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더인터뷰] 기록적 참패, 통합당 미래는?...'서울 용산' 권영세 당선인

[더뉴스-더인터뷰] 기록적 참패, 통합당 미래는?...'서울 용산' 권영세 당선인

2020.04.16. 오후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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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권영세 / 미래통합당 당선인 (서울 용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서울 용산 미래통합당 권영세 당선인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권영세]
네, 안녕하십니까? 권영세입니다. 당선 인사 중이라서 복장이 좀 이렇게 해도 좀 양해를 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앵커]
먼저 당선 축하드립니다.

[권영세]
네, 고맙습니다.

[앵커]
잠 좀 주무셨습니까?

[권영세]
많이는 못 잤습니다. 어제 최종 결과가 늦게 나와서 그래서 또 오늘 아침에 당선 인사 다니고 여러 가지 일을 하느라고 잠을 많이 못 잤는데 나중에 푹 잘 기회가 있겠죠.

[앵커]
용산은 사실 서울 내에서 보수색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는 됩니다만 현재 진영 행자부 장관의 지역구이기도 합니다. 승리 요인은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권영세]
사실은 보수 성향이 약간 강한 곳이... 그렇게 강남 지역처럼 강한 것은 또 아닙니다.

여기 지역이 진영 장관이 야당으로서 당선도 됐고 또 구청장은 야당이 아니라 여당이죠.

구청장은 또 여당 구청장이 내리 3선을 한 곳인데 상대 후보도 좋은 후보였습니다마는 제가 제 칭찬 같아서 이렇게 말씀드리기는 좀 뭐하지만 또 이 지역 주민들한테 진정성 있게 다가가고 또 여러 가지 의견도 듣고 또 저희들이 좋은 공약도 내고 그랬던 것이 종합적으로 원인이 되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앵커]
반면 당의 성적표는 좋지 않습니다. 마음이 무거우실 것 같은데요.

[권영세]
그렇습니다. 특히 이번에 좋은 신인들도 발굴이 돼서 나왔는데 다 대부분 낙선을 했고 또 우리 당과 보수 우파를 위해서 아주 핵심적으로 지도자 역할을 한 중진들도 많이 낙선을 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미래통합당이 도대체 어떻게 나아가야 될지를 고민스럽게 만들 정도로 아주 참담한 성과가 나와서 좀 답답한 상황입니다마는 그래도 우리 대한민국을 위해서 우리 보수우파를 위해서 우리 미래통합당이 중심이 돼서 나가야 되는 만큼 여러 분들과 상의해서 미래통합당의 앞날에 대해서 고민도 하고 또 행동도 하고 그럴 생각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선거 막판에 나온 막말 논란이 영향을 미쳤다라는 지적도 있었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권영세]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죠. 막말도 있고 또 전반적으로 본다면 이번 선거에서 미래통합당이 우리 국민들로부터 심판을 당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을 겁니다.

국민들께서 이렇게 참혹할 정도의 성적을 주신 그런 심판 부분에 대해서 원망스러운 부분도 있겠지만 저를 포함해서 모든 분들이 이런 참혹한 성적을 국민들께서 주신 이유가 무엇이고 또 그런 이유를 우리가 제공한 원인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고민을 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리고 황교안 대표,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요. 바로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것인지, 아니면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야 할 것인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권영세]
어제 선거가 끝났고 또 어젯밤에 황 대표께서 사퇴를 하신 만큼 바로 조기 전당대회를 하는 건 조금 일러 보이고요.

일단 비대위 체제로 가야 될 텐데 그 비대위의 모습이 어떤 모습이 돼야 되고 또 비대위원장이 어떤 분이 돼야 될지는 조금 더 논의를 해 봐야 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당선인님, 수도권에서 몇 안 되는 4선 중진 의원이십니다. 당권 도전 의사도 있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권영세]
당을 위해서 제가 어떤 역할이든지 피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 제가 구체적으로 무슨 역할을 해야 될지는 저도 고민을 해 보겠습니다마는 주위의 많은 분들과 상의해서 결정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우리 당을 위해서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을 위해서 제가 해야 될 역할이라면 어떤 역할이라도 피할 생각은 없습니다.

[앵커]
당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서 배제하지는 않겠다, 이렇게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권영세]
제 말씀 그대로 말씀 다시 드리겠습니다. 모든 역할에 대해서 열어놓고 제가 해야 될 만하고 제가 감당해야 될 역할이라면 피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다시 정리드리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한편 이번 총선을 통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허점이 드러났고 또 양극화가 심화된 양상을 보였습니다. 21대 국회가 풀어야 할 과제이기도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권영세]
연동형 비례대표제 문제는 사실은 미래통합당이 미래한국당을 만든 건 사실 정당방위입니다.

그런데 여당 자체도 이상한 정당을 만든 걸 보더라도 이 선거법은 반드시 고쳐야 됩니다.

선거법을 고치는 정도는 사실은 정치권에 관한 문제니까 당연히 21대 국회가 해야 될 일 중의 일부에 불과하겠고 지금 양극화 문제, 지금 말씀하신 양극화 문제. 양극화 문제는 지금 경제적인 양극화 외에 이번 선거에도 보면 오른쪽에 계신 분들과 왼쪽에 계신 분들의 타협점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정치사회적인 양극화가 굉장히 심합니다.

이건 물론 국회가 풀어야 되겠지만 국회가 우리 사회와 함께, 우리 정치권과 사회가 함께 풀어나가야 될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식의 사회적인 양극화가 심한 사회에서는 경제고 뭐고 발전하거나 앞으로 나갈 수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번 국회에서 풀어 나가야 될 문제가 그거 외에도 매우 많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지금 국회가 어떤 균형된 구성이 아니라 너무 한쪽으로 편향된 상황이고 예를 들어서 미래통합당 입장에서는 어떤 역할도 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매우 걱정스럽습니다.

[앵커]
차기 국회의원들 임기가 곧 시작합니다. 그런데 집권여당과의 의석수 차이가 워낙 많이 나기 때문에 앞으로 차기 국회에서는 제1야당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 향후 여당과의 관계, 역할을 어떻게 설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권영세]
일반적으로는 여당이 옳은 일을 하면 당연히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그러나 여당이 저희가 생각할 때 옳지 않은 방향으로 간다면 당연히 거기에 대해서는 견제를 해야 되는 게 야당의 역할이라고 생각되는데 견제할 방법이 없는 게 현실입니다.

질문하신 분께서도 얘기하셨지만 패스트트랙도 막을 수가 없고 모든 면에서 저희들이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그러나 야당에 이 정도 의석이라도 우리 국민들께서 주셨을 때는 이 정도 의석을 가지고 어떤 새로운 방식으로라도 여당을 견제해야 되는 게 저희들의 임무이기 때문에 그 어떤 방식으로 여당의 독주 내지 폭주, 여태까지 사실은 여당이 독주, 폭주를 해 온 게 사실입니다.

이 부분을 어떻게 막아야 될지에 대해서 또 깊이 있는 고민이 필요합니다. 사실은 이게 최근 국회에서 거의 유례가 없는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저희도 지금 어떤 식으로 해야 될지가 바로 떠오르지 않는 상황이라서 답답한데 빠른 시간 내에 그 방법을 찾아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회에 계신 분이든, 앞으로 계실 분이든 아니면 밖에 계신 분이든 또 심지어는 당에 계신 분이든, 당 밖에 계신 분이든 앞으로 이런 상황에서 우리 야당이 어떤 역할을 해야 될지, 어떤 방식으로 여당을 견제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흔들릴 때는 붙들고 잘못 갈 때는 바로잡아야 될지는 같이 고민을 더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끝으로 다시 입성하게 된 국회, 어떤 의정활동을 예정하고 계신지 간략하게 마무리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권영세]
저는 전에 다른 인터뷰에서도 얘기했습니다마는 우리 용산이 낙후된 부분이 많이 있어서 용산 발전을 위해서 국토교통위원회 거기나 아니면 행정안전위원회를 들어가서 할 생각입니다.

그러나 그것보다도 큰 틀에서 야당이 야당으로서 여당과 어떤 관계 설정을 해야 될지를 더 많이 고민해야 되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용산의 미래통합당 권영세 당선인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하고요. 다시 한 번 당선 축하드립니다.

[권영세]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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