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이번에 하극상...병사가 중대장에 야전삽 휘둘러

軍, 이번에 하극상...병사가 중대장에 야전삽 휘둘러

2020.04.20. 오후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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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육군 상병이 중대장에게 야전삽을 휘둘렀다가 군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군에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하극상이 발생한 건데요, 경계실패와 상관 성추행 등에 이어 하극상까지 최근 군 내부에 기강해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일 경기도 육군 모 부대

여군인 A모 중대장과 면담하던 B모 상병이 지니고 있던 야전삽을 휘둘렀습니다.

B 상병은 이어 중대장의 목을 잡으려다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혔습니다.

A 중대장은 사격장 작업이 힘들다며 불만을 표시한 B 상병과 면담을 하다 이 같은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휘체계가 엄격해야 할 군대에서 하극상이 벌어진 건데, B 상병은 결국 상관 특수상해 혐의로 군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전하규 대령 / 육군 공보과장 : 군 수사기관에서는 관련 사실의 엄중함을 잘 인식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서 법과 규정에 따라 엄중 처벌할 예정입니다.]

앞서 육군에서는 부사관 4명이 장교를 성추행한 혐의로 입건되는가 하면, 해군에서는 잇따른 경계 실패가 드러났고, 공군에서는 10여 명의 조종사가 비상대기실에서 음주를 일삼다가 적발됐습니다.

국방부는 전군 지휘관 회의를 열어 기강확립을 강조했지만, 이번에는 하극상까지 일어난 겁니다.

정경두 국방장관은 지휘서신을 통해 규칙 위반 시 법과 규정에 따라 엄격하게 조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다만 장병은 군인이기 전에 민주시민이라며 장병의 인권이 침해되는 일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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