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교민 전세기 도착...곧 성남 코이카 연수원으로 이동

이란 교민 전세기 도착...곧 성남 코이카 연수원으로 이동

2020.03.19. 오후 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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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교민 태운 전세기, 두바이 거쳐 오후 4시 반 인천 도착
한국 국적 74명·외국 국적 재외동포와 가족 6명 탑승
이란 교민들도 공항 도착한 뒤 ’특별입국절차’ 밟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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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한 이란에서 우리 교민 등 80여 명을 태운 전세기가 조금 전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교민들은 발열 검사 등 특별입국절차를 거친 뒤, 성남 코이카 연수원으로 이동해 자가 격리에 들어갑니다.

공항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임성호 기자!

[기자]
이란 교민과 그 가족 등 80명을 태운 전세기가 조금 전인 오후 4시 반쯤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전세기에는 한국 국적자 74명과 외국 국적의 재외동포와 그 가족 6명 등이 탑승했습니다.

테헤란을 출발해 제3국 두바이를 거쳐 고국에 닿은 교민들은 따로 마련된 심사대에서, 다른 입국자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관련 '특별입국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앞서 두바이에 파견됐던 우리 정부 신속대응팀이 항공기 탑승 전 교민들의 의심 증상 여부를 1차로 확인했는데요.

의심 증상이 나타난 교민은 곧장 국립인천공항검역소로 이동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게 되고, 확진되면 바로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됩니다.

또 의심 증상이 없는 교민들은 경기도 성남시 코이카 연수원으로 이동해서 진단검사를 받고, 음성으로 나오면 2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가게 됩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우리 정부가 중국 우한 교민과 일본 크루즈 선에 탔던 우리 국민 일부를 귀국시킨 적은 있지만,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교민을 철수시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앵커]
다른 지역에서는 일부 국가들이 국경 봉쇄에 나서며 우리 국민이 고립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중남미와 동남아 지역 국가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먼저 남미에선 페루 정부가 현지 시각으로 지난 17일부터 국경을 폐쇄하며 코이카 봉사단원과 한국인 관광객 등 150여 명이 고립됐습니다.

또 에콰도르도 국경을 봉쇄하며 항공편이 끊겼고, 현지에 있던 코이카 봉사단원과 교민·여행객들이 귀국 수단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칠레나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등 중남미 국가 대부분이 국경을 일부 또는 완전히 폐쇄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서, 여행객들이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동남아에선 필리핀 정부가 한국인이 오만여 명 체류하고 있는 북부 루손 섬을 봉쇄했습니다.

외국인 출국도 통제하겠다는 방침은 철회했지만, 국내 통제는 여전해서 우리 교민이 공항까지 갈 방법이 마땅찮고, 공항에 도착했다 하더라도 비행기 표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관계자는 가능하면 현지에서 운용하는 교통편을 이용하되, 여의치 않으면 최후의 수단으로 임시항공편 투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코이카는 42개 나라에 파견한 봉사단 천4백여 명을 일시 귀국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항공편을 이용해 귀국한 뒤 2주 동안 자가 격리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각국의 봉쇄로 여전히 비행편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인천국제공항에서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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