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총선 D-9', '3040 비하 발언'·n번방 공작 음모론'...표심은 어디?

[뉴있저] '총선 D-9', '3040 비하 발언'·n번방 공작 음모론'...표심은 어디?

2020.04.06. 오후 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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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최영일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총선까지 9일이 남았지만 오는 금요일에는 사전투표가 시작됩니다. 그걸 감안하면 사실상 이번 주가 여야 선거운동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영일 시사평론가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조금 전에 민주당의 박성준 후보, 통합당의 지상욱 후보 비교를 해 봤는데 한 사람은 역시 힘 있는 여당 후보가 지역 발전을 시킬 수 있다 이러는 것 같고 지 후보는 역시 그래도 야당이니까 정권심판 이쪽을 노리는 것 같고. 판세가 어떻게 될까요?

[최영일]
그렇죠. 그러면서도 야당의 현역 의원이 사실은 관록의 정치인이고요. 지금 정치신인은 또 여권의 박성준 후보란 말이죠. 그런데 재미있는 게 아까 언론인으로의 이력을 이야기해 주셨는데 박성준 후보가 정치적인 야심이 원래 있었던 인물이에요. 왜냐하면 보통 기자나 앵커 출신들은 정치 야망이 많이 있거든요. 그런데 아나운서들은 그렇게 정치에 대해서 잘 모르고 이례적으로 아나운서 출신이 의원이 됐던 분은 유정현 전 의원 정도일 겁니다.

그런데 박성준 후보는 정치학 박사예요. 외대에서 정치학 박사를 일찌감치. 그래서 정치에 뜻을 두고 박사 학위까지 받은 걸 보면 상당히 오래전부터, 책 제목이 정치 커뮤니케이션의 언어, 정치의 언어에 대한 책을 썼거든요. 그렇다면 상당히 혼자는 오래 준비했지만 이제 정치 수면에 떠오른 신인인데 여권 신인과 야권 관록. 과연 어느 쪽일지. 그런데 지금 여론조사는 거의 박빙입니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서 야, 큰일 났다. 총선 전에 이런 게 큰 게 터졌으니 이제 정부여당은 상당히 밀리겠는데라고 했는데 오히려 대통령의 지지도가 계속 올라가면서 여권의 지지를 이끌어가는 견인해나가는 느낌이 듭니다. 어떻습니까? 계속 국난 극복의 바람이 선거로 이어질까요?

[최영일]
이례적인 일이죠. 이례적인 일인데 또 한 번 확인되는 게 대한민국 국민들은 어떤 재난이나 고난 앞에 상당히 강하다. 그리고 이럴 때 뭉친다는 거죠. 사실은 평상시에는 우리가 공동체 주의가 강한 국가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인 성향이 굉장히 개성들이 강한데 이런 돌파하기 어려워 보이는 난관 앞에서는 우리가 저력이 있는 것 같아요.

[앵커]
서두르고 성미가 급한 것 같은, 다이나믹한 것 같다가도 이럴 때는.

[최영일]
맹렬하게 바이러스를 잡아내지 않습니까? 세계 최고 규모의 진단검사인데. 그런데 말씀하신 대로 이게 신천지 폭증이 되는 시점, 2월 20일을 전후해서 3월 초반까지는 코로나19 사태로 이번 총선은 여당이 상당히 불리해질 것이다라고 관측이 됐었는데 문제는 이것을 꽤 빠르게 극복을 해내고 있습니다.

물론 오히려 저는 총선 염두에 두지 않고 정부나 특히 중대본이 정공법으로 바이러스와 싸웠기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는 건데 오늘 현재 시점으로 보면 저희가 중국 다음으로 두 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나라였어요. 그런데 지금 17번째 나라입니다. 확진자 수에서. 지금 오히려 선진국들이라고 우리가 불러왔던 미국이라든가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이런 나라들이 상당히 위험하고요.

지금 이웃나라 일본도 곧 폭발할. 내일이면 아베 총리가 긴급사태를 선포할 거고. 그러면 우리는 오히려 바이러스에서 먼저 벗어나고 있는 느낌이기 때문에 어쨌든 총선에 임박해서 우리 국민들은 상당히 정부에 대한 신뢰는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좀 높아졌다고 봐야 되니까 여당 입장에서는 상당히 좀 전화위복으로 만들어낸 그러한 전환점은 된 것 같습니다.

[앵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올라가니까 특히 표가 나는 게 왠지 수도권 같습니다. 수도권은 그렇지 않아도 지금 새누리당 시절에 많이 밀렸었죠. 수도권의 의석수가 워낙 많은데.

[최영일]
거의 절반입니다. 그러니까 수도권에 121석입니다.

[앵커]
121석. 그러니까 엄청나게 수도권의 의석수는 몰려 있는데 보수야당 입장에서는 또 여기서 또 밀리기 시작하니까 상당히 초조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종로에서 황교안 후보는 이제 따라잡아야 되는데 잘 안 되네요.

[최영일]
쉽지가 않습니다. 그러니까 황교안 후보의 경우에는 그냥 이제 단독후보로서가 아니라 두 가지 측면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잖아요. 차기 대권주자 간의 대결이다. 차기 권력의 여야. 여에서 1위, 야에서 1위입니다. 두 분이서 1, 2위를 가고 있습니다마는 오랫동안. 그리고 두 번째로는 정당의 수장이기 때문에 정당 지지율이 또 그냥 반영되어 있는 거예요. 사실 황교안 대표는 지금 정당의 리더십은 계속 쥐고 오고 있지만 보수통합까지 이뤄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국회의원 총선에서는 첫 도전이잖아요. 정치 신인이잖아요. 그런 면에서 여러 가지가 더 부족할 수밖에 없는데 문제는 당도 이끌어야 하고 본인도 이겨야 되는 이중고, 삼중고로 싸우고 있어요. 그래서 사실은 힘들 수밖에 없다는 걸 전제로 하되 다만 문제는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선호도와 그다음에 민주당, 집권여당과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의 정당 지지율을 오롯이 받는 인물일 수밖에 없는데 그 부분에서는 민주당의 정당지지율이 밀리고 아까 말씀하신 대로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올라갔고 그다음에 차기 대권주자로서도 일정한 차이가 쭉 있어 왔고 이 부분을 갑자기 단기간에 극복하는 게 오히려 이상하지 않습니까?

뭔가 강력한 터닝포인트가 없기 때문에 지금 수치가 오히려 정상인데 그렇기 때문에 황교안 대표에게는 뭔가 훨씬 더 도전적인 묘수가 필요한데 너무 스타일이 좀 점잖고 느린 편이세요. 그러니까 오늘도 토론회가 내일 방송되거든요. 오늘 TV로도 처음으로 녹화를 했는데 문제는 여기서도 보면 두 분 다 점잖은 언어를 쓰시기 때문에 막말 공방 같은 건 없을 것 같아요. 홍준표 전 대표처럼 톡톡 튀는 재미는 없을 것 같지만 문제는 그 말의 논리 안에 누가 더 국민들, 청중들에게 설득력을 던지느냐인데 아마 황교안 대표의 여러 가지 생각하고 이번 총선에 임하는 자세들이 그대로 보여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앵커]
그렇다면 통합당 전체를 놓고 봐도 뭔가 국민들한테 비전이나 야당으로서의 어떤 새로운 전략 같은 걸 쫙 펼쳐놓는 것이 유리하냐. 무능한 정권심판, 얼마나 무능한지는 물론 국민들이 판단하겠지만 거기에다 또 조국심판. 이런 식으로 심판하겠다는 부정적인 걸로 끌고 갈 거냐, 비전적으로 끌고 갈 거냐. 이것도 고민 좀 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최영일]
이건 제가 정말 중간지대에서 제3자적 관찰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지금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이 정권심판론 제기할 때가 됐죠. 지금 어찌 보면 임기 중후반 아닙니까? 그러니까 정권심판하자는 총선이죠, 타이밍이. 그런데 문제는 그 안에 아까 김대호 후보 얘기를 먼저 꺼내면 논리가 있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예를 들면 지금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오신 것도 좋아요. 중도층에 일부라도 표심을 더 가져올 수 있다면, 플러스 알파만 된다면 부작용보다 순기능이 있다면 써볼 만한 카드인데 오시자마자 지금 말씀하신 대로 대척점에 대칭에 놓은 것이 조국이라는 전 장관 인물을 올려놨고 조국 심판을 해야 하는데 지금 조국을 선택할 것이냐, 대한민국을 선택할 것이냐. 국가와 전 법무부 장관을 등치시켰단 말이에요.

논리적으로 유권자에게 소거되겠느냐. 이걸 생각해 보면 조국 전 장관은 보세요. 법무부 장관 아니잖아요. 현재 내각에 있는 것도 아니고 지금 야인으로 돌아갔는데 서울대 교수 직위도 지금 문제가 생겼고. 그다음에 지금 재판에 회부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여러 가지 의혹, 혐의에 대한 판단은 사법부의 영역이에요. 입법부에 일할 사람들을 뽑는 것 아닙니까?

민의의 대변인들을 뽑는 것이고 그리고 행정부에 대한 심판을 이야기하는데 일개 전 장관을 들고 와서 국가랑 같이 대립을 시켜버리면 지금 현재 문재인 정부가 조국 전 장관을 지키기 위해서 도대체 뭘 하고 있다는 건가. 그러니까 이미 지난해에 한 번 뜨거웠고 넘어가서 사법의 영역으로 넘어갔고 올해는 코로나19와의 싸움인데 지금 조국을 소환하는 것이 제1야당의 총선, 선거운동에 유리하겠는가. 좀 흘러간 물 아닌가 하는 고민을 하게 되는 거죠. 이런 면에서 너무 반응이 느리고 경직된 거 아닌가 하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앵커]
예를 들면 어떤 말을 하다 보면 뉘앙스를 잘못 말했을 수도 있는데 그럴 때 유연하면서도 민첩하게 빠져나가야 하는데 말씀하신 대로 좀 걸려서 자꾸 이렇게 고전을 하는 것 같더라고요.

[최영일]
그런데 그게 언어의 민첩함일 수도 있지만 그걸 우리가 임기응변, 능수능란. 이렇게 표현할 수 있겠지만 오히려 저는 그게 공감 능력과 어떤 요즘에 감수성이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언어 감수성의 문제인 것 같아요. 아까 김종인 대표가 김대호 자당 후보의 말실수에 대해서 운동권 출신이라 그렇다. 이렇게 해버리면 이건 좀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그러면 그 운동권 후보 출신의 김대호 후보를 누가 공천했습니까?

[앵커]
김대호 후보의 말 한번 듣고 다시 얘기해 보죠.

[앵커]
글쎄요. 나이든 유권자층이 너무 증가했다. 아마 그걸 염두에 두고 30~40대는 영 안 찍네. 이 생각을 했기 때문에 저런 말이 나왔을까요?

[최영일]
간단하게 말하면 논리를 얘기하셨는데 지금 김대호 후보의 논리는 어떻게 들리느냐 하면 우리를 지지해 주는 계층, 혹은 세대는 논리가 있는 것이고 우리를 지지하지 않는 세대는 논리가 없기 때문에 우리의 아젠다를 이해 못한다라는 이야기일 수 있어요. 그렇게 해석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그러니까 우리 편은 논리 있어, 상대 편이거나 우리의 적은 논리가 없어. 이렇게 딱 선을 긋는 건데 그러면서도 50대 우리 민주화운동을 했던 세대는. 민주화운동을 했던 분들은 지금 민주당에도 많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게 세대론으로 가면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여당 심판이냐, 야당 심판이냐를 이야기하는데 김대호 후보의 말에도 논리가 없잖아요. 그리고 이것을 비판하는 총괄선대위원장은, 김종인 위원장은 운동권 출신이라서 좀 사람의 성격에 문제가 있다. 이렇게 이야기해버리면 이 인물을 공천한 건. 물론 김종인 위원장은 공천 후에 들어오셨기 때문에 공천의 책임은 없지만 이런 인물을 공천한 정당에 대해서는 유권자에게 신뢰하라는 말씀입니까? 하지 말라는 말씀입니까? 이렇게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한 번의 실수를 잘 빠져나가는 게 앵커 말씀처럼 중요한데 지금 계속 안타깝게도 한번 꼬인 스텝이 또 꼬이고 또 꼬이는 상황으로 가는 것 같아서 이건 좀 빨리 극복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늘 보고 싶은 건 멋진 정책 대결, 치열한 토론. 이런 걸 보고 싶은데 결국은 진영으로 갈라져 있다가 서로의 말실수 때문에 점수가 왔다갔다하는 모습만 자꾸 보니까 답답하기는 합니다.

[최영일]
아주 현실적으로 이번 선거는 코로나19에 묻히기도 했고 공약이나 정책이 잘 보이지도 않고 핵심으로 저는 여야는 정말 진검승부로 경제정책 이야기하거든요.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서 주지 말자고 했다가 주자고 했다가 지금 국민들은 주면 좋지만 혼란스럽게 만들고요. 그러다 보니까 뭐가 남냐 하면 결국은 남은 시간, 아까 9일 남았습니다마는 본투표가 그렇고 이번 금토에 사전투표가 있기 때문에 사실상 나흘입니다. 첫 투표하는 유권자를 생각하면. 그래서 자책골을 넣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한데 지금 자책골들이 나오고 있죠. 이 부분을 빨리 수습하는 게 중요한 시점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최영일 평론가, 오늘 고맙습니다.

[최영일]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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