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시민당, 후보 영입 시작....미래한국당, 오늘 명단 확정

더불어시민당, 후보 영입 시작....미래한국당, 오늘 명단 확정

2020.03.19. 오전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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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주도 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 확정
녹색당·미래당 배제…"최소한 명분도 잃어" 비판
미래한국당, 비례 후보 4~5명 순서 등 조정 결정
오늘 최고위원회의, 재심의 요구 수용 여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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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4월 총선도 거대 양당의 대결 구도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후보 영입 작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갔고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통합당과의 갈등 끝에 오늘 비례후보 명단을 확정합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이승배 기자!

어제 당명이 정해졌고 이제 누굴 후보로 낼 건인가가 중요한데 더불어시민당의 후보 영입 작업이 한창이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당명은 이미 더불어민주당과 흡사한 더불어시민당으로 정해졌습니다.

이제 누굴 후보로 낼 것인가를 정해야 하는데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당장 일주일 뒤인 다음 주 26일과 27일이 후보자 등록 마감 날입니다.

우선 당론과 조직을 확정하면 공천관리위원회도 꾸려야 하고 또, 비례대표 후보자 신청을 받아 심사도 서둘러야 합니다.

더불어시민당은 돌아오는 일요일인, 오는 22일까지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를 국민 추천을 통해 받기로 공고를 냈는데요.

공모를 받긴 하겠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민주당의 뜻에 공감하는 후보를 영입하는 방향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시민당에 소수 정당인 녹색당과 미래당 등이 빠지면서 최소한의 명분도 잃었다는 당 안팎의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녹색당은 민주당이 애초 밝힌 취지를 훼손하면서 소수 정당을 줄 세우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불참을 확정했던 정의당도 민주당도 통합당과 다를 게 없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당 안에서는 애초 우려했던 상황이 벌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시민 사회 원로들이 속한 정치개혁연합을 배제한 것을 두고도 다른 당도 아닌 민주당이 너무 한거 아니냐는 일부 의원들의 비판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오늘 지역구 예비후보들에 대한 8차 경선 결과를 발표합니다.

경기 군포시와 세종시을, 전남 여수갑 등 네 곳이 발표될 예정인데 이번 선거구획정안 조정에 따라 선거구가 합쳐지거나 쪼개진 지역이 있어 경선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미래통합당의 압박에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결국 비례 명단을 손보기로 하고 어제 밤늦게까지 논의를 했는데 어느 정도 윤곽이 나왔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어제 밤늦게까지 마라톤 회의를 마치고 간단한 브리핑을 했는데요.

공병호 공관위원장은 기자들에게 네다섯 명정도 후보 순서를 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표적으로 윤봉길 의사 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이 애초 21번에서 앞번호인 3번으로 재배치됐습니다.

공 위원장은 윤 전 관장에 대해 상징성과 의미를 간과했던 것 같다며 당선권으로 재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바뀐 인사들은 도덕적인 문제가 있거나 당과 지향하는 바가 다른 인물이라면서 이번에 당선권에 추가되는 인물은 대부분 통합당 영입 인재라고 밝혔습니다.

어제 논의에서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에 오늘 선거인단 찬반 투표와 최고위 의결을 서둘러 마치면 오늘 오후쯤 비례대표 최종 명단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미래한국당의 반란이 이렇게 이틀 만에 봉합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모자 정당 간에 신뢰에 금이 간 이상 독자 행동에 대비한 강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통합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비례후보 뿐만 아니라 지역구 후보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후보들이 잇따라 재심의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오늘 최고위에서도 재심사 요청이 추가로 받아들여질지가 관심입니다.

또 컷오프된 현역 의원의 무소속 출마가 잇따르자, 황교안 대표도 오늘 아침 회의에서도 다시 한 번 경고에 나섰는데요.

공천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은 총선 패배의 씨앗이 된다면서 정권 심판을 위해서라도 그대로 수용할 것을 국민을 대신해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무소속 후보들끼리 연대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이런 경고가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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