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n번방 방지법' 준비...여야, 공천 마무리 수순

국회, 'n번방 방지법' 준비...여야, 공천 마무리 수순

2020.03.24. 오전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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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n번방 방지법’ 처리에 뜻 모아
’성적 불법 촬영물 내려받기’도 처벌 추진
더불어시민당, 비례 후보 35명 순번 발표
미래통합당, 오늘 지역구 공천 사실상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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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텔레그램을 통해 성 착취 영상을 배포한 'n번방 사건'이 공분을 사는 가운데 국회에서도 재발을 막기 위한 법안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다음 주 공식 선거운동 기간을 앞두고 4월 총선 후보자 공천 작업도 마무리돼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가 연결합니다. 김대근 기자!

'n번방 사건' 방지 법안 준비는 어떻게 돼가고 있나요?

[기자]
여야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관련 법안을 정비하자는 데 뜻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어제 긴급 간담회를 열고 'n번방 방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백혜련 의원이 대표 발의한 'n번방 사건' 재발 방지 3법을 말하는데요.

이 법안은 성적 불법 촬영물을 이용해 협박하는 행위를 특수협박죄와 강요죄로 처벌하게 하고, 성적 불법 촬영물을 유포 목적이 없더라도 내려받는 행위 자체를 처벌할 수 있게 했습니다.

또 불법 촬영물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를 하지 않은 정보통신 제공자를 처벌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이와 함께 박광온 의원도 불법 촬영물을 유포하겠다며 피해자를 협박하는 행위를 성범죄의 범주 안에 넣고 디지털 성범죄 형량을 강화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래통합당 송희경 의원도 아동·청소년 성 관련 영상을 단순 소지한 사람에게도 벌금형 이상의 처벌을 내리고, 포털 사이트의 관리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한 상태입니다.

정의당에서는 앞서 윤소하 의원이 발의한 관련 법안 등을 처리하기 위한 원포인트 국회를 열자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법안은 온라인 서비스 제공자에게 불법 촬영물을 발견하기 위한 조치 등 의무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국회에서는 법안 보완 발의 등의 과정을 거쳐 4월 총선 이후 본회의를 여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총선 준비도 한창인데요. 공천 작업도 거의 마무리돼간다고요?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 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의 비례후보 순번이 밤사이 발표됐습니다.

시민당 최고위원회는 심사한 비례대표 후보자 35명의 순번을 결정했는데요.

비례대표 후보 1번은 신현영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로 결정됐습니다.

신 교수는 대한가정의학회 코로나대응 TF에서 활동하고 명지병원 코로나19 역학조사팀장을 맡는 등 신종 코로나19 사태의 최전선에서 활약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을 폭로한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은 3번,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7번을 받았습니다.

11번부터는 더불어민주당이 자체적으로 선출한 비례대표 후보들이 이미 정한 순서대로 배정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출신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하는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경선에서 최강욱·김의겸 등 '친문'·'친조국' 인사들이 당선 안정권인 앞 순번에 배치됐습니다.

경쟁이 치열했던 남성 후보들 가운데서는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고,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그 뒤를 이어 각각 비례대표 2번과 4번에 배정됐습니다.

지역구 공천 작업도 거의 마무리돼가는데요.

미래통합당은 오늘 마지막 경선 지역인 인천 연수을과 대구 달서갑의 결과를 발표합니다.

인천 연수을은 민경욱 의원과 민현주 전 의원, 대구 달서갑은 이두아 전 의원과 홍석준 전 대구시 경제국장이 각각 맞붙은 지역입니다.

통합당 공관위는 이번 경선 결과 발표를 끝으로 일부 호남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공천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하게 됩니다.

앞서 지역구 공천 작업을 끝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오늘 당 지도부가 불출마 의원들을 면담합니다.

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기표용지에서 앞번호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현역 의원들이 있어야 하는 만큼 불출마 의원들을 대상으로 시민당 파견 의사를 타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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