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1차 전세기, 현지시각 오늘 밤 밀라노 출발...310여 명 탑승

이탈리아 1차 전세기, 현지시각 오늘 밤 밀라노 출발...310여 명 탑승

2020.03.31. 오후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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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교민 전세기 2대, 오늘부터 차례로 한국행
밀라노 1차 전세기, 310여 명 탑승…내일 도착
로마 출발 2차 전세기, 210여 명 태우고 내일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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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이탈리아 체류 국민을 위한 전세기가 현지시각으로 오늘 밤 밀라노에서 출발합니다.

인도와 뉴질랜드, 모로코 등지에서는 국경 봉쇄로 특별기를 띄우는 길도 막혀서, 외교부가 현지 정부와 교섭을 벌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혜경 기자!

이탈리아발 정부 전세기, 모두 2대가 잇따라 준비돼 있죠?

[기자]
1차 밀라노, 2차 로마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 전세기인데요.

모두 530명 정도가 전세기 2대에 나눠타고 올 예정입니다.

일단 밀라노에서 출발하는 전세기가 현지 시각으로 오늘 밤 8시, 우리 시간 내일 새벽 3시 말펜사 공항에서 출발합니다.

현지 교민과 여행객 등 310여 명이 탑승하는 이 비행기는 우리 시간으로 내일 오후 2시,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2차 전세기는 현지 시각으로 내일 오후 6시쯤 로마 공항에서 출발하는데,

밀라노에 남아있는 교민까지 모두 210여 명을 태우고 모레 오후 4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계획입니다.

이번 전세기는 정부가 주선했지만 탑승 비용은 모두 개인 부담입니다.

누적 확진자가 10만 명이 넘은 이탈리아는 확진자 대비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명률도 11%가 넘는 세계 최고 수준인데요.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은 탑승 전 우리 의료진이 1차 발열 검사를 한 뒤,

게이트 앞에서 이탈리아 현지 방역팀에 의해 다시 한 번 발열 검사를 거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돌아와서는 4, 5일 동안 임시검사시설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1명이라도 양성 판정을 받으면 전원 14일 동안 시설 격리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앵커]
국경 봉쇄가 점점 심해지고 있는데, 다른 나라에 있는 우리 국민도 귀국 항공편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요?

[기자]
봉쇄령이 내려진 인도에서는 델리 출발 항공편에 350명이 신청했고, 각 지역의 수요 조사 결과 첸나이에서 1,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특별기를 원하는 등 수요가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파키스탄에서도 도시 간 이동이 불가능해지고, 경유지였던 카타르 도하 항공편이 어제부터 끊기면서, 카라치 거주 교민들이 자체 전세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16일부터 항공편이 전면 중단된 모로코와 26일부터 전국 봉쇄령이 내려진 뉴질랜드에서도 귀국을 원하는 우리 국민이 특별기 운항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인도와 뉴질랜드 등 정부 차원에서 국내 이동을 금지하는 나라가 많아 항공사와 협의해 임시항공편을 마련하더라도 해당 정부와 추가로 협의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대사관이 현지 정부와 예외 허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외교부는 이 밖에도 필리핀과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세계 곳곳에서 귀국을 원하는 우리 국민을 위해 영사 조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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