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선거운동...여론조사로 본 민심은?

막오른 선거운동...여론조사로 본 민심은?

2020.04.04. 오후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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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이택수 / 리얼미터 대표이사, 이종훈 /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을 맞이한 정치권. 코로나19로 대면 선거운동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국민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더 얻기 위해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여야 모두 145+알파, 과반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과연 민심은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요? 이번 주 발표된 여론조사 바탕으로 총선 민심 분석해 보겠습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그리고 이종훈 정치평론가 두 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먼저 대통령 국정지지도부터 보면 어제 갤럽 여론조사가 있었는데요. 4월 1주차 국민들 평가 어떤지 갤럽 여론조사 그래픽을 좀 주시면.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4월 첫 주, 56%가 긍정이고요. 36%가 부정평가입니다. 거의 20% 정도 차이가 나거든요.

[이택수]
이게 20% 이상 차이난 게 2018년 11월 이후 처음이거든요.

[앵커]
그러면 그때가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거죠?

[이택수]
맞습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후에 지지율이 60%대까지 올랐다가 그 이후에 증시가 조금 안 좋아지면서 50% 중반을 기록한 이후에 2년 만에 다시 50% 중반까지 올라간 건데요. 역시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외신들의 긍정 평가. 지난주에도 여러 정상들과 통화를 많이 했고요. 그다음에 긴급재난지원금, 이 부분도 혜택을 받는 가구가 70%가량 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기대감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쳤고요. 갤럽 조사에서 긍정평가 하는 이유에 대해서 물었더니 60% 가까이가 코로나 대처를 잘한다, 그리고 부정평가하는 분들도 코로나 대처를 잘 못해서 부정평가를 하는. 그러니까 지금 총선도 코로나 총선이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평가도 코로나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여하튼 긍정평가가 굉장히 많아지다 보니까 지지율도 올라간 것 같습니다.

[앵커]
그제 발표된 리얼미터도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정당지지도도 보니까 더불어민주당이 어제 갤럽조사에서 41%까지 올랐더라고요. 이게 대통령 여론조사를 따라간다고 보면 될까요?

[이종훈]
그렇죠.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 덕을 보고 있는 거죠. 사실은 그렇게 봐야 되는 것이고. 거기에 더해서 지금 보수 야당, 특히 미래통합당 쪽에서 지금 계속 막말 논란이라든가 또 말실수라든지 이런 것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잖아요. 이런 것들도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여당에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되고요. 그리고 제가 보기에는 선거 프레임 자체를 좀 잘못 짠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어요. 그러니까 정권심판론, 이걸 계속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정권심판론이라는 것 자체가 어느 선거에서나 계속 이야기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약간 식상한 감도 없지 않아 있는 그런 상황인 데다가 역시 이런 위기 국면에서는 국민들이 원하는 건 뭔가 대안을 확실하게 내주는 그런 것이 좀 필요한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별로 성과가 없다는 말이에요. 그래서 차별화된 정책이라든가 이런 것을 내놓을 필요도 있는 건데, 예를 들어 재난기본소득을 대통령이 약속했으면 그에 대응해서 이쪽에서는 뭔가 그것보다 조금 더 국민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그런 대안을 내놓는다든지 이래야 되는데 지금 그런 면에서 제가 보기에는 굉장히 무기력한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아까 말씀하신 대로 18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는데 구체적으로 따져 보면 어느 지역에서 올랐고 또 어느 계층에서 올랐습니까?

[이택수]
대부분 계층에서 올랐습니다. 특히 TK나 PK 지역에서도 오를 정도였으니까요. 바이러스도 여야가 없고 사실 긴급재난지원금도 받는 지역들이 영호남 차별이 없는 거죠. 지금 70%에 가까운 가구들이 혜택을 받게 되면서. 특히 TK지역 같은 경우에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총선 이후에 지급하겠다는 지자체장의 결정에 대해서 TK, 특히 대구 시민들이 많은 불만을 표출했었었고요. 거기에 대해서 아무튼 중앙정부에서는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다 보니까 TK에서도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오른 것이고요. 또 중장년층, 50, 60대에서도 긍정평가가 높아졌고요. 매우 잘한다는 평가가 매우 못한다는 평가보다 그동안 7개월 동안 적게 나타났었는데 2주 전부터 다시 매우 잘한다는 평가가 높아졌습니다. 이 부분은 여당 심판론, 또 문재인 정부 심판론을 제기하기 어려운 수치가 돼버린 거죠. 그리고 아직까지 어떻게 보면 코로나 전시와 같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정부에 힘을 실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버린 겁니다. 그래서 총선이슈도 코로나 이슈가 돼버렸고. 아무튼 위기상황에서는 지금 다른 나라 정상들도 지지율이 많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서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코로나19 사태가 처음 터졌을 때는 이게 여당에 불리한 변수가 아닐까라는 전망이 많았었는데 대처 과정에 대한 평가가 오히려 지금 정부여당에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는 흐름인데요. 지지율 하락의 뉴스를 상반돼서 저희가 비교를 해 봐도 긍정 영향을 준 것은 주로 코로나19에 대한 정부 대응, 이런 부분하고 또 하나가 n번방 운영자에 대한 대처인 것 같아요.

[이택수]
n번방 사건은 지금 특히 30~40대, 20대까지 굉장히 관심이 높은 이슈입니다. 지금 많이 읽은 뉴스를 연령대별로 분류해서 보면 50, 60대 이상은 코로나에 대해서 관심이 많고요. 또 20, 30대는 n번방 사건에 대해서 관심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국민 청원도 주도했던 계층이 20, 30, 40대였고 또 이 부분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문재인 대통령이 몇 차례 언급하지 않았습니까? 그 부분 때문에 20, 30, 40대도 관심을 갖고 됐고 현 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사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앵커]
지금 무당층 비율도 궁금한데 무당층이 조금 줄었습니다. 5%포인트 정도 줄었다고 하는데 이건 어떤 의미로 봐야 됩니까?

[이종훈]
그러니까 무당층 내지는 중도층도 투표일이 나가오면 어느 쪽으로든지 결정을 하게 되어 있죠. 그래서 투표일이 점점 다가올수록 줄어드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보기에는 아직까지도 그래도 부동층이 꽤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투표일이 다가오면 저점 이 사람들은 줄어들 것 같고. 사실은 이분들이 어느 쪽으로 움직이느냐가 당락을 결정 짓는 지역이 굉장히 많죠. 특히 이번 같은 경우 수도권 격전지가 굉장히 많고. 또 PK 지역도 지금 격전지가 된 곳이 굉장히 늘어났습니다. 지금 그런 상황이어서 사실 수치는 별로 높지 않아도 이분들이 한 1~2% 정도밖에 안 된다고 하더라도 이분들에 의해서 당락이 결정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지는 상황이어서 막판에 그야말로 이분들 표심을 어느 쪽이 더 많이 잡아가느냐 이게 관건이 될 것 같고요. 그리고 n번방 사건 관련해서는 사실은 황교안 대표의 그런 말실수가 결정적인 것이었다고 저는 생각해요.

[앵커]
토론에서 나왔던 얘기죠?

[이종훈]
그렇습니다. 호기심 발언 말입니다. 그런 것들이 사실은 안 그래도 어려운데 더욱 더 미래통합당을 어려운궁지로 몰아가는 그런 요인으로 작용하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어쨌든 선거 다가올수록 누가 누가 실수 안 하나 이런 게 가장 중요하다는 얘기를 다 공통적으로 하시던데. 어쨌든 앞서 이택수 대표께서 얘기하셨듯이 코로나 대처를 긍정적으로 보는 국민들이 많은 것 같고요. 긴급재난지원금 결정에 관해서도 성인 65%가 잘한 일이라고 평가를 했고 26% 정도만 잘 못 한 일 이렇게 평가가 나오고 있거든요.

[이종훈]
그러니까 이건 아무래도 정치평론가이기 때문에 그렇게 보는 측면도 없지 않아 있는데요. 그러니까 지원 대상의 선을 정하는 데도 제가 보기에는 다분히 정무적인 판단이 이번에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통상적인 경우 같으면 굉장히 저소득층 중심으로, 어려운 층 중심으로 해서 지원을 하기 마련인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보면 70%까지 올린 거죠. 그래서 어떻게 보면 중산층까지도 포함될 수 있도록 겨냥을 한 것이고. 그렇게 보면 중도층에 해당하는 분들, 또 심지어 약간 보수층에 해당하는 분들까지도 포함될 수 있도록 설계를 한 건데 정치적으로 또는 선거 관점에서 보자면, 선거전략 관점에서 보자면 굉장히 설계를 잘한 거죠. 그러니까 이렇게 되면 위에 소수 부유층들 같은 경우에는 왜 우리는 안 주느냐라고 불만을 토로할 수 있겠으나 그분들 숫자는 사실 그렇게 많지는 않은 거죠. 정치적으로 볼 때는 그런 측면도 있다, 이런 말씀을 좀 드리겠습니다.

[앵커]
정치공학적으로 보면 설계를 잘한 것이다, 말씀을 해 주셨는데 지금 이게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산정하기로 했잖아요. 어제 기준을 어떻게 할 것인가 발표가 됐는데. 이게 그런데 당장의 소득을 반영하지 않는 부분들도 있고. 그러니까 세부 기준들은 아직 나오지 않는 부분들도 있어서 앞으로는 또 어떤 여론이 있을지 이 부분도 주목해 봐야 될 것 같아요.

[이종훈]
그렇죠. 그러니까 그게 의외의 악재로 불거질 수도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시빗거리가 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는데 그 한계의 선을 정하는 것이 좀 애매한 부분들이 지금 발생을 하는 거거든요. 1인 가구는 어떻게 할 것이고 2인 가구는 어떻게 할 것이고, 주소는 여기로 되어 있지만 따로 사는 자제도 있고 따로 사는 부모도 있고. 이런 부분들이 지금 복잡하게 얽혀서 게다가 금융자산가들은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이냐. 또 의료보험료 사실은, 건강보험료 적게 내지만 실제로 자산가들도 강남에 꽤 많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또 그런 사람들은 어떻게 하느냐. 이런 논란이 지금 유발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또 은근히 굉장히 민감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이게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기는 한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볼 때 큰 틀에서는 큰 변동이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지급 대상에 있어서.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악재로 그렇게 결정적으로 작용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이택수 대표님은 조금 더 구체적으로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십니까?

[이택수]
이게 결국에는 65% 정도의 찬성 의견이 결국 70% 해당되는 수치와 거의 비슷한 결과가 나왔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앵커]
소득 하위 70% 지원하는 것과 비슷한 수치가 나온 거다?

[이택수]
그렇죠. 대략 반올림 하면 7:3입니다. 방금 말씀하셨지만 이 부분이 정치공학적으로 설계한 부분은 아니겠지만 아무튼 선거에 있어서는 민주당에 도움이 될 수도 있는 이슈가 됐고요. 다른 이슈들을 다 묻어버렸죠. 이 부분이 보편적으로 다 줄 것이냐, 아니면 선별적으로 줄 것이냐. 코로나와 관련된 이슈이기 때문에 이 부분이 문재인 대통령이나 여당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해 보이고요. 또 문재인 대통령을 부정평가하는 계층들이 두 번째로 응답을 한 게 경제, 민생 문제를 들었는데 이 부분은 지금 다른 나라하고도 또 상대평가를 할 수밖에 없는 부분인데요. 다른 국가들도 지금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고 똑같이 지금 돈을 푸는 쪽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돈을 어떻게 풀 것이냐의 방법론에 있어서는 여야가 좀 입장이 다를 수 있죠. 미래통합당도 사실은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하는데 이 부분과 관련해서 디테일한 부분을 좀 공략한다면 미래통합당도 지지율 상승의 여지는 있는데 아직까지는 그 포인트를 잘 살리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뭔가 적절한 대안을 제시해야 상승요인을 야당도 가져갈 수 있다. 지금 이런 상황에서 여당이 주장하는 건 정부를 지원해 달라는 거고요. 야당은 지금 정부를 견제하자, 이런 건데 여기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도 보면 정부 지원론이 한 10% 정도 앞서는 이런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조금 나눠서 보면 남성하고 여성의 반응이 조금 달라요.

[이택수]
그렇습니다. 여성들은 현재까지는 문재인 대통령이나 민주당을 지지하는 세력이 조금 더 많았습니다. 남성들의 입장에서는 조금 부정적인 평가도 많았었고요. 특히 연령대로 본다면 20대 남성들이 최근에 문재인 대통령을 비토하는 비율이 거의 60대 만큼 육박하는 결과들이 나왔었는데 지금 남녀로 본다라고 하면 그렇고요. 여하튼 전시에 준하는 위기상황이기 때문에 여당을 지지해야 된다는 입장이 한 10%포인트 공히 여론조사 기관들, 갤럽뿐만 아니라 다른 조사기관들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여론은 추세가 중요하다는 말씀을 늘 해 주셨는데. 그런데 야당에서는 늘 주장하는 게 있습니다. 샤이보수가 있다. 대략 한 5% 정도는 숨어 있을 것이다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훈]
샤이보수,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게 과연 몇 퍼센트 되느냐, 이것은 사실 투표 결과를 봐야 되는 그런 상황이고요. 그러니까 역대 총선 관련해서는 사실은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선거 결과와 차이가 났던 것이 이 샤이층 부분을 잘 반영을 못 했던, 그런 측면들이 분명히 있는 거죠. 그래서 최근 들어서 여론조사 기관들도 주의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 그게 얼마나 보완됐는지 여부는 이번 총선에서 다시 한 번 결과가 검증돼서 나오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요. 샤이보수층이 존재하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맞는 것 같고. 그래서 지금 현재의 여론조사 결과와 아마 좀 차이는 날 거다. 그런데 그게 과연 어느 정도나 될까, 이 부분하고 과연 어느 정도로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칠까 하는 부분인데요. 대략 한 5%, 많게 봐서 한 5% 정도라고 일단 봐야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그랬을 때 수도권이라든가 이른바 격전지에서 판세를 좌우할 변수가 이게 과연 될 수 있겠는가 하는 건데요. 그런데 최근에 전반적으로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게 되면 의외로 여당 후보자들이 조금 앞서가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니까 수도권 같은 데서도 오차범위 밖으로 앞서가는 곳이 많고. 그래서 그걸 과연 다 만회해서 뒤집을 정도로까지 샤이보수가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들이 좀 갈리는데요. 그래도 뒤집어지는 곳이 일부는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택수]
샤이보수 표심은 엄밀히 말하면 샤이 야권 표심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일 때도 샤이 표심은 분명히 있었고요. 2016년도에는 사실 유선전화만 저희가 조사를 했기 때문에 그 표심이 10%포인트는 분명히 감춰져 있었고 많은 여론조사기관들, 언론사들의 예측이 실패했던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번 조사부터는 휴대전화가 포함되고 있기 때문에 한 5% 정도로 숨은 표심이 좀 줄어들지 않았을까...

[앵커]
정확도도 올라갔다고 봐야 될까요?

[이택수]
그렇게 보는 것이죠. 2018년 지방선거 때 실제 광역단체장 예측이 거의 대부분 맞았기 때문에. 그래서 이번 선거는 한 5% 정도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선거에서 또 하나 관심 사항이 비례위성정당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어느 당에 국민들이 투표를 할 것인가, 어느 당 지지율이 높아질 것인가, 이 부분도 관심인데. 어제 나온 갤럽 여론조사 보면 미래한국당이 23%로 올랐고요. 더불어시민당이 21% 그리고 정의당이 11%까지 오르는 이런 모습이고 열린민주당 10%,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더 오른 상황도 볼 수 있는데요. 전체적으로 어떻게 보십니까?

[이택수]
지금 부동층이 25% 있는데요. 아시다시피 비례정당 의석 배분은 부동층을 제외하고 또 봉쇄조항, 그러니까 3% 미만 정당을 빼고 백분율로 계산을 해야 되기 때문에 대략 미래한국당이라든지 더불어시민당은 25%에서 30% 사이 정도의 지지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의석으로 따진다면 15석에서 20석 사이의 의석을 가져갈 가능성이 있고. 말씀하셨던 열린민주당 같은 경우는 지금 10%에서 많게는 15% 가까이 지지율이 나오는 게 있는데 이 정도면 한 7석 안팎 의석을 가져갈 수 있는 지지율이거든요. 최근에 채널A의 검언유착 관련된 보도 논란이 있죠. 그 부분과 관련해서 검찰개혁에 대한 목소리들이 분명히 있고, 물론 더불어민주당이라든지 더불어시민당에서는 조국 전 장관이 다시 소환되어 나오면서 전체적인 판세는 조금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일단 열린민주당 자체에서는 검찰개혁을 바라는. 조국 전 장관 지지했던 세력들의 지지가 지금 강도 높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앵커]
그러면 더불어시민당 지금 21%, 열린 민주당 10%잖아요. 이 격차가 좀 더 좁혀질까요?

[이택수]
지난주에는 사실 격차가 크지 않았는데 이번 주부터는 더불어시민당 앞에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이런 수식어들이 여론조사 기관에서 일제히 빠졌기 때문에, 보통은 한 일주일 정도만 안내를 하고 그다음에는 안내를 안 하거든요. 그래서 브랜드 네임 효과도 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격차가 좀 벌어졌다가 다시 좁혀질 가능성도 있죠.

[앵커]
그렇군요. 미래한국당이 지금 저 여론조사 표로만 보면 1등이잖아요. 그런데 막상 안으로 들어가면 좋아할 만한 것도 아닌 것이 더불어시민당 21%죠. 지금 열린민주당 10%죠. 정의당 11%입니다. 이거 다 더하면 몇 퍼센트입니까? 42% 정도.

[이택수]
부동층을 빼면 50%에 육박하는 거죠.

[이종훈]
그러니까 진보층 표심은 거의 다 제가 보기에는 반영이 된 것 같아요. 특히 더불어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으로 약간 분화가 되기는 했지만, 나뉘기는 했지만 대부분은 반영이. 특히 핵심 지지층들 중심으로 해서 반영이 되어 있는 것 같고. 그 반면에 조금 이상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 미래한국당인 것이죠. 그러니까 미래통합당 만큼은 정당 지지율을 반영한다고 하면 30%대까지는 나와야 될 것 같은데 의외로 지금...

[앵커]
보수 표심은 갈 데가 별로 없으니까요.

[이종훈]
높지 않은 그런 상황이에요. 이게 조금 의아한데 이건 역시 최근에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의 리스크가 많이 작용을 하고 있다라고 저는 봅니다. 그래서 보수 지지층들도 아직까지 표심을 최종적으로 결정을 못하고 부동층에 머물고 있는 보수층이 꽤 늘어나 있는 상황이고. 또 중도층 역시 마찬가지인 그런 국면인 거죠. 그래서 이 표심이 향후에 어떻게 움직일 것이냐 하는 건데 제가 보기에는 일부는 국민의당 쪽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중도 부동층 같은 경우에는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선택할 곳이 마땅치 않으니까 국민의당으로 일부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보수층 중에서도 일부는 거기로 갈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는 역시 그래도 미래한국당 쪽으로 최종적으로는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지 않나. 그래서 미래한국당 같은 경우에는 현재보다는 조금 올라설 가능성이 있지 않나. 그래서 30%대 정도까지는 가지 않을까 예상을 해 봅니다.

[앵커]
위성정당들의 득표율을 높이기 위한 눈물 나는 한몸 선거운동도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데. 어제 숫자 15, 1, 5로 나눈 쌍둥이 버스도 보셨을 테고요. 거꾸로 입은 분홍색 점퍼도 아마 시청자 여러분들 많이들 보셨을 거예요. 야심차게 여당 같은 경우는 쌍둥이 버스, 문구 딱 해서 마케팅을 했는데 이게 선관위에서 제동이 걸렸어요.

[이종훈]
그렇죠. 1, 5를 쓴 건데 지금 유세차 같은 경우에는 따로 다 하고 있어요. 그런데 버스, 버스에 대해서만 그렇게 표식을 해서 같은 정당이다라는 것을 좀 알리고자 하는...

[앵커]
국민을 지킵니다 그 글씨 사이에 1, 5을 띄워놓은 것인데 이게 안 된다.

[이종훈]
그렇죠. 그러니까 선관위의 입장에서는 이걸 받아들이기가 어려운 거죠. 일단은 공식적으로 두 개의 정당 아닙니까? 다른 정당인 것이죠.

[앵커]
그런데 위성정당은 지금 선관위에서 허용을 했고요. 그리고 공동선대위 구성 안 하면 회의 같이 해도 되고 사실상 선거운동 같이해도 된다는 쪽으로 얘기가 나왔었는데요. 이건 또 안 되고, 점퍼를 뒤집어 입고 여기에 2번은 둘째 칸, 이건 괜찮은 겁니까?

[이종훈]
그런 거죠. 그러니까 사실은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지다 보니까 제가 보기에는 중앙선관위도 지금 확실하게 기준을을 정확하게 잘 못 잡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될지 사실은 본인들도 제가 보기에는 죄송합니다마는 약간 우왕좌왕하는 측면이 분명히 있는 것 같고. 그래서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아마 중앙선관위에서도 그야말로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결정을 내려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당분간은 선관위 입장에서도 아마 확실한 원칙을 내놓기가 좀 어렵지 않을까. 그래서 계속 사안별로 이렇게 판단을 내릴 텐데 그걸 보기에 따라서는 유권자들이나 각 당의 입장에서 볼 때는 너무 들쭉날쭉한다, 이런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그런 일들이 자주 벌어질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여러 정당 가운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만들려고 대표가 단식까지 했었던 정의당. 정의당 입장에서는 사실 굉장히 곤란한 상황이 됐는데 마지막에 정의당으로 표심이 얼마나 갈지도 굉장히 관심이에요. 어제 호남을 방문해서 지지를 호소했는데요. 이런 행보는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이택수]
최근 들어서 열린민주당 등장 때문에 정의당이 특히 진보진영 지지자들을 많이 흡수를 못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열린민주당은 지지율이 어느 정도 오르다가 약간의 정체 상태인 것 같고요. 더불어시민당이 조금 떨어지면서 정의당 지지율이 최근 들어서 2~3%포인트 정도 오른 건 사실이고요. 심상정 대표 등 정의당 관계자들은 지난 과거 정의당의 공천 문제라든지 아니면 조국 전 장관 데스노트 관련된 문제들에 대해서 유감표명이나 사과를 하면서 국민들한테 다가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문제는 지역구 선거인데요. 어제 창원 성산 관련해서 민주당에서 민주당 후보 사퇴와 관련해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뚜렷하게 거부 반응을 나타냈고. 그래서 지역구 단일화 연대는 조금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비례 쪽에 집중을 조금 더 하는 모습을 중앙당 차원에서는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아무튼 정의당이 조금 저평가되고 있는 부분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조사기관별로 한 5%에서 10%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보면 부동층에서도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 계시는데 캠페인을 향후에 잘할 경우에는 진보층의 파이 전체는 어느 정도 정해져 있을 텐데 민주당 측과 제로섬 게임을 하는 거거든요. 최대한 많이 가져오려고 노력을 할 텐데 대략 10% 안팎 지지를 받을 것 같습니다. 그럴 경우에 정의당은 대략 지역구 의석을 제외하면 한 3~4석, 5석까지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그런데 원래 입법취지를 생각하면 비례대표에서 많은 의석을 가지고 가면서 20석까지 가져갈 수 있다고 기대를 했었는데 사실 그에 비해서는 훨씬 못 미치는 의석이 지금 예상이 되고 있는 거죠.

[앵커]
아까 부동층 표심이 의외로 또 국민의당으로 갈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 안철수 대표, 지금 나흘째인가요? 계속 달리기를 하고 있는데. 어제 선거지원금 각 당이 반납을 해서 투표율이 낮을 것 같으니까 투표장에 오시는 유권자들에게 마스크 2장씩 나눠주자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이게 사실 실현 가능성이 있는 얘기인가요?

[이종훈]
실현 가능성은 없죠. 우선 선거지원금을 받은 각 당들이 그만큼 내놔야 되잖아요.

[앵커]
국민들 입장에서는 사실 받으면 투표장으로 한 명이라도 더 갈 수는 있기는 할 것 같은데요.

[이종훈]
그렇습니다. 사실은 그 부분을 노린 거죠. 그러니까 국민정서에 약간 호소하는 그런 건데. 사실은 이 관련해서 배경이 없는 건 아닙니다. 그러니까 중앙선관위가 투표장에 오시는 분들을 위해서 마스크를 비치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이걸 예산 신청을 했는데 제가 알기로는 예산이 잘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마스크 없으면 투표장에도 못 가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고 지금 그런 상황이에요. 또 대부분의 국민들은 요즘에 마스크 수급이 비교적 원활하기 때문에 다 착용하고 가실 거라고 생각되는데. 또 어떻게 가다 보면 좀 잊어버리고 가지고 가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그런 거 아니겠어요? 그런 부분을 관련해서 문제제기를 하시는 분들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런 약간 국민들의 생각들. 그래서 전체 국민들로부터 약간 관심을 끌 수 있는 그런 이슈를 지금 던진 것인데요. 안철수 대표도 아마 이게 수용이 되지는 않을 거다라는 정도는 알고 계실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손학규 민생당 대표가 홀로 마라톤 하면서 표 달라고 하는 것을 보니까 씁쓸하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아까 민생당 보니까 2% 정도 되던데요. 실제 투표 이후에 3% 넘어야 유의미한 거잖아요. 넘을 수 있을까요?

[이택수]
지금 부동층을 제외하면 백분율로 따지면 민생당 정도는, 또 투표용지에서 가장 위에 있습니다, 비례대표 투표용지에는 위에 있기 때문에 한 2~3% 투표는 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요. 3%를 넘어야 1석 이상 가져가는데 많은 전문가들은 민생당하고 국민의당 그리고 남은 우리공화당이라든지 친박신당 이런 정당들이 한 3%선까지는 가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번 선거에서 열린민주당이 등장하면서 소환된 이름, 아까 잠깐 얘기를 해 주셨지만 조국, 윤석열 이 이름이 다시 소환됐습니다. 이런 가운데서 MBC의 검언유착 의혹 보도가 있어서 이게 어느 정도 변수가 될까 궁금합니다. 일단 해당 기자의 부적절한 취재는 채널A에서도 대응을 하겠다고 했으니까 변명의 여지가 없어 보이고요. 그런데 이 보도를 바라보는 시각은 좀 나뉘는 것 같아서요. 이게 실제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종훈]
그러니까 보수층하고 진보층하고 확연히 다르게 반응을 보이고 있고요. 실제로도 그렇게 반영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과연 이 이슈로 해서 어느 쪽에 전체적으로 선거 국면에서 유리할까를 생각해 본다면 더불어민주당한테는 약간 손해되는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조국 정국 당시에 아시다시피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도 떨어지고 지금 여당의 지지율도 떨어졌던 바가 있는데 조국을 다시 재소환해서 지금 이 얘기를 이슈화를 했을 때, 과연 전체 유권자들, 특히 중도층에 있는 유권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이러면 역시 약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거죠. 그런데 열린민주당 입장에서는 또 이 이슈를 이슈화 안 할 수 없는 입장인 겁니다. 그러니까 그곳에 본인들의 정체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것과 관련해서 사실은 더불어시민당하고 차별화를 해서 최대한 진보 지지층 표심을 우리 쪽으로 끌어오겠다는 전략이기 때문에 계속 마케팅을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열린민주당 입장에서는 표심을 더 끌어가는 데 유리한데, 그러니까 전체 여당, 그러니까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의 관점에서 볼 때는 약간 부담스러운 그런 이슈인 거죠.

[앵커]
일단 이름 소환하는 것 자체로. 어쨌든 열린민주당이 유리하지만 중도표심을 고려했을 때는 민주당에 유리하지 않다, 이종훈 평론가 분석은 그런데 지금 추미애 장관이 재조사를 제시한 상황이라서 이 결과도 궁금하고요. 그다음에 수도권이 지금 121석이죠. 이 수도권 민심, 중도 표심에 실제 어떤 영향을 미칠지. 마지막으로 이택수 대표님은 어떻게 보고 계신지 들어보겠습니다.

[이택수]
지역구 의원들하고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면 코로나 얘기를 하고 싶어 하지, 조국 전 장관 얘기를 하고 싶어 하지는 않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의 경우에. 그런데 검언유착과 관련된 부분은 또 다른 얘기인 것 같습니다. 조국 전 장관하고의 얘기는 별개의 얘기죠. 지금 채널A 관련된 보도는 3040 세대 중에서 지금 n번방 사건도 그렇고요. 수사 조정하는 부분 그리고 검찰개혁을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이 강한 지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3040 세대의 투표율 제고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만 조국 전 장관과 관련된 얘기는 지역구 후보들한테는 좀 부담이 된다. 그리고 말씀하셨던 열린민주당 입장에서는 비례대표 선거에서 유리한 이슈이기는 한데 더불어시민당과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좀 불리한 이슈가 될 수 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들이 최종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그리고 이종훈 정치평론가 오늘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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