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논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 공개 반발

당정청,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논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 공개 반발

2020.04.19. 오후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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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국민 모두에게 긴급 재난지원금을 주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고위 당정청 회의가 오늘 오후 열립니다.

당 재건을 위해 김종인 비상대책위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미래통합당에선 지도부가 원칙도 없이 월권행위를 한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이승배 기자!

코로나19 긴급 재난지원금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오늘 당정청 회의에서 우리 국민 모두에게 긴급 재난지원금을 주는 방안이 논의된다고요.

[기자]
기존에는 하위 70%만 재난지원금을 주기로 했는데 이것을 100%, 그러니까 모든 국민에게 주겠다는 겁니다.

이렇게 하려면 제일 중요한 것은 재원 마련인데, 이 문제가 오늘 회의의 핵심 안건입니다.

오늘 고위 당정청 회의는 오후 6시, 서울 삼청동에 있는 총리공관에서 열리며,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민주당은 총선 전부터 모든 국민에게 재난 지원금을 주겠다고 약속을 했기 때문에 방향은 이미 잡혀 있습니다.

모든 국민에게 지원금을 주려면 기존 7조6천억 원에서 13조 원가량으로 예산을 늘려야 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우선 최대한 기존 지출을 줄여서 예산을 마련해보고 모자란 액수는 추가 국채를 발행해 채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소관 부처인 기획재정부는 추가 국채 발행은 재정 건전성에 무리가 있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미래통합당 역시 이왕 줄 거면 모든 국민에게 주자는 큰 방향은 생각이 같지만 가급적 국채 발행은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민주당과 통합당은 일단 내일(20일)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 편성과 관련해 정세균 국무총리의 시정연설을 들은 뒤에 추경안 심의 등 구체적인 일정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목표는 이달 안에 세부 논의 등을 마무리하고 5월에 지급할 계획인데 이런 상황에서 당정청이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돌파구를 찾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통합당 상황도 궁금합니다.

통합당 지도부가 총선에 참패한 당을 재건하기 위해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가닥을 잡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를 두고 당 내부에서 지도부가 월권행위를 하고 있다는 공개 비판이 나왔네요?

[기자]
재선의 김태흠 의원이 오늘 오전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작심 발언을 했습니다.

당 재건을 하겠다며 외부 인사인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을 영입하려는 것은 원칙과 상식을 벗어난 무책임한 월권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총선 참패에 무한 책임이 있는 지도부가 당의 중요한 미래가 걸린 사안을 최소한 당선자들 의견도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했다고 질타했습니다.

그러면서 툭하면 외부인에게 당의 운명을 맡기는 정당은 미래가 없다면서 계파 갈등 같은 정말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면 당을 외부인에게 맡겨선 안 된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심재철 당 권한대행과 최고위원 등 현재 당 지도부를 겨냥해 직격탄을 날린 겁니다.

앞서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은 그제 선대위 해단식이 끝나자마자 김종인 전 위원장을 찾아가 비대위원장직을 제안했습니다.

이에 김 전 위원장은 21대 총선 당선자들의 뜻도 모르는 가운데 수락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완전한 거부도 그렇다고 수락하겠다는 뜻도 아닌 애매한 답변인데, 당내의 전체적 의견을 모아 오라고 요구한 셈입니다.

이에 대해 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이번 주로 예정된 당선자 총회를 빨리 열어서 의견을 수렴한 이후에 다시 김종인 위원장과 접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내에는 현재 지도부의 이런 방침에 수긍하는 의견도 있지만, 김 의원처럼 부정적 의견도 존재하는 만큼 상황은 유동적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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