 내가 책임감을 갖고 당을 쇄신하겠다는 그런 선언적 의미에서 하신 말씀이 아닌가 그렇게 저는 이해를 하고 싶습니다.

[앵커]
권 의원님의 복당 문제에 신경이 쓰이고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는 것은 검찰 간부 출신이니까 앞으로 남은 검찰개혁이나 사법개혁 문제도 담당을 하실 수 있고 그다음에 추경예산이나 국가재정 문제도 예결특위위원 오래 하시지 않았습니까, 꽤?

[권성동]
몇 번 했습니다.

[앵커]
10년은 하신 것 같은데요. 그래서 재정 문제도 밝으시고 해서 들어가서 뭔가 역할을 해 주셔야 할 것 같은데 일단 긴급재난지원금을 주는 게 맞습니까?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말을 바꿨다고 통합당에 대해 비난이 가고 있습니다.

[권성동]
글쎄요, 그거는 오히려 정부가 말을 바꾼 것 같은데요, 제가 보기에는. 정부가 소득 하위 70%만 주기로 했다가 갑자기 민주당의 강력한 요구에 이기지 못하고 100% 지급하겠다고 입장을 바꿨지 않습니까?

[앵커]
황교안 대표의 강력한 반발에 그렇게 된 거 아닐까요?

[권성동]
황교안 대표는 이미 물러가신 분이니까. 그래서 정말 긴급하게 지급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면 일단 하위 70% 주고요. 저나 앵커 같은 분들 지금 소득이 축소되지 않았지 않습니까? 그런 분들한테까지 100만 원씩 지급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오히려 더 어려운 취약계층, 중소기업인, 자영업자들한테 주는 것이 맞고요. 또 금년에만 60조 국채를 발행했는데 또 상위 30% 지급하기 위해서 3조 원의 국채를 발행한다는 것은 재정건전성에 반할 뿐만 아니라 미래세대에게도 큰 부담을 주는 행위입니다. 이건 정말 나라를 위해서 미래를 위해서 재고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당의 이름은 조금씩 달랐습니다마는 사무총장도 하셨죠, 새누리당 때.

[권성동]
그렇습니다. 비대위 사무총장 했습니다.

[앵커]
원내 부총무도 하셨고, 원내 부대표. 그러면 이제 복당하시게 되면 원내대표 얘기가 나옵니다. 직접 얘기하신 겁니까? 누가 옆에서 군불을 땠습니까?

[권성동]
제가 총선 과정에서 앞으로 4선에 뭐할 거냐 묻기 때문에 원내대표 정도 되어야 당의 지도부라고 할 거 아닙니까? 그래서 원내대표든 당의 지도자가 돼서 한번 당을 이끌고 싶다. 이런 얘기를 제가 먼저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또 대표 경선이 있다면 불편한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강원랜드 사건 얘기를 또 꺼내면서 트집을 잡거나 사실 1심, 2심에서 일단 무죄가 나왔습니다마는 나름대로 채용비리가 있다. 이렇게 또 들고 나올 수도 있는데 그 문제는 어떻게 정리가 되는 겁니까?

[권성동]
전혀 불편한 질문이 아니고요. 1, 2심 판결문을 자세히 읽어보면 알겠지만 1, 2심 법원 모두가 청탁한 사실이 없다라고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은 문재인 정부 하에서 검찰과 일부 언론에서 마치 제가 청탁을 한 것처럼 그렇게 보도가 되고 또 주장을 했습니다마는 전혀 인정이 안 된 사실이거든요. 그리고 대법원에서도 1, 2심 사실관계가 인정이 안 됐기 때문에 대법원에서도 1, 2심과 동일한 결론이 나리라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앵커]
20대 국회가 비능률적이었고 정말 의안의 통과율도 그렇고 여러 가지 일을 안 했다. 지금 무소속으로 나와 계시니까 편하게 말씀하시죠. 왜 20대 국회가 일을 못했을까요?

[권성동]
아무래도 우리나라가 대통령제 하에서 전권을 뺏긴 정당은 미래통합당이든 민주당이든 야당일 때는 거의 다 사실은 정부정책에 대해서 반대하는 경향이 아주 강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20대 국회도 의석수에서도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그런 경향이 가속화됐고요. 그런데 이번 21대 국회는 워낙 의석수가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과거 같은 장외투쟁이라든가 이런 투쟁 일변도의 야당의 태도로서는 국민의 지지를 얻기가 어려울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 정책, 정부 여당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는 단호히 비판을 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가급적이면 협상을 통해서 줄 건 주고 받을 것은 받는 그런 상생의 정치를 복원해야 되는데 이게 야당만 그런 준비를 해서는 안 되고요. 거대 여당이 많이 가졌기 때문에 좀 더 많이 베풀고 양보를 해야 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튼 멋진 협치가 이루어지기를 다들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정말 복당이 안 되고 안 받아준다면 홍준표 전 대표는 까짓거 다 헤쳐서 다시 모일까. 이런 얘기도 하신 것 같은데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권성동]
복당 안 받아줄 리가 있겠습니까? 18, 19, 20대 때도 무소속 출마자들 복당을 전원 다 받아줬습니다. 제가 20대 국회 직후에 비대위 사무총장을 하면서 유승민, 주호영 등 일곱 분의 복당을 받는 데에 제가 역할을 했는데요. 당연히 한 뿌리에서 나왔고 공천이 잘못됐기 때문에 또 무소속 당선자들의 가치나 철학이 미래통합당에 부합되기 때문에 저는 당연히 시간이 언제라고 못박을 수는 없지만 받아주리라 이렇게 확신하고 있습니다.

[앵커]
시간문제일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알겠습니다. 아무튼 거대 여당이 탄생했기 때문에 빨리 제1야당이 자리를 잡고 건강한 보수로서의 가치도 제시하면서 멋진 협치가 이루어지기를 저희가 간절히 옆에서 응원하겠습니다. 오늘 이렇게 귀한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권성동]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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