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 하면 北 지도자 건강이상설..."신중한 접근 필요"

'툭' 하면 北 지도자 건강이상설..."신중한 접근 필요"

2020.04.21. 오후 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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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태양절 참배 불참 ’불경’으로 비칠 소지
’건강이상설’ 제기 이후 수술설, 위중설 잇달아
정부 "특이 동향 없다"…관련 보도 사실상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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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불거진 건 이번만이 아닙니다.

과거 발목 수술 등 전례가 있다 보니 잠행 기간이 길어지면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곤 했는데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 위중설의 발단이 된 건 김 위원장의 지난 태양절 참배 불참입니다.

집권 이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태양절과 광명성절에는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해왔는데 올해는 추정할 수 있는 명분이나 설명 없이 건너뛴 겁니다.

북한에서 영원한 수령인 김일성 생일에 손자인 김 위원장이 참배하지 않는 것은 '불경'으로 비칠 소지가 있기 때문에 '건강 이상'이 아니고서야 불참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결국 한 북한 전문 매체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심혈관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고 보도하며 불을 지폈고,

이어 CNN까지 '수술 후 위중설'을 들고 나와 한때 우리 증시가 출렁일 정도로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정부 당국이 일단 '북한 내 특이 동향'은 없다며 사실상 관련 보도를 일축해 진정된 모양새지만 시시때때로 불거지는 김정은 건강이상설에 제동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 : 북한 체제 특성상 우리가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게 매우 제한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늘 북한에 관련된 소식은 조심하게 다룰 필요가 분명히 있죠. 일종의 소동이 벌어지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되고요.]

지난 2014년 실제로 발목 수술을 받느라 40여 일 동안 두문불출한 전례가 있긴 하지만,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20일 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아무렇지 않은 모습으로 나타나 군부대를 시찰하는 등 건재를 과시해온 만큼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정보 당국은 한미 간 정보를 공유하며 관련 사안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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