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이탈리아에 이번 주 임시항공편...700여 명 수송

페루·이탈리아에 이번 주 임시항공편...700여 명 수송

2020.03.23. 오후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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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여행객·코이카 봉사단원 200여 명 귀국 추진
외교부 "항공기 요금 자부담"…페루 정부, 예외적 출국 허용
이탈리아에도 이번 주 전세기 2대 투입 예정
대사관, 밀라노·로마 출발 수요 조사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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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국에서 고립된 한국인을 위해 정부가 차례로 임시항공편을 띄우고 있습니다.

페루에서 여행객 등 200여 명이, 이탈리에서 교민과 유학생 등 500여 명이 전세기로 귀국할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아영 기자!

먼저 페루에 있는 사람들 상황부터 살펴보죠.

현지에 몇 명 정도 있고, 어떤 사람들인가요?

[기자]
페루 정부가 국경을 폐쇄하면서 발이 묶인 여행객과 현지에서 봉사 중인 코이카 단원들입니다.

귀국을 희망하는 사람이 200여 명 정도 되는 것으로 페루 주재 한국대사관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임시 항공편은 수도 리마에서 출발해 멕시코시티를 거쳐 인천공항으로 들어올 예정인데요.

큰 변수가 없는 한 사흘 뒤인 오는 26일 출발할 계획입니다.

앞서 지난 20일 에콰도르를 빠져나온 한국인 70여 명도 멕시코를 경유한 바 있습니다.

여행객들이 고지대에 있는 쿠스코 등, 페루 각지에 흩어져 있기 때문에 대사관은 버스를 운용해서 비행기가 뜨는 수도 리마까지 이동시킬 계획입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들이 항공기 요금을 자부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페루는 지난 15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외국인 입출국을 막았는데, 우리나라 등 각국의 항의를 받자 예외적으로 출국을 허용해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탈리아에도 정부가 전세기 투입 계획을 공지했는데, 어떻게 추진되고 있습니까?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5천 명이 넘은 이탈리아에, 지난주 금요일 우리 정부가 결국 전세기를 띄우기로 결정했습니다.

앞서 이탈리아 한인회가 임시항공편을 마련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아 정부가 주선하기로 한 건데요.

전세기 2대를 투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밀라노 출발과 로마 출발로 나눠 오늘까지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선 수요조사에서는 밀라노 지역에서 420여 명, 로마 근방에서 150여 명 정도가 귀국을 원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은 스페인에서도, 한인회 차원에서 전세기 수요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 공항이 폐쇄되거나 민간차원에서 자구적 노력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을 해서 전세기를 띄운다거나 또는 더 급하면 군항기까지도 띄울 수 있겠습니다만, 아직까지 그런 상황은 초래되고 있지 않습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재외국민 긴급지원비로 배정된 예산 10억 원을 전세기 운용에 이미 소진했다면서도, 지금은 예상하지 못하게 비상상황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필요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예산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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