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선거운동 첫 주말...표심을 잡아라!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표심을 잡아라!

2020.04.04. 오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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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박창환 / 장안대 교수, 장성철 /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첫 주말 여야 모두 전략 지역 유세에 나서면서 선거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각 정당의 첫 주말 선거운동 내용, 그리고 선거 전략 분석해보겠습니다. 박창환 장안대 교수,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 두 분 모시고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주말인 오늘도 각 정당이 유세 열심히 하는데 일단 주요 정당 움직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민주당은 오늘은 인천을 향했고요. 인천은 어제까지는 통합당이 집중한 곳이기도 해요. 여야가 선거전 초반에 인천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인데 여기에는 어떤 배경이 있겠죠?

[박창환]
각 당마다 초반 판세를 예측을 하면서 수도권에서는 우리가 몇 곳이 우위에 있다, 이런 전망들을 내놓습니다. 그런데 서울하고 경기는 거대 양당이 우리가 몇 곳은 좀 우세하고 몇 곳은 좀 열세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인천은 13곳이거든요.

13곳인데 양당 모두 우리가 몇 군데가 우위에 있다라고 말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 정도로 혼전 양상이 지금 펼쳐지고 있어요. 13곳 거의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금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지난번처럼 수도권에서 압승을 해야 된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거고 통합당 같은 경우에도 50석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서울, 경기 같은 경우에는 어느 정도 판세가 굳어진 데가 있는 반면에 인천은 13곳이 거의 혼전 양상이다 보니까 인천에서 이겨야지만이 수도권에서 목표한 의석을 달성할 수 있다. 그래서 양당 모두 초반에 인천에 집중하는 그런 모양새를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런 배경이 있는데 지금 민주당 유세 현장을 보면 불출마 선언을 했었던 다선 의원들이죠, 원혜영, 강창일, 백재현 의원 주축으로 지금 유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유세단 이름이 라떼는 유세단, 이렇게 유머러스하게 이름이 붙여져 있는데 이 전략은 장노년층을 공략하고 있는 것 같아요. 여기에는 이유가 있을까요?

[장성철]
그렇죠. 라떼가 꼰대가 아니라 우리 선배들의 경험을 전수해 주겠다, 그런 뜻이라고 합니다. 중장년층, 특히 60세 이상이 지금 21대 선거 때 218만 명이 늘어났어요. 그러면 전국에 253개 지역구로 나눠보면 각 지역구당 8000명의 유권자가 늘어난 거거든요. 이거는 지역의 판세를 완전히 좌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여론조사를 보면 적극적으로 투표하겠다라는 60대 이상의 적극 투표층이 대략 83%가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이분들이 투표를 많이 하면 지금 여태까지는 보수 우파가 좀 유리하다, 그런 쪽의 여론조사들이 많이 나왔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에서는 이분들을 집중적으로 공략을 해서 자신들에게 득표력을 소구해오려고 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판단됩니다.

[앵커]
그런데 인천을 보면 접전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단일화 요구가 나오고 있는 그런 곳들이 있죠. 그중 하나가 연수구을인데 지금 여론조사 내용을 보면 지역구 현역인 민경욱 후보의 우세 속에서 민주당의 정일영 후보, 그리고 정의당 이정미 후보가 뒤쫓는 그런 구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다 보니까 범진보 유권자들은 민 후보의 당선을 막으려면 정 후보하고 이 후보가 단일화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고요. 아마 이 양 후보 사이에서도 물밑으로 접촉은 계속 이루어지고 있었던 것 같은데 단일화 논의에 대한 요구가 점점 더 표면화되고 있는 것 같아요.

[박창환]
선거를 했을 때 민주당과 정의당이 단일화를 그동안에도 했었고 또 단일화를 해야지만이 가까스로 신승하는 지역이, 대표적인 지역이 두 군데가 있는데 하나는 창원성산이고요. 그리고 또 하나가 지금 현재 연구수을입니다. 그런데 이 지역 같은 경우에도 사실 민주당도 그렇고 정의당도 그렇고 당 차원의 연대는 없다라고 이미 선언을 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서 현재까지의 여론조사, 공식 선거운동 이전의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 후보하고 정의당 후보가 표를 합치면 거의 50%에 가까운 그런 지지율이 나오거든요. 그래야지 선거에서 이길 수가 있는데 그런데 막상 지역에서는 단일화가 쉽지가 않은 상황이에요. 특히나 창원성산 같은 경우에는 계속 민주당이 양보를 해 왔던 지역이고.

그러다 보니까 이게 어느 정도 지역 간에 딜이 이루어져야 되는데 이 방식이라든지 서로 간의 당의 유불리, 이런 것 때문에 지금 단일화를 못 하고 있어요. 그런데 투표용지 인쇄가 6일날 되니까 6일날까지 끝내려면 사실 오늘 정도는 여론조사든 뭐든 단일화가 합의가 돼야 내일 여론조사 해서 6일 전에 발표를 할 텐데 지금으로 봐서는 인쇄 전에 단일화하는 건 물 건너간 것 같고요. 막판에 지지층이 도저히 이래서는 양쪽 다 망한다, 이런 분위기가 형성됐을 때 막판에 선거운동을 다 끝낸 상태에서 어느 한 쪽이 포기하는 그런 극적인 단일화, 이런 정도만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았나, 이렇게 봅니다.

[장성철]
제가 보기에 이번에 민주당하고 정의당하고는 단일화가 거의 불가능할것 같아요. 왜냐하면 각 당에서 당대당 단일화 공식적으로는 없다라고 얘기를 했고 양정철 원장이나 심상정 대표 같은 경우도 단일화에 대해서는 상당히 부정적으로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심상정 대표가 있는 고양갑 같은 경우도 민주당 후보가 상당히 선전을 하고 있어서 심상정 대표가 위험한 것이 아니냐, 그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단일화가 안 되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대선이 눈앞에 있어서 그래요. 총선 끝나면 대선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각 당에서는 대선을 위해서 지역 조직이 굳건하게 있어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쉽게 각 지역에 있는 후보들 스스로가 단일화할 수 없는 이유가 그것도 하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가 하면 인천의 동구 미추홀구을은 반대로 보수가 높죠. 여기서는 지역구 현역이 윤상현 의원인데 통합당 공천에서 컷오프되면서 탈당했어요.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했죠. 보수표가 갈린 거예요. 여기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단일화가 가능할 것 같습니까?

[박창환]
윤상현 후보 측이나 또는 안상수 후보, 미래통합당의 공식 후보죠. 사실 단일화를 하게 되면 이길 수밖에 없는 곳이에요. 그런데 윤상현 후보가 지난번에도 컷오프가 돼서 무소속으로 나와서 당선된 곳이거든요. 그러니까 윤상현 의원 측은 그렇게 마음이 급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단일화되면 좋겠지만 지금 단일화가 안 되더라도 워낙 지역에 지지 기반이 탄탄하다 보니까, 그렇다고 통합당 지지하는 측에서 민주당 후보를 찍지는 않는 상황이다 보니까 3자가 나와도 윤상현 후보는 자신 있다, 아마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아까 연수을하고는 또 상황이 다릅니다. 연수을은 단일화를 꼭 해야지만이 민경욱 후보를 이길 수 있는 반면에 여기 동구 미추홀 같은 경우에는 단일화를 하지 않더라도 보수단일화가 되지 않더라도 사실은 윤상현 무소속 후보가 당선에 대한 자신감이 굉장히 높고 또 지난번 선거에서도 무소속으로 당선된 사례가 있기 때문에 여기는 조금 상황이 다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단일화에 대한 뭐랄까요, 동기부여가 덜한 거군요?

[장성철]
그렇죠. 여기는 안 후보가 갑자기 계양강화에서 공천을 받아가지고 왔잖아요. 교수님 말씀 잘해 주셨듯이 20대 총선에서도 윤상현 후보가 무소속 나가서 50%가 넘었습니다. 지역 기반이 탄탄한 거죠. 그렇기 때문에 안상수라는 미래통합당의 당 후보가 그냥 출마를 안 하거나 단일화 하자고 협상하기가 어려울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여기도 단일화가 쉬워보이지 않습니다.

[앵커]
이틀 동안 미래통합당은 수도권에 집중을 했었죠. 그런데 오늘 주말을 맞이해서는 영남으로 내려갔습니다. 부산 경남, 보수의 아성이 강한 이른바 PK 지역으로 가서 유세를 펼쳤는데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얘기를 들어보면 경제정책에 대한 비판적인 그런 발언도 있고요. 그와 함께 이른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때리기에 나선 그런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박창환]
사실 조국 전 장관을 선거에 다시 소환하는 이유는 그만큼 통합당 입장에서 보면 좀 어려워졌기 때문이에요. 그러니까 PK가 지난 지방선거 때 민주당을 전폭 지지해줬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민심이 뒤바뀐 결정적인 계기가 작년에 조국 사태였습니다. 조국 사태 때 PK의 민심이 굉장히 이반이 됐었거든요. 다른 지역들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졌지만 PK에서 유독 지지율 하락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최근에 코로나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잘됐다, 이러면서 민주당 지지층이 다시 좀 지지율이 올라가는 그런 분위기가 있었거든요. 이런 분위기를 정면돌파를 해야 되는데 그러려면 불과 얼마 전까지 조국 사태로 PK 민심이 돌아섰던 그거를 계속 환기를 시켜야 되는 거예요. 그래서 조국 때리기를 갖다가 지금 시도하면서 지금의 코로나에 대한 정부 지지, 이런 것들이 확산되는 것을 통합당 입장에서는 조국 때리기로 정면돌파해겠다, 특히 PK 지역에서는. 그런 전략을 가지고 지금 임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총선의 거의 모든 이슈가 코로나19로 인해서 덮인 그런 감도 있고요. 이런 상황에서는 야당 입장에서는, 통합당 입장에서는 조국 프레임으로 가는 게 아무래도 자기들 입장에서 유리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판단을 한 거군요?

[장성철]
유리하겠죠. 조국 사태야말로 과연 이게 정의로우냐, 공정한 것이냐, 그런 것에 대한 국민적인 분노감을 많이 일으켰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계속 상기시키면 기본적으로 조국 교수도 부산 출신이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것에 대한 분노를 일으켜서 이 정권이 이기게 되면 조국 살릴 것이다. 그러니까 이 정권 말고 우리를 지지해 달라, 그렇게 분노 투표를 유발하는 거죠. 어쨌든 선거 전략상으로는 괜찮은 전략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이 부산 지역 같은 경우는 여러 가지 격전 지역 중에서, 최대 격전 지역 중의 하나가 부산 남구을로 꼽히고 있는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재호 후보가 재선에 도전하고 있고 미래통합당 이언주 후보가 전략공천이 됐죠. 현역 의원끼리 맞붙는 것인데 어떻게 보시나요? 이언주 의원, 생환할 수 있을까요?

[박창환]
이언주 후보가 사실 다른 지역에 가고 싶어 했는데 밀려서 밀려서 여기까지 왔어요. 그런데 초반에는 지역 장악이 과연 쉽겠느냐. 왜냐하면 사실 낙하산으로 내려가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그 지역에 먼저 터를 잡고 있었던 예비 후보들이 반발이 굉장히 심했어요. 그런데 다행히 당 차원에서 정리를 해서 지역 조직이 가동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고가 없잖아요. 특별한 연고가 없는 지역에 가다 보니까 기존에 사실 민주당 현역 의원인데 지역구 관리를 상당히 잘해 오셨거든요.

그런데 아무리 이언주 후보가 소위 말해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더라도 지역에 연고가 없는 상태에서 낙하산으로 내려가다 보니까 지지율에서 아직은 지역 기반을 빨아들이는 데 아직은 고전을 하고 있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 있어요.

남은 선거운동 기간 중에 이언주라고 하는 사람을 지역 구민들이 자신의 지역 사람으로 얼마만큼 받아들이느냐. 그만큼 얼마나 스킨십을 통해서 지역을 장악해 가느냐, 이게 과제일 텐데 현재까지는 좀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남은 기간 동안 반전이 있을 것으로 보시는지,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장성철]
그건 쉽지 않아요. 왜냐하면 이언우 의원이야말로 김형오 전 공관위원장의 잘못된 공천의 가장 상징적인 사람이에요. 갑자기 영도에 간다 그랬다가 영도에 안 갔다가 두 달 남겨놓고 지금 남구을 갔거든요. 남구을에서는 기분 나쁜 거죠. 아니, 왜 우리 지역에 갑자기 연고도 없는 저런 사람을 보냈느냐? 그것은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잘못 공천한 것 아니냐, 사천 아니냐, 그런 식의 반발도 많고 저 남구을이라는 지역이 상당히 쉽지 않은 지역이에요, 보수 우파한테.
지금 박재호 의원도 되게 오랫동안 그 지역을 터를 닦아서 상당히 인지도가 지지도가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이언주 의원이 정치를 한 지 얼마 안 됐지만 다섯 번이나 당을 바꾸고 철새 논란도 있고, 그리고 보수의 여전사라면 그래도 상대적으로 보수 우파에 유리한 부산이 아니라 수도권에서 나가야 되지 않았느냐, 그런 비판도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래저래 명분이나 그 지역에서 살지 않았던, 연고도 없었던 그런 부분 때문에 쉬워보이지 않습니다.

[앵커]
경남 양산을도 살펴보겠습니다. 양산을 같은 경우는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죠. 그래서 여권 입장에서는 관심을 둘 수밖에 없는 그런 지역이기도 하고 집권 여당, 그리고 현직 대통령에 대한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곳이다, 이렇게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민주당 김두관 후보, 그리고 통합당 나동연 후보가 초접전 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 어떻게 보시나요, 이 지역은?

[박창환]
사실 양산을, 지난 지방선거나 총선에서 민주당이 낙동강 밸트 이래서 굉장히 선전을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아까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조국 사태 전후로 해서 PK, 경남의 부울경 지역의 민심이 굉장히 악화됐어요. 어느 정도로 악화가 됐냐 하면 양산을은 대통령의 고향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그런데 사저가 있는 곳인데 위험하니까 김포에 있는 김두관 의원을 소환할 정도로 그 정도로 지역 민심이 안 좋아졌어요.

그래서 지금 여론조사에서 아주 초박빙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 정도까지 회복한 것도 코로나에 대한 정부 대응이 괜찮아졌다라고 하는 어떤 세계적인 여론 플러스 김두관이라고 하는 도지사까지 지냈던 그런 인물이 지역에 내려와서 하니까 이 정도 올라온 거다. 그런 점에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지금 바닥 찍고 올라가는 상황이에요.

좀 그런 점에서 쉽지 않은 선거를 지금 수습하고 있는 그런 단계로 봐야 되는데 과연 얼마나 수습할 것이냐. 지금 본인이 출마하고 있는 양산을도 지금 초박빙이고 이 지역뿐만 아니라 소위 낙동강 밸트라고 했던 지역들, 이 지역들도 굉장히 어려운 선거를 치르고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선거 결과도 아마 초박빙의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이렇게 예측되는 지역입니다.

[앵커]
지금 나동연 후보 같은 경우는 현지에서 시장을 두 번이나 지낸 분이고 김두관 후보는 잘 알다시피 도지사부터 장관까지 지낸 그런 중량급 인사이고. 그런데 김두관 후보 같은 경우는 지금 말씀하셨다시피 김포을을 버리고 거기까지 내려간 거거든요. 본인 입장에서는 민주당 바람을 일으키려고 간 건데 선거 끝까지 가늠할 수 없는 그런 아슬아슬한 선거가 되겠군요.

[장성철]
여론조사만 보면 아주 초접전입니다. 그런데 이 두 분은 시점상 차이가 있지만 다 등 떠밀렸어요. 그러니까 김두관 후보 같은 경우에는 당에서 김포 지역 좀 버리고 양산을 가서 이겨라, 당신이 그래도 대권 후보까지 하지 않았느냐, 그러니까 당신 이름값 가지고 이겨줬으면 좋겠다라고 해서 등 떠밀려 나왔고 나동연 후보 같은 경우에는 홍준표 대표가 거기서 나가려고 했는데 마지막에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당신 좀 출마해라 그래서 갑자기 지금 출마하게 됐거든요.

그런데 시장을 했기 때문에 지역 일꾼론으로 극복을 하고 있고 김두관 후보 같은 경우에는 나는 다음 번에 대선 나갈 거야. 그래서 내가 지역을 더 발전시킬 수 있어, 이런 식의 주장을 하고 있는데 어쨌든 저 정도의 접전이면 그래도 보수 우파 쪽의 후보가 유리하지 않느냐라고도 보여지는데 김두관 후보도 상당히 저력이 있고 이름값이 있으니 갑자기 가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른바 부울경, 부산, 울산, 경남 지역. 거대 양당이 이번은 양상이 어떻게 될 것으로 전망하시는지요?

[박창환]
지난 총선에서 경남만 놓고 보면 경남이 16석이거든요. 16석 중에 김두관 후보가 내려가서 8석은 확보하겠다. 절반이에요, 50%. 과연 그게 쉬울까. 코로나 민심, 코로나에 대한 정부 대응에 대해서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민주당 지지율이 올라가 있기는 하지만 지금 김두환 후보도 경남에서 8석을 자신했다라고 얘기하지만 최소로 잡은 것은 5~6석입니다.

그렇게 보면 지난번 선거보다 조금은 어렵지 않느냐. 김해라든지 양산이라든지 창원, 진주 이런 정도 선에서는 민주당이 그나마 수성을 할 수 있을 텐데 그 외의 지역 같은 경우에는 지금 상당히 아직까지는 민심이 민주당 쪽으로 다 안 오고 있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대구경북에서 뛰시는 민주당 후보들도 마찬가지고 PK도 마찬가지고, 특히 경남 같은 경우에는 낙동강 밸트가 그 어느 때보다 이번 총선이 민주당이 힘들게 싸우고 있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앵커]
동의하시는지요?

[장성철]
저는 그냥 이번에는 각 주요 정당의 지지 지역은 거의 싹쓸이 수준으로 나올 것 같아요. TK, PK는 미래통합당, 호남 지역은 더불어민주당에게 거의 다른 쪽의 무소속이나 다른 정당의 의석수를 거의 두세 석, 호남 같은 경우는 거의 싹쓸이할 것 같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는 우리가 지켜야 우리 통합당을 지킬 수 있다라는 그런 지역 민심이 지역 감정과 지역 이기주의로 나타날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전처럼 지금 부산, 울산, 경남에서 2016년도에는 40석 중에서 13개 의석을 민주당이 가져갔거든요. 이번에는 그렇게 쉽지 않을 것 같고 많아봤자 두세 석, 그 정도 될 것 같아요.

[앵커]
이게 지역주의가 다시 강화되는, 그리고 전반적으로 보면 정치의 양극화 현상도 다시 더 강해지고 있다고 그러는데 지금 하여튼 정치권, 총선 분위기가 그쪽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물론 투표 결과는 잘 봐야 될 것 같고요. 지금 대권 후보가 맞붙고 있는 곳이죠. 종로 한번 둘러보겠습니다. 이낙연 전 총리, 유세 중에 황교안 대표를 언급을 했습니다. 보고 오시겠습니다.

[앵커]
지금 황교안 대표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그랬는데 묘한 뉘앙스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배경에서 저런 말을 한 것 같은가요?

[박창환]
최근에 황교안 후보가 실언에 가까운 말씀을 몇 번 하셨어요. 물론 듣기에 따라서 본인은 말꼬리 잡는다고 얘기하지만 굉장히 논란이 될 이야기들을 계속 하셨는데 이거를 살짝 비꼬았다, 이렇게 볼 수도 있고요. 그런데 그 뒤에 또 붙인 말이 저도 미워하지 마세요라고 그랬고 힘을 합쳐야 된다라고 얘기를 했어요.

황교안 후보의 주된 전략은 정치심판론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어려운 시기니까 우리 힘 합치자라고 얘기하면 싸우자고 덤비는 사람한테 우리 싸우지 맙시다라고 얘기하는 거잖아요. 그거는 정권심판론을 우회해서 가겠다는 거예요.

그리고 지금 지지율에서도 상당한 격차로 지난 선거 이전까지 격차가 좀 있었기 때문에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금은 싸울 때가 아니다, 온 국민이 힘을 하나로 뭉칠 때다. 민주당의 선거 전략이 그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정확하게 선거 전략에 부합하는 그런 이야기들로 지금 정면 승부를 회피하면서 여야가 힘을 합쳐야 된다, 이러면서 지금은 정부를 지지해줘야 되지 않느냐, 이런 뉘앙스를 그 안에 담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앵커]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여전히 이낙연 전 총리가 아닌 정부와 각을 세우고 있는데요.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는 이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여전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제 열흘 정도 남은 셈인데요. 얼마나 좁힐 수 있을까요?

[장성철]
황교안 대표가 얼마나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텐데 이낙연 후보 같은 경우에는 마이너스 요인이 하나 있어요. 뭐냐 하면 전국적인 지원 유세를 다녀야 되거든요. 종로 지역을 자주 비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 틈을 황교안 대표가 잘 노려서 지역 골목골목, 구석구석을 잘 다녀서 유권자들의 스킨십을 강화하면 어느 정도 따라잡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공식적으로 여론조사가 금지되는 그전날까지 한 자리 숫자로 좁히지 않으면 지금 상당히 많이 벌어져 있잖아요.

그러면 여기서 뒤집기가 쉽지 않지 않을까라는 생각인데 결국에는 여기는 되게 상징적이잖아요. 문재인 정권의 2인자였던 이낙연 후보, 그리고 그 정권의 가장 대척점에 있는 야당 후보가 있기 때문에 여기는 총선의 가장 큰 상징적인 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처럼 큰 격차로 나타날 것 같지는 않고 여기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됩니다.

[앵커]
지금 통합당은 정권심판론, 그리고 민주당은 정권지원론 이렇게 선거에서 프레임을 가져가고 있는데 여기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도 있었죠. 정부지원론이 좀 더 높게 나왔어요.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이 부분은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박창환]
일단 특히 서울지역 같은 경우에 정권심판론의 바람이 통합당이 기대하는 것만큼 불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이유 중의 하나가 일단 진영논리, 지지층은 이미 분산돼 있고 그동안 여론조사를 보면 무응답층, 또는 무당층이 대폭 늘어났었거든요.

그런데 이 무당층과 무응답층이 소위 말해서 정권심판론에 힘을 실어줘야 되는데 지금 최근에 소위 정당들의 행태가 어땠냐 하면 소위 위성정당 논란을 통해서 여든 야든, 특히 거대 양 정당이 거의 막장 공천, 그다음에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꼼수 선거운동, 거기다가 선거운동도 그렇게 위성정당이 국민의 혈세를 갖다가 몇 억씩 가져가는 이런 모습을 보면서 과연 무당층이 어느 한 표를 지지할 수 있겠느냐.

오히려 이분들이 정치에 대한 불신, 환멸 이런 쪽으로 가는 것이 지금 소위 정권심판론이든 정부지지론이든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냉정해지게 만든 게 최근의 정치권의 비례정당 논란이 오히려 정권심판론이 확산되는 데 걸림돌로 작용했다, 그런 점에서 정권심판론이, 특히 서울 같은 경우, 아까 종로 같은 경우에 얼마나 커질 수 있을까, 이게 오히려 지난 비례 논란이 이런 한계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니 다른 한편에서는 이른바 숨어 있는 야당 표라고 할 수 있겠죠. 야당 쪽에서는 그것을 샤이보수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한 5% 이상은 있지 않겠느냐, 이런 의견도 있고요.
어떻게 보시는지요?

[장성철]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항상 그렇게 얘기를 하죠. 샤이보수가 5% 있으니까 5%를 빼든 5%를 더하든 그래야 좀 정확한 조사다라고 하는데 결론적으로 보면 현재 나오는 여론조사가 부정확하다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가 샘플이 너무 바이어스가 되어 있다라는 것인데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을 지지하는 샘플 수가 더 많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부정확한 부분이 있다, 그것을 우리 샤이보수라고 얘기한다고 그러고 미래통합당 같은 경우에는 여의도연구소에서 조사하는 여론조사는 그렇지가 않다. 여러 군데서 우리가 앞서거나 박빙인 곳이 많다, 이렇게 벌어지지 않고 있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비례정당과 관련해서는 민심이 어디로 갈까, 역시 관심사인데 더불어시민당이 미래한국당에 뒤처지고 있습니다. 여론조사를 보면 최근 그렇게 나타나고 있는데 열린우리당 때문에 표심이 분산된 것 아니냐 이런 해석이 가능하겠죠?

[박창환]
열린민주당이 맨 처음 출발했을 때에는 그렇게 주목을 못 받았어요. 사실상 부동산 문제나 미투 문제로 컷오프되신 분들이 만들었기 때문에 과연 거기에 얼마만큼 지지를 보낼까 그랬는데 지금 더불어시민당이 공천 과정이라든지 여러 가지 논란을 스스로가 빚는 그런 모습들이 있지 않았습니까?

이러면서 민주당 지지층에서 의석수가 손해가 아니다, 우리가 더불어시민당 찍나, 열린민주당 찍나 오히려 열린민주당이 집토끼 잡고 그다음에 더불어시민당이 산토끼 잡고 이러면 오히려 더 의석수가 확대 아니냐, 이런 생각이 하나 있는 것 같고요.

또 한편으로는 1번부터 10번까지 더불어시민당의 후보가 내가 언제부터 그 사람들을 지지했다고, 이런 생각들을 하는 것 같아요. 오히려 열린민주당의 후보들은 그동안 앞장서서 지난번에 문재인 정부를 적극 옹호하던 사람들인데 인지도 면에서 그 사람들이 더 눈에 띄는 거죠. 오히려 이 사람들을 내가 지켜주는 게 맞지 않나라는 생각이 적극지지층에서는 있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열린민주당이 생각보다 굉장히 약진할 것이다, 선전할 거다, 이런 평가가 우세한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보면 의석수로 놓고 본다면 저는 지금 민주당에게 결코 불리하지 않다. 다만 이후에 이렇게 열린민주당이 선전했을 때 이후에 대선 구도에서 열린민주당이 목소리를 키운다면 이것이 또 하나의 계파갈등이라든지 아니면 소위 친문 세력의 분화라고 하는 점에서는 상당히 고민점을 안겨줄 것인데 어쨌든 이번 총선만 놓고 보면 민주당 지지층이나 또는 열린민주당이나 굉장히 의석수에 있어서 오히려 도움 된다, 이렇게 생각하는 게 상당히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위성정당 출현으로 정의당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정당지지율이 낮게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투표 의향 부분은 여론조사에서 보면 높게 나와요. 이 부분은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장성철]
정의당은 존재 가치가 있는 정당이라고 국민들이 인정을 하는 부분이 있고 또한 강력한 지지 그룹이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 양 거대 정당이 아주 진흙탕 싸움, 지저분한 싸움을 하고 있는데 그래도 어쨌든 심상정 대표의 정의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정말 개악 선거법을 만드는 데 큰 공헌을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정의당이 큰 양당의 사이에 껴서 상당히 그래도 여러 가지 옳은 얘기를 하지 않았느냐, 그러한 평판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지지율이 나올 것 같은데 지난 2016년도에도 7% 정도가 나와서 4석을 얻었거든요. 그러니까 그 정도는 나오지 않을까라는 예상...

[앵커]
그런가 하면 지금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아주 독특한 선거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국토종주 마라톤으로 뛰고 있는데 지금 어제 같은 경우에 선거지원금 440억 원을 각 당이 반납하고 마스크로 주자, 이런 얘기를 했어요. 이건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창환]
이게 대통령 선거면 마라톤 뛰면서 선거운동하는 게 참신하다 그러겠는데 총선은 혼자 하는 선거가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1인 정당의 한계를 보여준 것 아닌가. 그런데 1인 정당이 할 수 있는 것은 진정성을 보여주는 거거든요. 그런 점에서는 최대한 할 수 있는 범위를 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번 대구에 내려가서 의료 봉사하시면서 상당히 그래도 좀 바닥을 찍으면서 올라간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이상의 어떤 대대적인 지지율의 상승, 이런 거는 좀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어쨌든 보수와 통합을 하지 않았잖아요. 물론 현실적으로는 지역구를 내지 않으면서 범보수 연대를 하기는 했지만 통합을 하지 않았던 이유가 현재의 거대 양당 정치에 대해서 반대한다라고 하는 건 분명히 했거든요.

지금 440억, 그러니까 열린민주당, 통합당, 그다음에 소위 위성정당들이 가져가는 이 선거지원금이 공식 비용인데 이 비용을 양대 정당이 그렇게 싸우면서 어떻게 진흙탕 싸움을 하면서 그걸 가지고 선거운동하냐. 차라리 그걸로 국민들 마스크나, 그거 다 합치면 1인당 국민들한테 마스크 2장씩인가 갈 수 있다고 해요. 이러면서 양당 정당의 폐해를 갖다가 꼬집기 위해서 한 말인데 글쎄요, 중도층에 있는 분들이 얼마만큼 여기에 호응할지 이런 것은 지켜봐야 될 대목이죠.

[앵커]
지금 민생당 같은 경우는 비례정당 투표용지에서는 맨 앞이 돼버렸죠. 그런데 지지율 보면 갤럽 조사에서도 2% 지금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보시는지요? 이게 사실은 비례 의석을 가져올 수 있는 기준 3%. 넘길 수 있을까요?

[장성철]
쉽지 않아 보여요. 왜냐하면 어느 정당이 국민적인 지지를 받으려면 한 세 가지 정도 요건이 있어요. 첫 번째, 정말 광범위한 국민적인 인지도와 지지도가 있는 지도자가 있느냐? 없어요. 그리고 비례대표를 여러 가지로 출마시컸는데 그 비례대표 후보가 과연 유능한 사람들이냐? 그렇지도 않은 것 같아요.

그리고 예전에는 국민의당이 호남이라는 강력한 지역기반이 있었는데 민생당이 호남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호남에서는 민생당을 그렇게 지지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지역적인 기반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는 3% 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라고 말씀드려요.

[박창환]
정의당이 그래서 호남에 지금 굉장히 공을 들이고 있어요. 왜냐하면 지금 민주당이 호남을 싹쓸이할 분위기잖아요. 그런데 견제할 세력이 없는 겁니다. 과거에는 민생당이나 국민의당이 있었는데 이제는 호남이 그 두 당을 버리고 있는 모양새가 나타났잖아요. 그러니까 여당을 견제, 호남에서 견제할 수 있고 또 전국에서 견제할 수 있는 건 정의당밖에 없지 않느냐. 특히나 권역별로 보면 정의당 같은 경우에 호남에서 지지율이 꽤 높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정의당이 수도권뿐만이 아니라 호남에서 제1야당이 되고 싶은 그런 지지율 확보를 위해서 호남에다가 굉장히 공을 들이는 것도 지금 민생당이 약진하고 있지 못한 것에 효과라고 할까? 그런 대응책으로 정의당이 호남에 공을 많이 들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민생당 같은 경우는 4+1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선거법 개정에 참여했었던 그런 당인데 결과론적으로 보면 상당히 아이러니한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물론 총선 끝까지 봐야 되겠죠. 총선이 지금 한 열흘 정도 남은 셈인데요. 총선 상황 짚어봤습니다.

장안대 박창환 교수, 그리고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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