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코로나19'에도 2주새 4차례 군사행보...이번엔 포사격 대항경기 지도

김정은, '코로나19'에도 2주새 4차례 군사행보...이번엔 포사격 대항경기 지도

2020.03.13. 오후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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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코로나19’ 방역 사활…김정은, 군사 행보 치중
내부 결속 의도…장기간 평양 비우고 ’군사행보’ 배경 주목
김정은 마스크 안 써…재래식 견인포 위주로 불시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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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어제 또 함경남북도에 주둔한 포병부대를 찾아 포사격 대항경기를 지도했습니다.

북한이 '코로나 19' 방역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김 위원장은 잇단 군사 행보를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또다시 포병부대를 찾았습니다.

이번에는 함경남북도에 각각 주둔하고 있는 제7군단과 9군단의 포사격 대항경기를 지켜봤습니다.

지난달 28일 3군 합동타격훈련 지도로 올해 첫 군사 행보에 나선이래, 지난 2일과 9일 두 차례에 걸친 포병대의 초대형 방사포 등 화력 타격훈련, 그리고 이번 포사격 대항경기까지 2주 사이에 무려 4차례나 군부대를 방문했습니다.

북한 전역이 '코로나 19' 방역에 사활을 건 가운데, 최고 지도자는 연일 군사 안보 행보에 치중하고 있는 겁니다.

'코로나 19'에 대한 불안 등으로 뒤숭숭해진 민심을 다잡고 내부 결속을 꾀하려는 의도라는 분석과, 이례적으로 장기간 평양을 비우고 동해안 지역에 머물며 군사 행보만 보이는 건 다른 배경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동엽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이쪽 지역은 나름 코로나 청정지역이라고 보는 거죠. 지금 이렇게 오랫동안 가 있는 것은 아무래도 평양을 중심으로 서쪽 지역에 코로나에 대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피신했다기보다는, 그보다 자유로운 지역에 가서 정상적인 통치 행위를 보여주면서도….]

한편 김 위원장은 이번에도 홀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등장해 먼 거리에서 훈련을 지켜봤습니다.

이번 역시 미리 계획되지 않은 불시 훈련을 벌인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사거리 30km 내외의 재래식 견인포 위주의 무기가 동원됐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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