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 세계에 여행특별주의보 "취소·연기"...한국인 수송도 박차

정부, 전 세계에 여행특별주의보 "취소·연기"...한국인 수송도 박차

2020.03.23. 오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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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국외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정부가 여행취소나 연기를 권고하는 '특별여행주의보'를 이례적으로 전 세계에 발령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귀국을 원하는 국민 수송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이탈리아에 띄우는 전세기 신청자는 650명으로 늘었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다음 달 23일까지 한 달간, 전 세계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도록 하는, 여행경보 3단계, 철수권고와 비슷한 조치입니다.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에 대해 발령하는 조치인데 전 세계에 내려진 것은 처음입니다.

여행사의 소비자 약관 규정에서 여행경보 3단계부터 환불해 주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상 국가 차원에서 해외여행을 가지 않도록 한 것과 같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신규 확진자 64명 중 해외유입 관련 사례가 14명, 21.9%로 유럽 등에서 해외유입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시급하지 않은 해외여행은 연기하거나 취소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정부는 세계 각국 봉쇄에 발이 묶인 우리 국민 수송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페루가 국경을 폐쇄하면서 오도 가도 못하는 한국인 여행객과 코이카 봉사 단원 200여 명을 이번 주 임시항공편으로 수송할 예정입니다.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5천 명이 넘은 이탈리아에는 다음 주 정부 전세기 2대를 투입할 계획입니다.

탑승 희망 교민은 650여 명으로 일주일 만에 80명 정도 늘었습니다.

사망자가 2천 명에 육박하는 스페인에서도 한인회 차원에서 전세기 수요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외교부는 22일 기준, 유럽에서 입국한 천4백여 명 가운데 우리 국민은 90%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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